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진화론' '창조론'으로 게시판이 좀 북적거리는군요.
86년도 고등학교 2학년때 일입니다.
겨울방학 바로 전 생물시간이었는데...
당시 생물선생님은 무척 온화하시고 자상하셔서 학생들한테 인기가 많았었죠.
방학전 학기 마지막 수업을 다 마치신 선생님께서 "너희들에게 해줄 얘기가 있단다"
하시면서 얘기를 꺼내시더군요.
하신 말씀의 요지는...구약성경에 나오는 아담으로 부터의 계보가 단군의 직계조상
이라는 당시에 듣고 있던 저희들도 황당(?)했던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진화론은 틀린 얘기이고 창조론이 맞는 얘기라고 하시면서 올바른 사고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한친구가 그럼 선생님께서 수업중에 가르쳤던 진화론은 뭐냐고..거짓을 가르치신거냐고 물었더니 해주실 말씀은 많지만 더 이상은 얘기 안하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제 생각엔 무슨 사이비 종교에 푹 빠지셨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단군의 직계조상이라뇨;;;;
그 선생님을 며칠전 TV에서 다시 뵈었습니다.
시조새에 관련해서 그 내용을 교과서에서 삭제를 해야되지 ..뭐 그런 내용의 KBS 9시 뉴스였는데 창조론을 옹호하는 어느 단체의 수장인듯한 사람이 나와서 인터뷰를 하는데..그 선생님이더군요.
'평생을 저렇게 살아오신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측은한 맘이 들더군요.
안타까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