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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리우 +20 정상회의 기조연설서
'4대강 사업' 자화자찬
남미 순방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열린 유엔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우 +20)에서 "4대강 사업으로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발언은 104년만의 가뭄에 농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국내 상황은 모르고 본인의 치적에만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200년 빈도의 기상이변에 대비해 추진된 수자원 인프라 개선사업(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아울러 강변을 따라 국토를 종주하는 1800km의 자전거길이 새로 열려 국민소통과 녹색생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현재 40년만의 가뭄으로 북동부 지역이 비상사태 지역으로 선포됐고, 약 200만명이 가뭄으로 인해 물부족과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브라질에서 나온 이 대통령의 발언은 본인이 추진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치적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살만하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요즘의 폭염과는 정 반대로 싸늘하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unheim)는 "가뭄을 막는다던 4대강 사업은 오아시스의 신기루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MB 정권에게는 이 신기루가 현실이고, 가뭄은 '착시'라지요. 이 분들, 완전히 돌아버리셨나 봅니다."라고 강도 높은 비판의 글을 남겼다.
트위터 아이디 alma***"는 "MB님께서 리우정상회의에서 4대강 사업으로 가뭄과 홍수 문제를 해결했다고 연설했네요. MB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거나, 가뭄으로 고통받는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것이 분명하군요."라며 혀를 찼다. msm**는 "쩍쩍 갈라지는 논밭만큼, 그들이 막말을 할 때마다 국민들 마음도 쩍쩍 갈라진다. 그들과 국민의 거리도 쩍쩍 벌어져서 반드시 정권교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정국 기자jglee@hani.co.kr
기조 전문 보고 싶으신 분은 링크를... (서글퍼집니다. 이런걸 대통령으로 뽑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