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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흣한 경험 하나...(동참)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6-29 11:34:53
추천수 2
조회수   4,892

제목

므흣한 경험 하나...(동참)

글쓴이

김종백 [가입일자 : 2001-05-19]
내용
-- 1편



아~~ 그러니까 그때가 호랭이 담배 비벼끄던 시절이었죠..



제가 고1때 였을겁니다.



요즘도 자주 봅니다만,, 예전 빌라(싸구려 다가구주택;;;)들은 앞뒤로 다닥다닥 붙어있었습니다.

그곳에 살았을때 얘기입니다.



우리 빌라 정문을 나서면 앞 빌라 2층 뒷베란다가 바로 눈에 들어 옵니다.

그 빌라2층 집에 여학생이 살았드랬죠...



지금도 아스라히 기억은 납니다만, 많이 이뻤고 남달리 발육(?)상태가 좋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그날도 아무 생각없이 정문을 나서다가 암 생각없이 쳐다보는 순간....@,.@







To be Continued......





========================= 절취선 ============================



아,,,지송합니다. 전화 좀 받느라;;;



-- 2편



그 여학생이 절 빤히 쳐다보고 있더군요.......순간 눈이 마주쳤는데.

눈길을 피하지 않더군요....오메...



그런데 더욱 중요한것은 앞이 많이 파인 원피스같은 것을 입은듯한데

그,,,,,, 가슴골;;;;

거의 반이상이 노출된,,, 그 뽀얀.....으흑;;



그날일 이후로 한편으론 기대감 과 두려움(?)에 정문을 나설때면 일부러 그쪽은

쳐다도 안보고 다녔었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흘렀는데 그날도 정문을 나서서 눈질끈감고 우측으로 돌아나가는 순간

그 여학생이 절 빤히 보며 서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흐미.



가슴이 정지되는 듯한..머리가 하얘 지더군요.



여튼 덜덜떨리는 걸음으로 지나치려는데 갑자기 제팔을 잡더니 쪽지하나를 건네고

막 뛰어서 가더군요.



전 그자리에서 한참을 동상처럼 서있었습니다. 정신차리고 그쪽지를 보니

( 얼마나 긴장을 했던지 쪽지가 땀범벅에 꾸겨져서....)



쪽지를 열어보는 순간.....





좀 있다올께요;;;; 오늘 말일이라;;;;; 지송함다..



========================= 절취선 ============================



기다리시는 것 같아서 식사 좀 뒤로 미루고 써봅니다.



-- 3편



그 쪽지엔 아주 이쁜 글씨로 " 있다 7시에 놀이터에서 만나 ♡" 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전 여학생에게서 쪽지를 받아본 적이 처음이었고 그리고 중요한.... 뒤에 하트

표시가 가슴을 떨리게 하더군요.



아마도 그쪽지를 보고 있는 저를 누군가가 봤다면 눈이 ♡♡ 이렇게 보였을듯

합니다.



수업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정말 정신 하나도 없이 그렇게 시간은 흘렀고

뛰듯이 집에와서는 서랍깊숙한 곳에 정말 조심스럽게 넣어놨습니다.

" 어떡하지,,,나가야 하나? 그냥 모른척 할까? " 머리에선 쥐가 날 정도로 고민을

하였지만 이미 몸은 옷장을 열고 멋져 보일만한 옷을 고르고 있더군요...;;



그때가 늦가을이 되어가던 계절이라 시간 맞춰 집을 나서니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습니다.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주춤주춤 놀이터를 갔는데....



그 여학생이 혼자 그네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용기를 내어 다가갔습니다.

제가 바로 앞에 갈때까지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고 제가 바로 앞에 다가가자 얼굴을

들어 저를 쳐다보는데....



지금 40후반을 바라보는 나이임에도 아직도 기억나는 그 얼굴... 홍조띤 볼에

촉촉했던 눈동자...( 검은자위가 커서 지금도 생각해보면 너무 이뻤던...)



마음은 무지떨리고 몸은 따라 떨리는 걸 꾹 참고 가만히 옆그네에 앉았습니다.



전 말없이 앞만 바라보고 있었고 글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아이는 저를 쳐다

보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조금의 침묵이 흐른 후 그 여학생이 먼저 말을 해왔습니다.





