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글을 쓴 적도 있는데
대학 시절 서로 마음속에 담아둔 채 좋아한다는 말을 표현하지 않았던
과 동기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동기를 모아 저를 불러낸 적이 있습니다.
술한잔하자고요.
그런데 그날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현재 집사람)도 만나야 했습니다.
집사람이 친한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모여 저를 초대한 것이죠.
어리석은 마음에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장소라(모두 강남역 근처)
저는 모두를 만족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죠. 어리석었습니다.
왔다갔다하다가
여자친구에게는 불성실한 남자친구가 되었고
과 동기에게는 자기의 마음을 몰라주는 야속한 사람이 되었죠.
(그날 처음으로 동기에게 여자친구를 잠깐 데리고 와서 소개했거든요...)
살다 보니 가끔 하루에 두 탕 뛰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오전에 돌잔치 갔다가 오후에 결혼식도 참석하는 격이랄까요.
하지만 겹치게 스케줄을 잡거나 혼란스럽게 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한쪽에 확실하게 참석하고 다른 쪽은 성의 표시를 재빠르게 하죠.
나름대로 경중을 가려냅니다.
나이 먹었다고 처세술이 는 것일까요...
오늘은 어머니 그리고 장모님 생신을 축하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하루 차이신대 이번에는 점심엔 어머니 저녁에 장모님을 뵙기로 했네요.
두 분을 뵙기로 한 날
문득 예전 생각이 나서 한자 적어봤습니다.
여러분은 두 탕 잘 뛰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