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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가 경멸한 대통령? "철학도 자질도 없는 것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6-22 00:08:01
추천수 1
조회수   2,418

제목

DJ가 경멸한 대통령? "철학도 자질도 없는 것이…"

글쓴이

황준승 [가입일자 : 2001-10-24]
내용
Related Link: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

아, 정말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려 합니다



짧은 기간동안의 국제 역학관계의 변수로 인해 국운이 흥할 수도 기울 수도 있다는게



어찌보면 참 가벼워 보이기도 합니다









클린턴은 훗날 이때 상황을 자서전 <마이 라이프(My life)>에서 이렇게 기술했다.



"나는 북한과의 협상을 진척시키고 있었지만, 중동 평화 협상의 성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지구 정반대편에 가 있고 싶지 않았다. 더욱이 아라파트가 협상 성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북한 방문을 단념할 것을 간청한 상태였기 때문에 나는 북한 방문을 강행할 수 없었다."









훗날 퇴임 후 김대중을 만난 자리에서 클린턴도 이렇게 술회했다.



"제가 1년만이라도 더 대통령으로 있었더라면 북한 위기가 해결됐을 겁니다."









"김 대통령께서 이룩한 남북 관계 진전을 높이 평가합니다. 미국 정부는 대북 포용 정책을 적극 지지합니다."



회담은 이렇게 무리 없이 마쳤다. 김대중은 안도했다. 문제는 회담 후 기자 회견 때 불거졌다. 부시는 거친 표현을 동원 느닷없이 북한을 비난했다.



"나는 북한 지도자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북한이 모든 합의를 준수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다."

"대북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



부시는 김대중의 답변도 가로챘다. 또 디스 맨(This man)이라 호칭했다. 김대중은 매우 불쾌하면서도 불길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자기 백성을 굶주리게 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악랄한 독재자입니다. 북한에 자유의 바람을 불어넣어 북한 체제를 붕괴시켜야 합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서울 방문 약속을 왜 지키지 않는 것입니까."



부시의 공세적 질문은 김대중에게는 호기였다.



"레이건 대통령이 러시아를 '악의 제국'이라 지칭했지만 데탕트를 추진했습니다. 닉슨 대통령은 중국을 '전범'으로 규탄하면서도 중국을 방문하여 개혁 개방을 유도했습니다. 친구와의 대화는 쉽고 싫은 사람과의 대화는 어렵지만 국가를 위해, 필요에 의해 대화할 때는 해야 합니다. 미국은 한국 전쟁 때 공산당과도 대화를 했습니다.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살길을 열어주면 북한은 핵과 대량 살상 무기를 포기할 것입니다. 북한에 기회를 주십시오."



부시는 "좋은 유추"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김대중은 햇볕 정책 이후 남북이 상호 비방 및 도발 중지, 이산가족 상봉, 인적 왕래 증가 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음을 설명하고 국민의 80퍼센트가 이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햇볕 정책은 유화 정책이 아닙니다. 강자만이 추진할 수 있는 공세적 정책입니다."



김대중은 휴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의 군사 도발을 응징한 연평해전을 예로 들면서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데탕트를 추진하고 있음을 주지시켰다. 또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모한 것인지도 지적했다.



청와대 비서 김선흥은 당시의 부시 모습을 이렇게 술회했다.

"교무실에 불려가 주의를 단단히 듣고 나오는 학생의 표정 같았다."

정상 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 회견장에 나온 부시는 '김대중의 학생'이 되어 있었다.









김대중이 물었다.



"어느 교파 소속이신지요."

"감리교입니다."



그러자 김대중은 산업 혁명 이후 감리교가 영국 사회에 끼친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산업 혁명 이후 토지를 잃은 농민들이 도시로 몰려나와 빈민이 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은 열악한 근로 조건에 반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폭동이 일어나기 직전의 위기에서 영국을 구출하여 19세기 찬란한 빅토리아 왕조 시대를 열게 만든 세 부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언론이고, 둘째는 법원이요, 세 번째는 감리교였습니다.



당시 성공회는 왕족이나 귀족들만의 종교로 대중의 고통을 외면했습니다. 존 웨슬리가 감리교를 창시해서 성공회가 외면한 사람들을 품어줬습니다. 불만과 분노에 찬 이들을 위로하고 희망 속으로 이끌었습니다. 감리교가 영국을 구원한 것입니다. 대통령께서 믿는 감리교가 그래서 위대합니다."



