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장바구니 모바일모드
홈으로 와싸다닷컴 일반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마음이 짠했던 중고 거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7-01 23:53:39
추천수 4
조회수   1,839

제목

마음이 짠했던 중고 거래...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조금 더워서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먹다가



문득 냉장고에 대한 사연(?)이 떠올랐습니다.





수년 전 산 이 냉장고는 사실 중고입니다.



그것도 와싸다 일반벼룩장터에서 산 것입니다.





아내가 그해 이 맘때인가 더 더웠을 때인가



사무실에 있는 저에게 전화했습니다.





당황스러운 목소리로 냉장고가 고장 났다는 겁니다.



기사 아저씨를 불렀는데 거의 재생 불가라고 했답니다.



새로 사야 할 것 같은데 어떡하면 좋겠냐는 이야기였죠.





난감했습니다. 돈도 없었고요.



그러다가 집사람과 전화를 끊고



그래도 선호하는 브랜드인 디xx를 검색해봤습니다.



비싼 가격에 좌절했죠.



갑자기 무슨 생각이었는지 와싸다 중고 장터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신형인 냉장고가 정말 검색이 되는 겁니다.



판매자님께서 며칠 전에 올리셨더라고요.



매우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이거다 싶어 전화드렸습니다.





판매자님께서 받으시더군요.



사놓고 2~3개월간 쓰지 않고 그냥 둔 제품이라십니다.



그냥 새제품과 같다십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조금 과장이 아닌가 싶어 다시 여쭈니



가슴 아픈 말씀을 들려주시더군요.





결혼하려고 장만한 것인데 갑자기 파혼되어



결혼을 포기하고 가전제품 일체를 팔려고 하시는 거랍니다.



(직접 준비하셨나 봅니다.)



사놓은 집조차 처분하실 예정이라시면서요.





갑자기 마음이 좋지 않아졌습니다.



더 뭐라 말씀드리기가 그렇더군요.





그런데 멀리서(저는 서울 그분은 경기도) 오는 제품이라고



운송비 관련하여 네고도 해주셨습니다.



고마웠죠.





거래하기로 하고 다음날인가 와싸다에 부탁하여



그 지역에서 일 잘하시는 운송기사님을 소개받아



바로 집에 그 냉장고를 들였습니다.





완전히 새것이었습니다.



결혼하고 두 번째 갖는 새 냉장고이고 디자인이 예쁘다면서



집사람이 매우 좋아하던 그날이 생각납니다.





그 모습을 보고 저도 흐뭇했지만



판매자이신 와싸다 회원님이 떠올라 마음이 짠했습니다.





초여름 밤 얼음 조각 깨물다가



예전 생각에 긴 잡설이었습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이욱동 2012-07-02 00:05:00
답글

짠~~하네요.

황준승 2012-07-02 00:35:31
답글

조심스러웠겠습니다<br />
<br />
이승철님은 가전제품 중고거래에서 가끔 대박을 치는 것 같습니다<br />
예전에 집 찾아가는 로보트 청소기 거래 이야기도 그렇고요.

harleycho8855@nate.com 2012-07-02 00:38:40
답글

안타깝기도 하고 고맙기도한 사연이네요..<br />
그 냉장고 판매하신분이 꼭 좋은분과 결혼하셔서,<br />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셨으면 합니다~

이태봉 2012-07-02 00:39:14
답글

그 냉장고가 결국 신혼냉장고가 되긴 되었군요 ^^<br />
<br />
판매자 분이 누구신지 모르지만 더 좋은 여자분 만나셨기를 바랍니다.<br />

younpo@hotmail.com 2012-07-02 00:55:49
답글

마음이 좀 그렇군요.<br />
저도 결혼 거의 눈 앞에 두었다가 막판에 깨진 친구가 있는데<br />
후유증이 몇년 가더군요.

황준승 2012-07-02 01:04:55
답글

저희는 작년에 집구하러 다니다 소개받은 집이 완전히 새집이더군요<br />
어느 총각이 신혼집으로 사 놓은건데 파혼하는 바람에 예쁘게 꾸며놓기만 해놓고는 <br />
혼자서 쓸쓸히 지내다 필요가 없어져서 내놓은 집이었죠

이수영 2012-07-02 01:18:24
답글

승철님이 이쁘게 사셔서 그런 인연들이 만들어지는 걸거예요... ㅎ

김대선 2012-07-02 01:21:43
답글

그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기분이 좀.. 거&#49852;하지 않을까요?

racehorse@empal.com 2012-07-02 02:05:20
답글

읽는 저도 마음이 짠하네요 ㅠ.ㅠ<br />
더 사랑스러운 연인을 만나 결혼하시길.....

정영순 2012-07-02 02:23:46
답글

마음이 짠해지는 중고거래군요.<br />
<br />
윗분들 말씀처럼 그분..더 좋은 만나 잘 살고 계실거라 믿의 의심치 않습니다.<br />
<br />
꼭 그랬으면 좋겠네요.

노승민 2012-07-02 08:21:30
답글

ㅠ_ㅠ

이상태 2012-07-02 08:24:30
답글

ㅠ_ㅠ 지금은 행복하게 잘 지내시리라 믿어봅니다!!

신필기 2012-07-02 08:39:39
답글

전 돌판 거래한적이 있는데 아저씨 대신 사모님께서 오시더군요.<br />
<br />
그 무거운 돌판을!!!!!<br />
<br />

이석주 2012-07-02 10:21:39
답글

집 준비한 것도 대단한데 뭔 남자분이 가전제품까졍 준비하셨을까요?<br />
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화가 나네요.

최경찬 2012-07-02 10:23:18
답글

세상사.... 에효~

김성건 2012-07-02 11:09:39
답글

생각나신김에 안부문자라도 한통 보내보시면 어떨까요?<br />
사연을 들으니 제가 다 궁금해지네요...;;

이수일 2012-07-02 11:29:21
답글

십몇년전에 017패밀리 요금제 사용 휴대폰을 명의이전 받기로 하고 나갔는데요.<br />
분위기가 냉랭하더니 알고보니 둘이 깨지고 나서 정리하는 거더군요 ㅠ.ㅠ

  •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