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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일원, 특히 창원시민의 식수원인 창원시 본포취수장과 함안군 칠서정수장 일대 녹조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와 수자원공사의 논란이 증폭되면서 시민들도 녹조가 수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불안도 늘어나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녹조는 일시 소강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 한 여름철 수온상승과 장마때 유입된 영양염류가 많아지면 다시 짙어지고 지속할 것으로 예상해 수질에 대한 염려 또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대 강 사업저지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녹조가 발생한 물을 취수하면 시민이 마시는 물의 안전성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는 “정수하면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녹조가 심해지면 수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장 등 직수를 끌어 사용하는 곳이 우려스럽고 녹조가 심하면 정수해도 악취(비린내, 흙냄새)가 사라지지 않아 수돗물에서 냄새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창원시 본포취수장 옆 낙동강에 녹조가 물감을 뿌린 것처럼 짙게 퍼져있다. /유은상 기자
이어 “정수과정에는 모래장치를 통과시켜 물을 여과하는 과정이 있는데 녹조입자가 모래의 공극을 매워 물 투과를 어렵게 한다”며 “이를 막고자 응집제로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데 녹조가 심하면 이 화학약품도 많이 사용하게 돼 과다사용하면 식수의 2차 오염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경남지역본부는 녹조는 예전에도 발생했고 현재 모니터링 결과 수질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경남본부 관계자는 “예전에도 녹조가 심했지만 접근이 어려워 눈에 띄지 않았을 뿐이고 지금처럼 시민들의 관심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28일 오후 5시 검사결과 녹조 정도가 16.8로 나타났는데, 이는 관심단계 70, 주의단계 105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조는 실제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다만 심할 때 냄새와 맛에 다소 영향을 미칠 뿐”이라며 “맛과 냄새 측정항목은 2-MIB, 지오스민 두 항목인데 반송정수장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낙동강지키기 경남본부는 수질 공동조사와 낙동강보 수문을 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임희자 집행위원장은 “식수의 가장 기본은 깨끗한 원수확보인데 사대강 사업은 이 부분에서 실패한 것이고 수자원공사의 수질 모니터링 방법과 장소 등에 신뢰가 안 간다”며 “장마철 이후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현재 보에 가둬둔 물을 수시로 흘려서 녹조를 줄여야 하고 동시에 수질을 정기적으로 공동조사해 식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녹조가 짙어지면서 창원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칠서정수장과 본포취수장에서 물을 끌어오는 석동정수장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창원시 석동정수장 관계자는 “녹조가 증가한 것으로 모니터링 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수과정에 이상이 없고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고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응집제, 소독약품은 원수상태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녹조가 증가하면서 다소 약품의 사용도 늘렸지만, 평소 허용범위를 넘어서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창원시 본포취수장 옆 낙동강에 녹조가 물감을 뿌린 것처럼 짙게 퍼져있다. /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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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이 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