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영록입니다.
어제 아니 그저께 박용갑님 게시글에서 여러분들께서 이야기하시던 그 유영록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방금 전에 메일함에서 뜻밖에도 박용찬님의 이메일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혹시나 하여 와싸다에 들어와봤더니...
바로 그저께 박용갑님께서도 저를 찾는 글을 올려놓으신 게 있더군요.
동생 이름으로 와싸다에 가입해둔 아이디가 있어, 잠깐 들어와서 몇줄이나마 남기기로 했습니다.
2~3년 전에도 동생 아이디로 궤짝클럽에 다시 들어가서 잠깐 들락거린 적이 있었으나,
동생 아이디로 들락거린다는 것 자체가 역시 제게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었고,
무엇보다도 저는 이미 오디오동호인이라고는 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음을 스스로 확인하고
오히려 저의 존재가 한결같은 좋은 분들에게 누만 끼치게 되는 듯 하여 다시 물러난 상태입니다.
음악이야 여전히 좋아하고 감상을 즐기며 살고 있습니다만, 예전 같지는 않네요.
그리고 현재 와싸다에 계시는 유영록님은 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분이십니다.
저를 떠올리면서 그 유영록님에게 예전 분란(?)의 주인공인 그 유영록이 맞느냐고 여쭙는 분들에게
그 동명이인 유영록님께서 자신은 다른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셔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시더군요.
이 부분은 저로서는 매우 유감입니다만, 제가 굳이 따지고 넘어가야만 하는 문제는 아닌 듯 하고...
아무튼 이렇게나마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반가움을 감출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 현재로서는 와싸다에 다시 들어오고 싶은 생각까지는 없습니다.
와싸다의 좋은 분들이, 저와 티격태격 했건 서로 옳소! 해주는 사이였건 간에,
이제는 교유하기 싫다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단지 생활의 중심이 바뀌어서 그럴 뿐입니다.
궤짝스피커클럽에도, 물론 좋은 분들이 적잖이 계시지만, 다시 관여할 생각이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 잠깐 다시 들어가서는 오히려 누만 끼치고 말았다는 생각에 물러났고요.
게다가 이미 저의 지향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그것은 현 회원 분들의 몫일 테지요.
그러나, 언제 어디서든 또 만난다면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면 되는 것이고...
저는 몇년 전부터 프리랜서 포토그래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웨딩 사진을 찍고 있고요.
앞으로는 또 다른 일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현재로서는 웨딩 촬영이 거의 주업입니다.
참고로 스튜디오 촬영은 별로 땡기지 않아서 하지 않습니다만 앞으로는 또 모르지요.
정치? 예. 저는 현재 녹색당 평당원입니다. 녹색당이 지향하는 가치에 관심 많이 가져주세요~~
고리 원전1호기부터 재가동을 중단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는 제정신이 아닌 듯 합니다.
원자력에 관한 한 어떠한 것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더욱!
최근에 터진 한수원 줄줄이 비리사건 잘 아시지요?
핵발전 자체가 어느 나라든 이제 그만 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민주주의가 약해지면 기존의 핵발전소의 안전마저도 더더욱 위태로워지는 것입니다.
저는 반핵에 대한 생각에서 더 나아가 탈핵으로... 그래서 결국은 녹색당에 합류하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귀향은 사실,, 자신이 재임 기간 동안 할 수 없었던 것을 반성하면서 그것을
고향에 가서 가능한 방식으로 유연하게 풀어보겠다는 뜻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게 제 짐작입니다.
살아 계셨다면 아마도 마음 속으로는 녹색당 지지자가 되시지 않았을까 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녹색당이 노통 관련 세력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건 없습니다. 오해하실까봐 노파심에...)
뭐랄까... 최악을 막는 데 온 마음을 쏟았지만(그저 말로만),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내가, 우리가 원하는 한국사회를 만들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저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색당을 선택한 것입니다.
이제는 최선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최악도 막아내야겠다... 뭐 이런 심산에 따른 것이지요.
저를 잘 아시던 분들은 저의 이러한 선택이 별로 의외라고는 생각되지 않으실 겁니다.
녹색당의 현재 모습은 너무나 소박합니다만,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겁니다.
녹색당의 지향/주장을 다른 민주/진보정당에서 끌어안아 구현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박용찬님의 이메일과 박용갑님의 호출에 대한 답신을 이렇게 남기는 것입니다.
이게 더 낫지 않나요? ^^;;
하잘것 없는 사람에게 기쁘게 연락을 주셔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와싸다에 등록된 이메일로는 메일을 주셔도 제가 답신을 못드립니다. 양해 바랍니다.
와싸다 분들에게도 전혀! 나쁜 감정 남아 있는 것 없습니다.
그리고 유영록은 여전히 제한 상태...
이것은 오히려 상징적으로라도 즐겁게! 유지될 만한 의미도 있지 않겠습니까? 하하~~^^
그렇다고 가족 이름으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들락거리는 것도 저는 여전히 안좋아합니다.
그것은 와싸다측에도 누를 끼치는 행동일 테니까요.
1년에 한두 번이나 들어올까 말까 할 듯 하고요. 오디오 관련 구입할 때나? ^^a
바빠서 그런 건 아니고.. 지난 일들보다는 앞으로를 더 많이 이야기하며 살고 싶어서요.
여러분들의 변함 없는 모습에 고맙고 흡족한 마음으로 이제 로그아웃 합니다.
아무쪼록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 모두!
생활과 사업 다 건승하시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물론 당연히 와싸다 사장님/대표님과 운영진 여러분께도 똑같은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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