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식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아직도 헤롱대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운전하려니, 죄짓는 듯 해서 도저히 못하겠더군요.
독실한 무슬림인 이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말로는 자기네 나라는 술이 금지되서 매우 평화롭다고 합니다. 하루 일상이, 아침 9시부터 일을 시작해서 4시면 일을 마치고, 집에와서 1-2시간 잠을 자고, 가족들과 밖에 나가서 저녁 먹고, 가족과 친구 만나 쇼핑몰같은 데에서 왼종일 노닥거리다가 밤 1시 정도에 집에 와서 잠을 잔다네요.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과 같이...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 거라고 합니다.) 덕분에, 거리는 아주 늦은시각까지 활기차고, 모두 즐겁다고 합니다.
술 안마시고 4-5시간동안 뭐하냐고 물어보니, 그게 왜 필요하냐고 반문합니다. 서로 만나서 좋은 이야기 하고, 즐기는데 꼭 술이 필요한 이유를 묻습니다. 말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참 게으르게 산다 싶기도 하고, 어찌보면 부럽기도 합니다. 원래 그렇게 사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버지와 한번씩 갖는 술자리야 좋아하지만, 직장에서 갖는 술자리는 과음을 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서 딴 생각 좀 해 보았습니다. 이번주 3일동안 술을 마시려니, 너무 괴롭네요. 막내일때는 막내여서 술마시기고, 조금 올라가니, 그 윗분들 대접하려고 술마시고, 나중에는 같이 일하는 직원들 대접하려고 술을 마셔야겠죠?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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