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스 카우프만 들어보면 발성 위치가 불안정할때가 많고, 혀가 좀 굳어있다는 느낌도 받구요.. 음정도 가끔 쳐지거나 샾됩니다. 늘 과장되게 부르고, 섬세한 표현에 약하고..
롤란도 비야손은 그냥 시끄럽다.. 이정도 느낌밖에 안오고 ;;
쓰리테너 전성기때나.. 레전드인 분덜리히 이런분과 비교해보면
타고난 목소리뿐 아니라 연기력이나.. 특히 테크닉이 넘 후달린다는 느낌 받습니다.
바리톤에서도, 브라이언 터펠은 여러 칼라를 잘 소화하긴 하는데, 등치에 비해 카리스마는 좀 없고 딱 이역할이다 하는것도 별루 없고.. 드미트리 흐보르머시기횽은 진짜 왜 유명한지.. 옆집 총각이 음대간답시고 쥐어 짜는것같고... 토마스 햄튼은 개중 가장 좋아하는데, 오페라에선 그닥..
특히 베이스나 베이스바리톤은 정말.. 잘하는 분들이 너무 귀한것같습니다.
쿠르트 몰의 자라스트로 역이나 체자레 시에피의 돈 지오반니나.. 이런정도까진 아니어도 좀 수긍할만한사람 누구 없나요?
서론이 넘 길었네요.
뭐 현재 가수들 개개인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아니구요,
최신의 오페라들 보면 참 집중이 안되고, 가수들이 옛날 오페라보다 참 못해보이는데
왜그럴까요? 제가 고민해 본 결과로는
1.현대화 된 사회가 예전만큼 (야생에 가까운) 머찐 남성을 배출 못해낸다.
2.공연장이 넓어지고, 이에 따라 가수들에게 요구되는 발성 스타일이 변했다
3.과거 카라얀같은 독재적 지휘자가 없고, 가수들의 스타화가 심해져서 오페라를 지 맘대로, 편할대로 불러제낀다.
4.과거 명반들은 평생 불러제낀것중 한두개의 명반이다. 과거 거장들도 이상하게 부른 녹음들 많을것이다 (선택에 있어서의 오류)
5.오페라의 시대가 진즉에 저물었다. 순수음악의 인재 pool 자체가 좁아졌다.
6.녹음 기술이 예전만 못하다.
7.매스미디어의 발달로 가수들의 얼굴이 목소리만큼이나 중요해졌다
8.유명 가수의 경우 과거 대비 너무 많은 공연스케줄로 목이 상한다.
어케들 생각하시는지요.. 일단 요즘 가수들의 목소리나 테크닉이 예전만 못하다는것에 대해 동의 하시나요?
쿠르트 몰의 o isis und osiris 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 아리아입니다.
아시겠지만 고행을 떠나는 선남선녀를 축복해주는 노래입니다.
지휘는 볼프강 스왈리히 입니다.
체자레 시에피의 don giovanni 의 commendatore(기사장 석상)과의 맞짱 씬입니다.
아무래도 말씀하신 것 중에 4, 5, 7이 제일 크지 않나 싶습니다.<br />
개중에서도 4와 7..<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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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오페라 스튜디오 녹음은 거의 없고 실황, 영상이 대부분이죠.<br />
비주얼을 무시할 수 없을거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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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거장들의 시대, 오페라 하나에 몇 녹음 안 될 때 정말 엄선된 연주자들만 참여한 녹음과<br />
현재의 녹음을 1:1 비교하면 머 후자가 불리할 수 밖에 없을 듯 합
드미트리 호로새키 공연은 예당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br />
음반에서는 발성이 뒤로 먹는 듯해 약간 걱정했는데(대공연장 3층이었거든요) <br />
앞의 3곡에서는 특유의 약간 답답한 소리였는데, 그 이후에는 목이 풀렸는지 <br />
소리가 3층까지 쭉쭉 뻗어나오더군요. <br />
음반에서 듣던 것과는 다른 차원의 진짜 수컷의 포효였습니다. <br />
게다가 전혀 뚱뚱하지 않고 잘 생긴 은발에 엄청난 카리스마.. <br />
방금 잠깐 인터넷 검색했더니 드미트리도, 자기 이름 어려우면 그냥 드미트리로 불러달라고 했다네요 ㅎㅎ<br />
전 최근의 영상/음반만 봤는데, 더 젊을때 앨범을 들어봐야겠어요. 아무래도 목이 상하기 쉬운 발성이라... 95년 러시아 민요집은 갖고있는데 90년에서 92년 사이가 가장 왕성하게 활동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