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의 어느 아침이었죠.
여느때처럼 라디오를 들으며 책을 읽고 있는데
Camel의 Long Goodbyes와 King crimson의 Epitaph가
연이어 나오더군요.
일요일 아침에 나올 음악이 아니라 의아해 하고 있는데
진행자 김기덕의 차분한 음성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소식을 들었읍니다.
급하게 티비를 보며 멍해져 있던 기억이 납니다.
한동안 롱굿바이를 수백번도 넘게 들었었죠.
좁은 집에 LP를 둘곳이 없어
최근에 백여장을 지인들에게 나눠줬음에도
장터에 나온 카멜을 보자 안살수가 없더군요.
어제 빗소리와 함께 롱굿바이를 반복해 들으며
그분 생각을 했읍니다.
올겨울
그분의 못다한 꿈이
반드시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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