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선(善)을 행하면 선(善)의 결과가,
악(惡)을 행하면 악(惡)의 결과가 반드시 뒤따름.
인과응보의 사전적인 의미는 위와 같답니다.(daum 사전에서...)
뭐 그렇다는 얘기구요.
제가 섬유공학과를 나왔는데 성적이 쫌 그렇습니다.
(딴짓도 많이하고-서클생활 열심히- 돌도 쫌 던져보고 하다보니...)
복학하고 4학년 1학기때 애들이 나에게와서 부탁하더군요.
정수야 고분자합성화학(?)인가 하는 과목을(아놔 수강명도 아리까리 하네요)
쫌 신청해주면 안돼겠냐고.
뭔소리냐 했더니 졸업에 전공학점 모자라는 몇놈이 이과목을 들어야 되는데
과목자체도 워낙 어렵고 교수님도 워낙 깐깐하신 분이라 폐강될거 같다고
폐강되면 지들 졸업못한다고 징징징.
최소 인원이 10명인데 대학원 갈놈들 몇명에 반드시 들어야 될놈 몇놈 합쳐봤자
10명이 안된다고 내가 들어주면 10명된다고...
고민돌입
문제1 나 대입때 물리,지학했던놈입니다. 화학이 싫어서
-아놔 근데 섬유공학과는 왜들어온거냐능
(온통 화학천지인데...대학입시의 피해자라능,결국은 내가 무식해서 -_-)
문제2 그렇게 화학싫어하던놈이 대학와서는 나아지느냐 그건아니라는
전필 유기화학 간신히 F 면했다능.(컨닝포함 ㅠ.ㅠ)
문제3 수업을 따라갈수 있느냐? 그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겁니다.
나중에 수업들으며 애들과 떠들었던게 이게 왜 학부과정에 있는거냐능
대학원 수업이라는...
결국은 신청했습니다. 나까지 10명이라는 거,
수업을 교수님방에서 했다는 교수님과 거리 1.5m
아흑 지금도 생각하면 아득합니다. 졸지도 못해, 도망도 못가...지금도 눈물이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셨을까요 저넘은 눈을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게 보이는데
도대체 이 수업을 왜 들어왔을까 하셨던거 같습니다.(내가 보기에도 그렇게 보임)
시험때(교수님 방에서 시험) 노트필기를 깡그리 외워서 봤습니다.
고분자합성식을 그리면서(내용 모름 그냥 그림외웠음) 속으로 울었음.
결국 어케어케해서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내가 생각해도 대견합니다.
요즘 제가 분체도료 페인트 대리점을 새로 시작하면서
틈나는 대로 도료공학에 대한 기초를 닦고 있습니다.
내용이요? 새로운 장을 넘길때마다 내가 상상하는 그이상의 화학식을 보여줍니다.
근데 말입니다. 잘은 모르겠는데 이게 대충 이해(?)가 갑니다.
물론 정확한 정의는 찾아보면서 보고 있습니다만
지방산이 어쩌구 불포화도가 어쩌구 하면서 공액2중결합이니 하면서 반응성의 수준이
어쩌구 하는 결정구조로 변화하는 화학식을 보는데 이게 아주 모르게 느껴지지가
않는 겁니다. 아하 참 수상할세..어찌 이런 일이 있능가..
인과응보라 생각하렵니다.
친구들아 잘 살고 있냐? 니들 덕분에 나도 쫌 살려나보다.
점심 맛있게들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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