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본 방송 케이블인 채널 J를 우연히 보았다.
40-60대 일본 프로(?) 여행가들의 “유라시아 대륙 대(?)횡단”이란 장기 연작 프로그램이다. 말하자면 서유럽 끝에서 동유럽, 중앙아시아, 러사아 등을 거쳐 일본으로 대륙을 자동차, 오토바이로 횡단하는거다.
얼뜻보면 엄청 포스있는 여행가들의 드라마틱한 여행인 것 같다. 그런데 이건 완전 오토바이/자동차 타고 무조건 달리고, 달려 국경을 넘는 주마간산 관광이다. 문화체험이니 현지 동화니 뭐 이런 것은 전혀 없다. 아니 하고 싶어도 언어 실력이 초보니 그저 달리고 달리는 것 외에 별로 할게 없다. 현지어는 당근 안되고 가장 기본적인 영어조차도 동행하는 5명의 일본인 모두 엉망이다.
할 수 있는 영어는 그저 “위 아 자빠니즈”와 기본적인 단어 나열이다. 대화도 자기들끼리 나눈다. 이러다보니 현지에 대한 인상도 “모두 친절하네요”, “다들 좋은 사람 같아요”가 전부다.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그리스 등을 쉬지않고 달리면서 매번 같은 감상이다. “다들 좋은 사람들 같아요”..
이런 된장 말이 통해야 다들 좋은 것 외에 알 수 있지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