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박근혜는 자신의 애비인 박정희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5.16 군사 반란을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박정희의 개인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을 수 있는 것이니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할 수도 없는 이야기이지요.



박정희는 이미 공산주의자로서 군부에서 강제 퇴출을 당한바 있고 여순의 군사반란에서 자신의 공산주의자 동료들 명단을 전부 넘겨주고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 6.25에 참전을 제대로 못하게 되고

4.19 혁명 이후 혁명 정부가 추진하였던 친일-반혁명 분자들의 숙청을 위하여 광범위한 조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박정희의 입장에서 독립군과 대척점에 있던 일본군 장교로 해방 이후 공산주의자로, 동료를 판 배신자로, 6.25 이후 반혁명분자로 일신의 영달을 위하여 카멜레온과 같이 자신의 색깔을 바꾸던 박정희로서는 자기 자신이 살기 위한 자구책으로 나온 것이 군사반란입니다. 국민들이 뽑은 군통수권자를 총칼로 갈아치우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지요 단순히 자신이 살기 위해서…



그 후 박정희는 일제의 잔재인 일본의 전쟁 동원체재인 유신을 내세워 자국민들을 통제 억압하고,새마을 운동이니 하는 식민지 전시 동원 체계를 모방하여 동원체제를 만들고, 일본이 괴뢰 만주국을 만들며 하였던 정책인 근대화 정책을 모방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말살하고, 민족 정기를 파괴하여 정의와 도덕이 망치고, 친일파를 앞세운 군사 파쇼는 남쪽의 정치체계를 유린하였고 자본주의는 천민화하게 되는 시초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결국 박정희의 군사반란은 4.19 혁명으로 사회의 분위기가 민주-민족 우선의 정책을 펼 경우 자신이 죽게 되었으니 자신이 살기 위하여 5.16 군사 반란을 한 것이고, 이것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갉아먹는 독버섯으로 자라게 됩니다. 한국 사회를 억압하는 대부분의 사회악들은 박정희 군사반란의 수괴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정경유착, 공작정치, 친일파의 발호, 지역주의, 북풍, 반북 이데올로기 등등….



우리가 광주 민중항쟁과 6.10 시민항쟁을 통하여 민주화된 정부를 가지고 민주주의에 한발 더 나가 있으나 항상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는 것은 박정희가 자신의 목숨을 연명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았던 친일파와 그 후손들이 독버섯처럼 사회의 기반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않고는 우리는 박정희가 부르짖던 근대화를 완수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근대화란 박정희가 다시 만들어 놓았던 식민지 체계와 유산을 청산하고 통일 국가를 만들고 성숙한 시민사회가 형성되어야 근대화가 완성되고, 근대화된 시민은 현대화되는 것입니다.



박정희 자신이 살기 위해서 했던 군사반란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포장하고, 박정희를 경제 신화로 포장하면 할수록 우리의 근대화는 멀어지고 통일 또한 요원해집니다. 박정희가 부르짖던 근대화라는 것은 결국 근대화하지 말자는 것이고, 일제의 식민지에 한민족을 가두어 두는 정책들이었습니다. 이명박에 의해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다시 살아난 박정희 동원체제는 그 딸 박근혜로 다시 후퇴하려는 조짐이 보입니다.



이번 연말의 대선은 민족의 명운이 갈리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