아~~ 식사 좀 하고 올께요....좀 있다 올께요~~~



========================= 절취선 ============================



아고고,,, 이거 괜히 시작했나..싶네요. 오늘 말일이라 챙길일이 많은데;;;;ㅠ.ㅠ

저도 옛일을 회상하며 잠시나마 행복감에 젖습니다.



자,, 그럼 다시 시작해봅니다.ㅎㅎ



-- 4편



"어느 학교 다녀?" 아마도 그동네 학생들 교복하곤 틀려보여 그렇게 물은듯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동교동에 살다 급하게 금호동으로 이사왔으니 ( 버스 두번바꿔타고 다녔습니다.)

그아이에게는 낯설게 보일수도 있겠죠.



"으응,,,,,,여기서 좀 멀어,,,갑자기 이사오는 바람에 학교못옮기고 그냥 다녀"

" XX고 라고 알아?"

"아니"

"응,,,"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싶었지만,,왠지 자존심이 구겨지는 것같아 그만두고는

또 어색한 침묵이 흘렀습니다.



" 나 앞집사는거 알지? " 침묵을 깨며 그아이가 물었습니다.

갑자기 그때 그 장면이 눈에 겹쳐지며 얼굴이 화끈거려 졌습니다.

대답도 제대로 못하고 우물우물대는데,,,,,,헉;;;



갑자기 그여학생이 얼굴을 가까이 대더군요....아스라한 여학생의 냄새...아마도

로숀의 냄새였을것 같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화장같은 건 거의 힘든 시절이었으므로.....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몰라도 그 아이의 뺨?(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입술쪽

이었던 것 같습니다.)에 입맞춤을 하고 벌떡 일어나 도망치듯이 집으로 뛰었습니다.



전력질주를 하였으므로 심장은 터질것 같이 쿵쾅대었지만,,, 뭔가 성취감? 아님 죄책감? 여튼 그런것들로 심장이 터질것 같았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방에 들어가 침대속으로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리 나쁜짓을 한것도 아닌데 그때 왜? 그랬는지...ㅎㅎ



여튼 그렇게 그날은 지나가고 이상하게도 그날이후로 두가지의 마음이 절 괴롭히더군요.

한편으론 그 아이를 또 보고 싶다는 생각과 다른 편으론 그아이에게 나쁜짓을 한건 아닌지,,, 그아이가 나를 나쁜놈으로 생각할 것 같아 피하고 싶은 그런,,,,,,



그일이 있은 후 이상하게 그여학생도 안보이더군요....

궁금하기도 하고 왠지 걱정도 되고,,,,,전엔 정문을 나가면서 일부러 외면하던 그 아이의 집을 유심히 보면서 지나가기도 하고 일부러 걸음을 멈추고 잠시 그 정문앞에 멍하니 있어 보기도 하고.....



그렇게 몇일이 지났습니다.





지송합니다....한번 더 끊을께요...일처리 좀 하구요;;;;





========================= 절취선 ============================



-- 5편



사실 조금 이상하다 생각은 했었습니다.

그 일이후 그집 인기척이 없었거든요...불은 켜져있지만 사람 인기척은 없는듯한 고요함.....



그렇게 몇일이 또 흘렀네요.

그당시 가졌던 죄책감은 이미 없구요. 너무너무 그여학생이 보고싶은 겁니다.

제 코를 간지럽히던 그 로숀냄새를 잊을 수도 없구요.



그렇게 그리움에 미쳐갈 무렵..... 거의 한달이 다 되던 시점이었네요.



아침에 정문을 나서며 그집을 보니 왠지 전에 고요함은 없고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아,,,,,,, 너무 반가운 마음에 그집으로 뛰어들어가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나더군요....요즘 학생들의 고1 이었다면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당시의 고1이란 상당히 순진하고 어렸습니다.(저만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학교를 가서 수업을 마친 후 버스정류장에서 부터 뛰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곤 정문앞에서 그집 뒤 베란다를 보며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간절한 눈빛으로요......



그렇게 20~30분 정도 흘렀을까요? 뒤 베란다문이 열리더니 그 여학생이 나오더군요..

아;;;;;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얼굴이 많이 수척해 있었고...슬퍼보이는 눈빛,,,만약 제옆에 있었다면

바로 안아주고 싶은....그런....



" 조금 전 부터 너 정문앞에 있는거 알았어... 하지만 이런 내모습 보이기 싫어서..."

