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접해봤습니다. 게시판에도 소감이 거의 없네요. 요즘 경기가 안좋은지 각사 최신 중급기 소식이 거의 없군요. (2400, 3000, 2804, 701? 등...) 특히 좀 특이한 컨셉인 3000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이제야. (사진은 영자님꺼 빌림^^)
생각 외더군요. 음질이.
아주 좋더군요. 저도 디지틀앰프에 대해 편견이 좀 있던터라 별로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전편의 소니 리시버의 단점을 보완한 소릴 내줍니다. 아니, 오히려 반대의 성향이랄까요...
해상도가 좋고 고역이 끝까지 뻩치는 점은 그대로이나 전체적으로 한결 부드럽고 윤기나는 소리입니다. 진공관 비슷한 면도 있고, 어찌 들으면 마란츠풍의 소리 같기도 하고요... 강하고 임팩트있는 소리는 아니고 밀도감은 좀 부족합니다. 곱고 부드러운 소리 좋아하신다면 취향에 맞을 듯 하더군요. 2채널에서는 취향만 맞는다면 에지간한 인티보다 낫다는 AV 포럼에서의 글이 왜 나왔는지 알겠더군요.
반면 AV에선 타격감이 부족해서 조금 모자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음장을 쓰면 좀 풍성해 지는데 음장 자체는 기존의 소니음장보다 좀 더 여운이 강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전편의 소니와 야마하의 중간쯤 이랄까... 제 취향엔 적당한것 같더군요. 야마하는 너무 오바하는 음장이고, 예전의 소니는 너무 소극적인 음장이었고...^^ 그렇지만 밀도감이 부족해서 락 계열의 뮤비를 보는데는 좀 아쉽더군요. 좀 어려운 스피커에 물린 상황이었는데 구동력에 무리가 있는 상황은 아닌것 같았구요...
만듦새는 예술이더군요. 999와 거의 흡사한 디자인컨셉을 가진듯 합니다. 금속 버튼들이나 금속 노브등 ES 라인이라고 티를 내더군요. ^^
비디오 컨버전에 관심이 있었는데 그건 테스트 못해봤습니다. 아쉽넹...
음질만 따지자면 333이나 555보다 더 낫다고 느꼈습니다만, 개인적인 취향이고요... 클래식이나 재즈 듣기엔 좋겠더군요.
게시판 뒤져보니 전원부 얘기가 있던데... 살짝 들여다보니 트로이달을 사용한 리니어 전원입니다. 전에 어느분께서 SMPS 얘길 하셨는데, 제가 알기론 SMPS + 디지틀증폭 은 고주파 간섭이 생겨서 사용하기가 어려운걸로 알고 있습니다. 둘다 각기 고주파 클럭을 가지니까요... 그래도 전력소모가 적은 방식이어서 그런지 트랜스는 그리 크지 않았고요...
에 또... 리모콘은 맘에 들더군요. 전전번에 사용하던 1080의 리모콘이 넘 넙대대해서 별로였는데 슬림하고 가벼운게 좋습니다. 그렇지만 학습기능을 지원 안하는게 맘에 안들고요.
전체적으로 최근 관심있는 각사 중급기중에선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뜻밖의 음질이 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