Related Link: http://www.youtube.com/watch
늦었지만 얼마전 타계한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를 추모하며 그의 분신과도 같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올려봅니다.
클래식 음악계에는 사람의 능력을 벗어난 괴물들이 있습니다.
수천석의 공연장을 집어삼킬듯 포효하는 그런류의 괴물은 아니지만 이시대 진정한 괴물이라 할까요?^^
가장 많은 음반 녹음을 기록하고 있으며(아마도 만여곡의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가곡에서부터 종교음악, 오페라까지 바리톤의 거의 모든 영역을 불렀으며 2옥타브 반의 넓은 음역(아마도 대중음악의 4옥타브나 7옥타브 마케팅을 접한 사람들에겐 의문일??) 가장 완벽한 가창 테크닉에 공연중 흡사 슈베르트의 영혼이 온듯한 착각을 경험하게 한다는 격이 다른 음악성, 완벽한 발음과 가창 테크닉.....그를 바리톤의 황제라 부르죠.
어떤 평론가는 인류 역사상 가장 노래를 잘한다고 평가하기도 하고요.
지금까지 올라프 베어등 여러명이 제 2의 피셔 디스카우 소리를 들으며 등장했지만 아류에 불과했습니다.
역시 세계 최고인 헤르만 프라이를 2인자로 주저 앉히게 하는 존재감등...
음악성과 테크닉에서 가히 세계 최고의 괴물이라 불릴만 한데 이유는 어릴때부터 시와 문학에 심취한 그의 스타일도 한목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젊은 시절 미군 포로로 잡혀 수용소에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 고독등이 원인이었을 겁니다.
평생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때까지 연습밖에 몰랐던 음악가면서 가족적으론 불행한 삶을 산 마에스트로를 추억하며 그를 위한 가곡이라 할 겨울 나그네를 한번 들어보는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