그리 얘기하며 고개를 숙이는데,,,언뜻 눈가에 물기가 고인듯 했습니다.



바로 책가방에서 공책을 찢어 떨리는 손으로 써내려갔습니다.

" 너 힘들어 보이니까 괜찮으면 있다가 그 놀이터 그네에서 만났으면 해,,, 7시에

그네.."

대충 접어서 던져주고 나도 모르게 그냥 돌아서서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지금도 이부분이 후회되는 대목인데요...왜? 그때 따뜻한 말한마디 못해줬을까?

하는,,,,지금 이나이가 되어서도 그때의 유치함은 먹먹함으로 남아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도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고 그냥 수척해진 그아이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고.....

약속시간인 7시 되기 한참전인 6시 조금지나 먼저 그 놀이터에 갔습니다.

집에 있으니 반가움, 안스러움등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에 한순간도 가만히 잊질

못하겠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7시가 다 될 무렵 ... 이제는 완연한 늦가을이라 깜깜하고

스산한 찬바람이 부는 그런 놀이터 입구에 그 여학생이 힘없는 걸음으로 올라오는것이

보였습니다.



전 한달음에 달려가 그아이를 안았고 그아이도 처음엔 놀라는듯 하다 제어깨를 꽉 잡고 안기더군요... 그렇게 조금있다가 약하게 들썩이는 그아이의 어깨.....

사실 영문도 모른채 달려가 안았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그런 용기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 수 가없습니다.

왠지 저도 슬퍼져서 소리없이 눈물은 조금 흘렸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한참 있다가 그 아이와 그네에 가서 앉았습니다.

조용히 말하더군요... " 나 사실은 사우디라는 곳에 엄마와 다녀왔어,,,,아빠가..."

그러면서 고개를 푹 숙인채 또 어깨를 들썩입니다.



제 점퍼를 어깨에 걸쳐주며 또 가만히 안아 줬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 이글을 쓰는것,,,,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추억은 있고 그 추억을 회상할때 그당시에 느꼈던 감정적인 상황이 더 마음에 남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부풀려 지는 듯합니다.



당시 그아이의 얘기는 _ 아빠가 건설근로자셨고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일하시다 사고를

당해 현재 식물인간상태 _ 라는 얘기 였던것 같습니다.



참,,, 희안하죠...저와 좋은 감정을 품자마자 거짓말 처럼 안좋은 일이 생겼고...

그 당시 어린마음에도 꼭 제가 나쁜일을 해서 그아이가 그런 안좋은 일을 당한듯한

마음이 들어 마음이 너무 착잡했습니다.



지금기억엔 아마도 그때 제 생애 첫번째 키스(?)를 한듯합니다.



그래서 제기억의 첫키스는 안쓰러움과 쓸쓸함으로 기억되어 집니다.



그 후로 그여학생네 집은 이사를 갔고 제 기억에서도 멀어져 갔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가슴한켠이 싸아 합니다.



그렇게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들어갔구요,,,물론 이사를 했습니다.

대학 졸업후 군대를 갔고 제대후 건축사사무소를 첫회사로 다니게 되었구요.



그렇게 세월은 흘러 제가 30초반이 되었을때... 그당시 제가 설계실 과장이었고

아시겠지만 건축설계하는 사람들은 집보다는 사무실이 더 집같은,,,,,,( 건축학개론에서도 엄태웅 처음나오는 신에서 책상위에 쪽잠을 자던) 그런 정신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정말 충격적인 재회를 하게 되는 사건이 생기게 됩니다.



휴~~~ 딸리는 필력에 회상하며 쓰려니 힘드네요..조금 있다 한숨돌리고

마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송합니다.





========================= 절취선 ============================



이제 슬슬 마지막 정리를 해보려 합니다. 지금와서 후회가 좀 되네요.

가끔 늦가을 찬바람 불때 아주 잠깐씩 생각나던 그런 일을 이렇게 꺼내놓게 되니...

어쨌던 회원님들께서 열심히 봐주시니 어떻게든 끝을 내야 겠습니다.



-- 6편



그때만 해도 회사와 회사일이 전부이던 시절이어서 ( 거의 일주일에 2번정도 집에 들어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여친을 만들 시간도 없고 집에서는 선을 보라 했지만 ,,,제 자존심상 그런건 또 싫고 했었지요.



