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해 보네요. 탄노이 스피커가 소리가 가장 좋을 때가 엣지가 나가기
직전이랍니다. 그냥 그런가 했었는데 제가 그 경험을 했네요.
얼마전에 들인 온쿄 스피커,모양새도 듬직하고 소리 좋을것 같아
묻지마로 업어왔는데, 소리가 환상인겁니다. 볼륨을 작게하면 작은대로,크게하면
큰대로,실크에 솜사탕에 정말 꿈속을 걷듯이 소리에 취해 음악에 취했습니다.
야 정말 일본애들 장난아니다. 20년도 넘은 낡은 스피커에서 이런 소리가
경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제 일과가 아침에 일어나면 오디오 닦아주는 겁니다. 웬지 그래야
더 깨끗한 음이 나올것 같고 말이죠. 그래 그 사랑스런 스피커 그릴을 벗기고
닦아 주는데, 뭔가 엣지에 실금이 보이는겁니다. 이게 뭔 일이래..
자세히 살펴보니 여기 저기에 크랙이...
이 쪽만 그런가 했더니 저 쪽도..
망연자실했습니다. 정말 오디오 30년에 제일 잘한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어디가서 이만한 소리를 듣겠는가..어떻게든 살려볼라 애를 써 봤는데
동일한 엣지를 구할 수가 없답니다.
그렇게 그 놈이 가고 말았네요.
죽기전에 마지막 불꽃 춤을 제 앞에서 추다 갔네요.
술 한잔 하며 넋두리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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