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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약사님의 위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6-25 22:46:24
추천수 5
조회수   1,402

제목

어느 약사님의 위엄...

글쓴이

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내용
지난주에 급체로 참 고생했습니다.



장인어른(약사)께서 전화로 알려주신 약을 먹으면서 나아가는 중이었죠.





금요일에 차를 두고 와서 퇴근하면서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속이 조금 좋지 않았습니다.



점심때 먹을 약을 가져오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근처 약국에 들렀습니다.





가스활명수를 먹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약사분(60대 여성이신)께 여쭈었습니다.



가슴이 가로로 답답하고



숨을 쉴 수 없으며



머리가 매우 어지러운 급체 증상에 나은 약이 있습니까라고요.





갑자기 이 약사께서 얼굴에 화색이 돌며 반갑게



저에게 속사포처럼 말씀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가스활명수는 잘못 먹은 것이랍니다.



그리고 장인어른께서 주신 약은 저와 잘 맞지 않답니다.



저는 소고기와 닭고기는 맞지 않는 사람이랍니다.



기름기가 빠진 돼지고기는 괜찮답니다.



상추를 많이 먹으랍니다.



마늘도 좋지 않답니다. 고기와 같이 먹지 말랍니다.



저는 심장과 간에 화기가 많은 사람이랍니다.





이 모든 것이 저에게 들은 몇 마디를 가지고



연속으로 쏟아내신 '진단'이었습니다.





앞으로 병원이나 다른 약국에 가지 말고



꼭 여기 와서 상담은 받으라십니다.



제 체질에 맞는 좋은 약이 있답니다.





명함을 주시더군요.



꼭 다시 오라십니다.





여담인데 약사신지 그냥 남편이신지 모르지만 연세가 꽤 있으신(거의 70대)



같이 계신 남자분은 외국인이 들어오자 영어로 말씀을 나누시더군요.





아무튼, 진맥도 짚어보시지 않고



제 말 몇 마디로 자세한 진단을 하시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하신 말씀의 신뢰성과 정확성이 어느 정도인지 차치하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주신 약은



물약과 작은 환 형태의 약이었는데



조금 전에 먹었던 가스활명수(700원)에 거의 10배에 가까운 6,000원이었습니다.





먹고 속이 괜찮아졌습니다.





비싼 약이라 더 잘 받나(?) 봅니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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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2012-06-25 23:15:01
답글

정로환인가요?

김승수 2012-06-25 23:16:39
답글

가스활명수 때문이다에 한 표 던집니다.. ^^

이승철 2012-06-25 23:20:03
답글

정로환 아닙니다.<br />
노란색 환인데 약이름을 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br />

김귀현 2012-06-25 23:34:44
답글

저도 그런분을 뵌적이 있습니다. 미아역 인근에서 한의학 박사라며... 제 체질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고 환과 함께 소화제를 주시더군요.

신필기 2012-06-25 23:58:28
답글

회사옆 아줌마 한의사 계신데 가끔씩 환자가 들어오면 증상을 맞추어 낸다고 하더군요.<br />
<br />
제가 갔을때는 그냥 저의 증상을 듣고는 목을 비틀어주었답니다. 어깨결림이었거등요....ㅠ.ㅠ

정영순 2012-06-26 00:00:25
답글

역시.....사람의 체질에 따라 약은 제대로 처방해야 되나봅니다.<br />
<br />
이승철님 언능 나아서 다시 좋은사진 보여주시길~^^

이석주 2012-06-26 10:24:54
답글

약학을 공부하다가 도가 터져 관상가내지는 점술가로 영역을 확대한 대단한 분들이 계시군요.

최용호 2012-06-26 12:24:22
답글

얼마전 장인어른이 아파서,,, 세상물정 잘 모르는 처남이 약국에 갔었는데<br />
증상을 이야기하니 몇가지 환약이 담긴 약봉투를 주더랍니다.<br />
<br />
일회용으로 포장되어있고, 모두 한 지방업체에서 만든것인데<br />
정식으로 약 허가를 받은것도 아닌 그냥 건강보조식품 그런 형태로 인가받은것이었습니다.<br />
<br />
성분을 알수도없는 환약을 좋은약이라고 내미는 약사들...<br />
그들은...그 약을 먹

조영석 2012-06-26 16:42:39
답글

그 약사보다 그 말을 이렇게 빠트리지 않고 그대로 옮기는 능력이 놀랍습니다.<br />
<br />
저같으면 새로운 약 주겠다 이 말만 기억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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