그날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잘 마쳐서 소장님께 칭찬도 받고 회식비도 받은 상태라

팀장님께 보고드리고 팀원들과 함께 건물 1층 고기집에서 신나게 떠들며 마셨습니다.

1차에서 여직원 두명은 집에가고 의기 투합한 저와 대리2, 기사3은 그당시 유행이던

노래방을 가서 맥주 짝으로 시켜놓고 ( 그당시엔 노래방에 대한 개념정립이 안되던

시절이라 맘대로 술먹을 수 있었습니다.) 누가누가 미치도록 노는지 뽐냈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프로젝트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들 저 못지 않아서 더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ㅎㅎ



그렇게 2차를 끝내고 정신을 챙겨보니 제 직속후배인 양대리만 남고 다들 가거나

뻗은 상태였습니다.

대충 시간을 보니 새벽2시쯤 이었던 것 같네요.



양대리한테 뻗은 직원 둘을 부탁하고 저는 그냥 사무실 소파에 가서 자려고 비틀거리며 걷고있는데...



그날따라 희안하게도 왠 간판하나가 발길을 붙잡더군요...가끔 술을 마셔도 그냥 지나치던 그런 맥주/양주 파는 찻집(?)이었는데요...

이상하게 그날만은 들어가서 한잔 더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런 술집(찻집?)들은 자그마한 가게에 각자리마다 커텐이 쳐져 있는 그런 구조입니다.



들어가니 4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자리를 안내해주더군요. 일단 자리에 앉은 후

긴장이 풀렸는지,,,,혼자 헤롱대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그아주머니가 술을 가져오며 커텐을 들추는 모습을 헤롱대며 기대서 보고있다



우연히 대각선으로 있는 자리의 커텐이 들쳐지며 슬쩍 보여지는 여인의 모습을 보고

그 술취한 상태에서도 벼락을 맞은 듯한 전률이 쫙 흐르더군요.

그런데,,,,,

기억이 안나는 겁니다.....분명 어디서 본거 같긴 한데....



아주머니가 앞자리에 앉아 무슨 얘기도 하고 안주도 주고 술도 따라줬지만,,,,

저는 그 여인을 기억해 보려고 아무생각이 없었습니다.



참,,,웃기는 얘기지만 앞에 앉은 아주머니가 술가지러 일어나며 허리를 숙이는 순간;;;;;;;;;; 아;;;;;;;;;!!!



그 뽀얀 가슴골을 보며 옛기억이 되살아 나는 겁니다. 그래;;;;

그때 그여학생이구나...

술에 취하긴 했지만 바로 일어나 가서 확인할 용기는 없었습니다.



다만,, 술가져온 아주머니에게 그쪽을 가리키며 아는 사람인거 같으니 같이 합석

가능하냐고 물었고,,,, 친절하게도 그쪽상황봐서 그리해주겠다고 하더군요.



사실 심증 뿐이었습니다. 슬쩍 본거 뿐이고 확신은 없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잠시 흐른 후 아주머니가 나간 후 혼자 옛생각을 회상하고 있는데...

커텐이 들춰지며 누가 쓱 들어 옵니다.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 오빠, 담배한대 줘요 " 하더군요...전 말없이 담배갑을

내밀었습니다.



사실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전 보는 순간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담배를 건네는 손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담배에 불을 붙인 후 한모금 후~~ 하고 난후 갑자기 저를 빤히 바라보는겁니다.

짙은 눈화장으로 느낌은 틀리지만 하나도 변하지 않은 그 촉촉한 눈으로.....

전,,, 무슨 말도 할 수 없었고...반갑다는 생각도 잠시 복잡한 마음이 들고 있었습니다.

" 후후,,,,,, 누군가 했더니 오빠구나...." 빨간 립스틱을 바른 입술로 저에게 반가움을 표시하더군요.....하지만 뭔가 쓸쓸한 느낌...



저도 그동안 사회생활하며 많으면 많다는 여자들을 겪어봤고,,,이미 보건부총각도 아닌 상태라 ,,, 마음의 안정을 되찾으며 그녀가 따라주는 맥주를 연거푸 들이 마셨습니다.



" 왜? 안물어봐? " " 응,,,,그냥 너의 얘기를 들으면 마음이 아플것 같아...그냥 술이나 한잔하자 "

" 오빠 옆에 앉아도 돼? " " 응...그래 "

제 옆에 와서 살포시 앉으며 어깨를 기대옵니다. 그 옛날 내 어깨에 기대고 울던 그 여린 어깨.....