부시 내외는 진지하게 경청했다. 김대중의 박식함이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면전에서는 햇볕 정책을 지지한다 해놓고 돌아서면 딴 짓이었다. 말과 행동이 달랐다. 그 때마다 덜 익은 정책으로 한반도 전체가 요동을 쳤다. 김대중은 이런 부시를 경멸했다. 임기를 끝낼 때 쯤 김대중은 부시를 이렇게 평했다. 그 속에는 증오가 잔뜩 묻어있었다.



"우리는 철학이 없고 자질 부족한 극우 보수주의자인 부시 대통령 때문에 미국까지 포함한 세계가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가? 나는 2000년부터 2003년 퇴임 때까지 남북 관계 개선 발전을 위한 천금 같은 시기를 갈등과 정체 속에 보낸 것이 지금 생각해고 원망스럽고 애석의 심정을 금할 수 없다."



"한반도 문제는 2000년 6·15 정상 회담 이래 순풍에 돛 단 듯이 순항한 것을 2001년 부시가 들어서면서 지난 8년 동안 엉망을 만들었다. 부시는 철학도 일관된 정책도 없이 일을 어렵게 했다. 나라가 잘되려면 국민이 훌륭해야지만 지도자도 제대로 된 사람이 들어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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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2012-06-22 00:35:14
답글

DJ는 대단한 인물입니다. 그리고 노무현을 낳았습니다.<br />
<br />
위대한 두분을 대신할 차기 주자가 없다는게 무자게 아쉬울 따름임다.<br />
<br />
<br />
<br />
<br />

이성하 2012-06-22 00:37:14
답글

문 재 인!!!<br />
저는 이 분을 지지합니다.^^

박진수 2012-06-22 00:39:11
답글

우리에게도.. 철학도 자질도 없는 씹쌔끼가 있지요...<br />
그런 씹쌔낄 뽑꼬 지지하는 말종들도 있습니다... ㅡ,.ㅡ^

황준승 2012-06-22 00:43:05
답글

독일에 계신 교포분의 아버님이 기자셨는데, 그 분이 겪은 분들 중 천재적인 분으로는 이규태씨가 있었다죠<br />
조선일보 이규태칼럼을 중학생때 저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br />
이규태씨 보다 더 뛰어난 천재라 생각했던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 이라고 했다죠 아마.

임재우 2012-06-22 00:54:34
답글

저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김대중전대통령에 대한 경외심이 계속 커가기만합니다.<br />
좀더 건강하셨으면...그 모진 고문의 상처라도 없었더라면...

어후경 2012-06-22 01:07:32
답글

준승님. 제 국적 대한민국이라 교포는 아닙니다.ㅜㅜ

신동철 2012-06-22 01:10:09
답글

우리는 DJ의 진가를 절반이나 알까 모르겠습니다.<br />
그 분들이 그리워지는 밤이 되겠습니다.

황준승 2012-06-22 01:13:00
답글

아, 제가 용어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용정훈 2012-06-22 01:14:43
답글

거기다 아버지가 아니고 어머님 아니신가요?ㅋㅋㅋ

용정훈 2012-06-22 01:18:30
답글

암튼 타고난 판단력에 쉬임없이 배우고 익혔던 분이라 철인이라는 말이 가장 적합했던 대통령 아니신가 싶습니다. 정치적 판단에 거의 실수가 없으셨던 분이죠. 87년을 제외하고요....

이훈철 2012-06-22 01:19:19
답글

북퍼준돈

황준승 2012-06-22 01:20:56
답글

그쵸, 훈철님.

박진수 2012-06-22 01:32:35
답글

퍼준건 쥐10쌔끼가 더 마니 퍼줬지.. 퍼주구서도.. 쪽도 못쓰는 등쉰 쪼다.. 쥐10쑤ㅐ끼.. ㅡ,.ㅡ^

motors70@yahoo.co.kr 2012-06-22 03:47:23
답글

전 이분에게 아쉬운점이 하나 있습니다.이분이라면 피가 따르는 친일청산 및 위정자들을 단죄 할 수 있었는데 그게 아쉽습니다.앞으로 어떤분이 이걸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걸 안하면 이나라에 미래는 없습니다.

김태훈 2012-06-22 07:25:38
답글

부시는 흑백론자입니다. 단세포죠.<br />

김동수 2012-06-22 07:48:01
답글

쥐새끼는 저런 생각조차 단어조차 못 떠올리겠죠. <br />
<br />
철학이 없으면 리더 가 될 수 없습니다. <br />
<br />
그러고 보면 김대중은 큰 정치가라는 걸 다시 느끼게 해주네요&#160;[del]

김병현 2012-06-22 07:49:55
답글

저런 부시가 재선을 했다는 자체가 놀라운 일.

