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아들이 4개월만에 완파시킨 베가레이서를 중고로 하나 더 구입해주려고
중고장터에 물건을 알아봤습니다.
핸드폰만 있고 기타 부속이 없는 물건이 싸게 올라왔길래..문자를 해서 8만원 구매하기로 했는데..
보통은 직거래 아니면 안하는데, 대학생이라며 새벽까지 알바를 해야한다고 택배로 다음날 보낸다길래..그러라 했더니..
핸드폰을 꺼두고 잠적했더군요 -..-;
혹시나 해서 핸폰검색해보니, 경력은 없는데..미팅카페에 고딩 만나고 싶다고 써논글이 보이길래 자세히 보니 고등학생이네요..
뭔가 싹수가 노란게 보이길래 -..-;
돈보다 초장에 버릇을 좀 고쳐놔야겠길래..
문자로..초범인것 같은데..니가 무슨짓을 한지 알고 있는거냐?
보는 즉시 연락안하면, 더치트에 전화,계좌 등록하고 사이버경찰청에 사기로 신거할꺼다. 괜히 부모님 속썩이지 말고, 신고하면 난 합의절대 안해주니 얼렁 연락해라.
했더니..저녁 늦게 연락이 오더군요..
죄송하다고.. 6만원 먼저 입금하고..이틀에 걸쳐 하루에 만원씩 입금하겠다고 하더군요.. 부모님이 아시면 큰일 난다고..
보아하니, 스마트폰으로 장난질 한것 같은데...실제로 돈이 들어오니 겁이 났는지 아니면 정말 사기(?)를 칠 요량으로 그랬는지 그 학생도 놀란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이참에 겁을 팍 줘서 다신 그런짓 못하게 해야겠다 싶어..
니가 무슨짓을 한건지 알고는 있는거냐? 딱 이틀시간을 줄테니 잘 판단하고 일단 돈을 돌려보내라..
했더니 정말 싹 입금했더군요..
다시 문자로 보내..내가보니 넌 이런짓 할 아이같지는 않은데..다신 이러지 말아라 하며 내가 좀 심하게 널 다그쳤다면 미안한데..사실이니 행여나 장난이래도 절대 하면 안된다고 얘기했더니..또 죄송하다며 문자가 오더군요..
요즘보니 전문 사기꾼들외에도 스마트폰 가지고 다니는 학생들이 장난으로 이런글 올리는 경우가 있는것 같던데..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고..큰일 나겠더군요..
저도 이제 가급적 계좌거래는 하지 말아야겠네요..편하자고 계좌거래 했더니 이런 어린애들 나쁜버릇 들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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