한참을 그렇게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도, 그녀도 그 잠깐의 시간에 옛일을 회상했을 지 모릅니다.



" 나 조금 있으면 가게 끝나니까 그때까지 있을 수 있어? " 그녀가 말합니다.

전 뭐에 홀린듯,,," 그래..기다릴께 "

그녀가 끝나길 기다리며 맥주 몇병을 더비우다 잠시 깜빡 졸은것 같습니다.



누가 절 흔들어 깨우더군요... 그녀였습니다. " 오빠 가자..." " 어,,,,그래.."

그녀가 저를 부축하며 그렇게 가게를 나갔고...





아,,,, 힘드네요. 잠시쉬다 막을 내리겠습니다. ( 오늘 하루 다가네요;;; 술한잔 하며

쓸까,,, 고민 중입니다....진짜 술땡기는 군요..) 잠시 기다려 주세요.





========================= 절취선 ============================



이제 일어났네요;;;; 어제 너무 달린듯합니다.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신거 같아 이야기의 마지막을 써보려 합니다.

이제 시작합니다.



-- 7편



그녀의 원룸은 가게 근처에 있더군요.

그러구 보면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그녀의 집은 불과 3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것이고

술에 취해 부축을 받으며 비틀거려도

머리속에서는 " 이렇게 근처에 있으면서 서로 만나지 못한건가? " 혼자 생각하며

피식... 왠지 자조적인 쓴웃음이 지어집니다.



저를 부축하며 걷던 그녀는 저의 쓴웃음을 눈치챘는지,,,살짝 양볼에 홍조를 띄우며

살짝 웃더군요.

그렇게 그녀의 집에 도착해서 현관에서부터 정신을 잃은듯 합니다.

아마도 긴장으로 버텨주던 저의 정신이 그녀의 원룸에 들어오는 순간 안도감과 함께

그동안의 술기운이 한꺼번에 몰려와 그랬던것 같습니다.



" 오빠 " 저를 불렀던 것 같습니다.



정신을 잃은 듯이 술에 취해 자면서 아마도 꿈을 꾸었던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여학생때인 그녀와 멋진 여행을 하는 내용의 꿈이었는데 마치 영화의 한장면 처럼

햇살을 등지고 저를 보며 환히 웃는 그런 몇 장면만 생각나는 ....



여튼 지독한 갈증 과 두통에 일어나 두리번 거리니 , 침대 밑에서 그녀가 일어납니다.

" 물줄까? "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녀가 냉장고 문을 여는 뒷모습이 냉장고의 약한 불빛에 노출되며 얇은 잠옷사이

전체적인 실루엣이 시선을 잡습니다....

아,,,,,,,

지끈거리는 두통에도 그녀의 실루엣을 보며 짧은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그녀가 주는 시원한 물을 마시며 침대맡의 조명에 비치는 그녀의 화장기없는 얼굴을

가만히 쳐다봅니다.

놀이터 그네에서 절 올려다보던 얼굴과 오버랩되며 알 수 없는 슬픔에 눈시울이 붉어

졌습니다.

그녀도 눈치챘는지 옆에와서 가만히 제얼굴을 감싸며 가슴에 묻습니다.

아련했던 기억속에 그녀의 로숀냄새......

나의 어린시절 풋사랑의 시작이었던 그녀의 뽀얀 가슴골......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소리내어 울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녀에 대한 안쓰러움, 이어지지 못했던 인연에 대한 아쉬움, 그녀 아버지일에 대한 미안함등이 복합적으로 그런 상황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후 그녀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침햇살이 살짝 드리우는 그녀의 원룸에서 먼저 일어나 담배를 물며 그녀를 바라봅니다. 엎드려 자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가만히 다가가 그녀의 등을 쓸어줍니다.

깊게 잠들었는지 가만히 있습니다.

아기같이 깊게 잠든 그녀의 얼굴을 보며 살짝 미소를 지어봅니다.



일어나 대충 세수 후 살그머니 옷을 추려입고 자는 그녀의 모습을 잠시 내려보다

원룸을 나왔습니다.



걸어서 회사를 출근합니다. 시간을 보니 이제 오전 8시 조금 넘은 시간....

자리에 깊숙히 앉아 등을 기대며 그녀와의 일들을 기억해봅니다.