이상규 2012-06-22 08:34:08
답글

미국엔 부시.. 한국엔 엠뷔..

성낙영 2012-06-22 09:31:11
답글

김대중 대통령의 가장 큰 잘못은,,,,,<br />
<br />
전대갈이 사면시켜 준거 -_-

유승한 2012-06-22 09:35:34
답글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황준승 2012-06-22 09:36:41
답글

노펠평화상까지 받은 마당에 피를 보기가 쉽진 않겠죠<br />
게다가 성향 자체가 평화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보니 상도 받을 수 있었겠지요

어후경 2012-06-22 10:22:37
답글

그리고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의 이야기였습니다.^^<br />
학생의 표정... 김대중을 만난 사람은 누구나 다 학생의 표정이 되죠.<br />
어머니가 기자시절 만난 사람들에 대한 느낌입니다.<br />
직장상사로는 최병렬, 김윤환같은 꼴통도 있었고 천재라고 불리던 만물상의 이규태나 이어령도 있었습니다.<br />
이규태-이사람은 모르는것이 있긴 한걸까?<br />
이어령-기대했는데 별거 아니군(당시 대단한 지식인계의 스타였답니다)<b

현동혁 2012-06-22 10:23:50
답글

친일파 청산의 구호는 언제나 맞을 지 모르지만, 그때도 앞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한홍구 교수도 이런 의견을 피력한 기억이 나기도 하고요.<br />
<br />
친일파에 대한 부분은 현재진행형이라고 해석가능하기도 하지만,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두고, 조금은 더 현실을 잘 설명하는 논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r />
<br />
김대중 자서전.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 데...나름 자랑질(?)도 귀여우

이석주 2012-06-22 10:26:01
답글

부시 부자야말로 간악한 쌀국역사의 산증인입죠.<br />
시니어 부시는 대학댕길때부터 CIA의 조직원으로 활동해 온 놈으로서 <br />
케네디 암살은 물론 각종 이권에 빨대를 갖고 있는 자이죠.<br />
쌀국의 현대사중 닉슨, 부시 이 2놈의 추잡한 역사만 제대로 털어도 그들의 <br />
이익땜시 희생당한 많은 원혼을 달랠 수 있을껍니다.<br />
우리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저 부시 양아치 새끼의 협박질에 얼마나 고생하셨을꼬

이종호 2012-06-22 10:46:10
답글

부시는 악의 축입니다..중동전으로 구식무기 처분하고 무기상들의 배를 불려준....살아있는 사탄이죠...<br />
<br />
아버지 부시 아들부시 똑같은 부시....ㅡ,.ㅜ^

용정훈 2012-06-22 12:49:52
답글

후경님 말씀을 들으니 의외인 인물이 있기도 하고 그럴법한 인물이 있기도 하고 그러네요.<br />
<br />
사실 이어령이 지식계 스타로 자리매김 함 이유가 동리선생 등과의 실존주의 논쟁 때문이었죠. 당시 실존주의라는 이름만 난무할 뿐, 아무도 실존주의가 뭔지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실존주의에 대한 소개로 유명해졌죠. 물론 뛰어난 외국어실력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고요. 어린나이에 당대 문단의 거목이었던 동리를 논쟁으로 꺾었으니 당연히 유명세

최만수 2012-06-22 13:23:48
답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때가 전세계적으로 인정도 받고 주변국들을 앞서가는 나라로 부러움도<br />
받았는데, 쥐박이 와서 완전 깽판치고 개판이 되는군요.미국, 일본의 딱가리로 전락시키고,

어후경 2012-06-22 19:31:52
답글

이어령에 대해선 그런일이 있었군요. 제 어머니 이야기로는 이어령이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말이죠.^^<br />
이규태씨의 경우 바로 입에서 지식이 술술 나오는데 반해 이어령은 꼭 조수에게 어딜 조사해 추려오라 시킨후 그것을 이용하는 경우였다고 합니다.<br />
최병렬이나 김윤환은 지금 제 관점에서 꼴통이라고 한것이고 어머니 말에 의하면 모두 굉장히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br />
당시 기자

양민정 2012-06-22 22:10:27
답글

이어령씨 예전에 tv에서 인터뷰 할때 기억이 납니다.<br />
본인이 가진거 별로 없고 자랑할거 없지만 집에 A/V 오디오 홈씨어터 시스템 이 있 다 . <br />
정말 좋다... 뭐 그런 이야기 아주 짧게 했었던거 직접 들었습니다.

이상준 2012-06-22 23:22:32
답글

dj는 우리나라의 자랑입니다 늘 dj이름을 들을때마다 맘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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