" 그래 있다 점심때 그녀의 집에 가서 식사를 같이 해야겠다.." 혼자 생각하며 미소가 지어집니다.

숙취로 컨디션 제로인 상태에서 대충 아침회의와 업무를 끝내고 빠른 걸음으로 그녀의 원룸으로 향합니다.

그녀에게 가는 길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그렇게 그녀와는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됐습니다. 전 회사에서 쪽잠을 자는대신

그녀의 원룸에서 편히 잤고 그녀도 일마치고 오는 새벽에 제가 자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었다 하더군요.

저도 행복했습니다. 회사에서 괜히 웃음을 흘리고 다녀 직원들 한테 눈총을 받기도

했지만 그녀와의 함께하는 시간들을 떠올리면.......ㅎㅎ



그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그녀와 헤어지는 사건이 생기게 됩니다.







해장 좀 하고 오겠습니다....아고 속쓰려;;;;







===== 밑에 답글로 8편과 마지막편이 있습니다.







추천스크랩소스보기 목록
이상태 2012-06-29 11:37:36
답글

점점 진화 하는군요... 2부작으로 ㅠㅠ

get2lsh@hotmail.com 2012-06-29 11:38:03
답글

빨리 얘기해 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ㅋㅋㅋ

이상돈 2012-06-29 11:40:06
답글

투 비 컨티뉴가 싫어 드라마 안보는 1인입니다.

harleycho8855@nate.com 2012-06-29 11:48:39
답글

업글버젼인데 이러시면 안되지 말입니다~<br />
To be Continued...... 라니 ㅠ.ㅠ.ㅠ

lsh1264@paran.com 2012-06-29 11:51:16
답글

북한산자락에 살 때 제 방 창너머 숲 커다란 나무 밑에서 청춘남녀가 불이 붙어서는 응응을 하다가 <br />
더 못참고는 본격적인 응응응을...그것도 1시간을 넘게...적어도 이 정도는 되야 므흣 입니다....큼...

황준승 2012-06-29 11:53:55
답글

혹시 베란다에서 가려운 곳을 긁고 있던가요?

awake-1914@nate.com 2012-06-29 12:01:40
답글

야 안돼! ㅋㅋㅋㅋㅋㅋㅋ<br />
아 궁금하다

kdugi3@naver.com 2012-06-29 12:02:03
답글

웬지 큰 반전이 잇슬듯한 분위기?

harleycho8855@nate.com 2012-06-29 12:04:07
답글

얼렁 절취선 그으시고 3 부를~~

성낙영 2012-06-29 12:04:25
답글

꼴리냐?<br />
<br />
이렇게 적혀 있었을 듯 -_-

김태윤 2012-06-29 12:07:06
답글

아, 여긴 밤기?

임대혁 2012-06-29 12:08:03
답글

요구르트 선전 이기만 해봐라 기냥

배원택 2012-06-29 12:12:55
답글

아. 작자님. 너무 웃겨요. ㅋㅋ

moolgum@gmail.com 2012-06-29 12:17:16
답글

쪽지에 "뭘 봐 짜샤~~~"라고 .... =3=3=3=3

한선종 2012-06-29 12:20:31
답글

아~ 현기증난단말이여요.........후딱 다음편 올려주세요

황준승 2012-06-29 12:45:55
답글

식사 빨리 하고 오세요

이태봉 2012-06-29 12:46:17
답글

그 여학생이 말했습니다.<br />
<br />
"슈렉... 왜 이제 오는거야?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태봉 2012-06-29 12:46:42
답글

평지돌출 절단마공은 한 때 저의 절기였지 말입니다. ^^

우홍인 2012-06-29 12:47:42
답글

오랜만에 보는 절단신공에 그저 당할수 밖에 없네요..

zapialla@empal.com 2012-06-29 12:58:09
답글

조금의 침묵이 흐른 후 그 여학생이 먼저 말을 해왔습니다. 도를 아심니꽈????<br />

김승현 2012-06-29 13:13:30
답글

재밌어요...^^ , Season 4(?) 부탁합니다

이종익 2012-06-29 13:14:26
답글

아니... 그 여학생이 밥먹고 온다는 얘긴 줄 알았잖아요...^^

hansol402@yahoo.co.kr 2012-06-29 13:22:25
답글

우유선전이면 걍~

배원택 2012-06-29 13:23:42
답글

ㅋㅋ 이제 마무리 못하면 퇴출입니다.

백경훈 2012-06-29 13:26:44
답글

배꼽맞추기 놀이 대목은 언제 나오는검까?<br />
ㅡ,.ㅡ;;<br />

정기섭 2012-06-29 13:27:48
답글

이렇게 와싸다에서 조바심 난 적이 없네요.

이인규 2012-06-29 13:36:30
답글

아놔.....절단신공을 대체 몇번씩이나.....<br />
<br />
결말 시시하면 그냥은 못넘어갑니다..(협박) ㅎㅎ

이유구 2012-06-29 13:39:16
답글

식사는 나중에 하세요오!!!!

황준승 2012-06-29 13:45:42
답글

결말 재미 없으면 대표님께 일러 바칠 겁니다

권균 2012-06-29 13:46:37
답글

아직도 ? @.,@ ~~~~

이주현 2012-06-29 14:02:12
답글

무신 밥을 이제까정....ㅠㅠ<br />
<br />
<br />
<br />

김명진 2012-06-29 14:09:42
답글

인내심의 한계가 .. ㅜㅜ

김국진 2012-06-29 14:11:45
답글

이거 제가 다 설레이네요..이런..ㅋ

오성국 2012-06-29 14:14:26
답글

지금 밥이 문제예요??????????

황준승 2012-06-29 14:21:43
답글

하악 하악~~ <br />
제 가슴이 다 콩딱 거리네요 ㅎㅎ <br />
겁도 없이 뽀뽀를 해버리다니...<br />
<br />
지금 같으면 절대 그러지 않았겠죠?<br />
바로 키스로...

신용욱 2012-06-29 14:22:17
답글

신종 밀당성 낚시인가요?<br />
대어 낚으셨습니다.<br />
아~ 어여 빨리 진도 빼주세욧!

shin00244@gmail.com 2012-06-29 14:43:17
답글

아놔 이거 증말.. &#55147;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racehorse@empal.com 2012-06-29 14:52:33
답글

혹시 요구르트 광고..??

황준승 2012-06-29 15:18:22
답글

그냥 짬짬이 워드로 작성하고 완성해서 한꺼번에 올려 주심이...<br />
감질나서 몬 살겠어요

김지태 2012-06-29 15:22:16
답글

제가 보기엔 그 여학생 처녀귀신 같습니다.

황준승 2012-06-29 15:25:52
답글

아, 그래서 지금 슈렉으로 변해버린 건지도...

박종열 2012-06-29 15:57:37
답글

너무 일을 크게 벌리신듯ㅋㅋ.... <br />
돌 맞을 일만 남은 듯 함돠ㅋㅋ

황준승 2012-06-29 16:00:58
답글

이거 조회수 올라가는데는 한사람이 여러번 계속 클릭하는게 클거예요

심재오 2012-06-29 16:23:56
답글

갈수록 건축학개론 같은 내용이 되어 가네요.

이태봉 2012-06-29 16:37:50
답글

건축학개론?????

김종백 2012-06-29 16:43:27
답글

원래 므흣함 이란 주제에 슬쩍 동참하여,,, 예전 기억에 있던 부분을 간단히 쓰려고 했던것인데;;<br />
그때가 회상이 되며 저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잊고 지내던 쓸쓸한 기억이 자꾸 살아나서<br />
이렇게 쓰게 되네요.....ㅠ.ㅠ <br />
본의 아니게 연재가 되어버렸습니다만, 한꺼번에 회상해 낸다는것도 쉽지않고 하네요...<br />
여러가지로 지송합니다.<br />
아직 시간도 대낮인데 괜히 술생각이 나네요......휘유~

황준승 2012-06-29 16:54:30
답글

아, 건축학개론 인지 피천득의 인연 인지... <br />
분위기 급반전 되는군요... ㅠㅠ<br />
기운내시고 이번기회는 놓치지 말고 꼭 잡으세요, 화이팅!

김병구 2012-06-29 16:56:07
답글

종백님 도대체 지금 어디간겨???<br />
궁금해서 죽겠구만요 컨티뉴 플리~~~~~~즈

김병구 2012-06-29 16:58:26
답글

자.~~ 재회를 했어요 그다음요

황준승 2012-06-29 17:08:34
답글

아, 회사 회식하는 날 2차로 룸빵 갔다가..... 이런 스토리는 설마 아니겠죠.... <br />
오봉 들고 스쿠터 타고.... 이런것도 안되요...

반재용 2012-06-29 17:22:28
답글

단편 하나 써도 되실듯...제목은 좀 바꾸고요 ㅎㅎ

우용상 2012-06-29 17:26:34
답글

슬슬 결말이 건축학개론스러워지는......

이사연 2012-06-29 17:28:48
답글

재밌네요 기대하겠습니다.

harleycho8855@nate.com 2012-06-29 17:36:15
답글

아놔~ 업무끝나고 막깔리 한 잔 까지 하고 왔건만 아직도 연재중...... <br />
글게 왜 시작하셨어요....? ㅠ.ㅠ.ㅠ<br />
하여간 오늘 끝내는거 맞죠? 종백님 화이팅!

awake-1914@nate.com 2012-06-29 18:24:08
답글

아진짜 덩달아 술 생각 나게 만드시네......<br />
결말 꼭 부탁요......

황준승 2012-06-29 18:34:32
답글

아... 결국 제가 우려하던 스토리로.... ㅠㅠ<br />
슬퍼요...

harleycho8855@nate.com 2012-06-29 18:51:51
답글

7 부작 대하드라마 이제 6 부 끝났습니다~<br />
자 숨한번 고르시고, <br />
우리의 므흣한 여주인공, 부디 해피앤딩으로 귀결 되었으면 하네요...^^.

김종백 2012-06-29 19:34:45
답글

독자(?)님들 마무리는 내일 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br />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술한잔이 너무 고픈데 지인이 술한잔 하자는 군요....<br />
내일 뵙겠습니다. ㅠ.ㅠ

오상헌 2012-06-29 19:49:02
답글

ㄴ 아놔..ㅠ_ㅠ 제가 야무지게 미늘에 걸려있는데 ㅠ_ㅠ

황준승 2012-06-29 19:59:32
답글

정말 영화같은 이야기네요, 흐읔....ㅠㅠ<br />
그녀가 잘 되면 좋겠습니다

오세윤 2012-06-30 13:34:39
답글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김환수 2012-06-30 13:51:07
답글

예전 하이텔 소설 읽는 느낌.... 잘 보고 있어요..<br />

harleycho8855@nate.com 2012-06-30 14:41:28
답글

크헉! 아직도 진행형이군요~ 일단 지금까지는 구름속을 산책하는듯 좋군요...ㅎ ㅎ<br />
종백님.... 글쓰기 힘드시죠? <br />
어젯밤 달리시느라 지금 속도 쓰리고 컨디션도 좋지

harleycho8855@nate.com 2012-06-30 14:46:23
답글

헉~ 아이패드에선 글이 잘리는군요 ㅠㅠ<br />
하여간 힘내세요!!<br />
독자중 한사람입니다...^^

kipumege@empal.com 2012-06-30 15:15:51
답글

그후 그녀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br />
<br />
이부분에서 은근 쓸쩍 넘어가면 안되는데요 <br />
보다 자세한 상황묘사를 고대하던 독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네요 ㅜㅜ<br />

주용건 2012-06-30 15:34:11
답글

흥섭님 빙고 ^^.. 그부분을 보다가 뭔가 놓쳤나?..하고 아래위로 스크롤바를 움직여봐도..암것도 없네요 ^^;

김종백 2012-06-30 17:12:04
답글

ㅎㅎ 흥섭님 그 부분은 (19금)이라.....ㄷㄷㄷ

박태종 2012-06-30 20:18:55
답글

도대체 아직 해장이 안되셨나요<br />
주말에 목빠지게 기다리는 독자입니다

김종백 2012-06-30 20:21:30
답글

ㄴ... 윽;;; 덧글로 8편과 마지막 올렸습니다. 계속 한군데에 쓰니 용량이 많은지 에러가 나네요;;;

황준승 2012-06-30 21:41:39
답글

와싸다에 한명의 작가가 탄생했습니다<br />
잘 읽었고요<br />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김종백 2012-06-30 21:53:19
답글

ㄴ 과찬이십니다. 감사합니다.

강형규 2012-07-12 10:21:59
답글

아놔.. 아놔.. 아놔...<br />
<br />
이걸 지금보다니.... &#52573;오입니다.. &#52573;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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