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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마 3.5SL 시승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6-07 12:22:16
추천수 13
조회수   2,594

제목

알티마 3.5SL 시승기.

글쓴이

장요셉 [가입일자 : 2008-03-18]
내용
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는 회원입니다.



일전에 제가 큐브시승기 올리면서 큐브오너라고 얘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기억을 하시는 분이 계실까 모르겠네요.^^



제가 몇주전에 신호대기하고 있다가 뒤에서 받쳐서 범퍼수리하느라

알티마3.5SL을 렌트받았거든요. 몇일 타고나서 느낀점을 큐브랑 가끔 비교하면서 써봤어요.



이게 원래, 큐브 동호회에 올린거라서 좀 이해가 안되시는 부분들이 있을거에요,

구지 이해안되도 크게 상관없는 부분이니까 그러려니~ 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암사동흰둥이입니다.^^;

지금 저는 JUC 옆동네에 와있습니다.ㅎㅎㅎ

JUC에서 유리막코팅을 다시 시공하는데 시간이 4-5시간 걸린다고 해서 대여차를 받아다가 나왔는데요.

받고서 자유로타러 가다보니... '어? 저거 우리 누나네 아파튼데?'ㅋ

저희 누님이 파주에 살고계시거든요. 그래도 전 JUC랑은 많이 떨어져있는줄 알았어요.

제가 원래 길치라서 네비없으면 뭐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거든요.ㅎㅎ

암튼, 그래서 지금 누나네 와서 배깔고 누워가 이렇고 있습니다.

이 사실을 얼른 정팀장님께도 알려드려야겠네요.^^



얼마전에 제차의 후방범퍼수리때문에 JUC에서 알티마 3.5SL 모델을 렌트해줬습니다

뭐, 사실 JUC에서 해준건 아니고 JUC에서 렌트회사를 불러다가 렌트해주신거죠.^^;



처음엔 골프 TDI 블루모션을 가지고 왔어요. 렌트카 직원이.

제가 막 박이사님한테 골프 골프 했거든요.^^;

아, 근데 렌트카회사 직원이 가져온 골프는,,,, 분명 골프는 골픈데,,, 골프가 아니라고,,,하기도 뭐하고..좀 그랬어요.

일단, 골프 블루모션이라는게 영... 블루모션은 1.6 이잖아요.ㅡ,ㅡ;;

게다가, 렌트카직원이 가져온 골프는 우리나라에 골프 블루모션 처음나왔을때 300대 한정으로 200만원 싸게 풀린 그 골프였어요.

휠을 보면 알수있죠. 난 무슨 옛날 프라이든줄 알았어요.ㅡ,ㅡ;;

게다가,, 엄청 굴러다녔나봐요. 차 내부도 지저분하고, 차를 결국 돌려보낼수밖에 없었던 '쩔어있는 담배냄새'ㅡ,ㅡ;

다 참고 그냥 탈 수 있는데, 이 담배냄새는 안되겠더라고요.

직원분은 이정도면 뭐 괜찮으신거 같은데 많이 불편하시냐고 해서, 그냥 돌아가시라. 나 렌트 안해도 된다.

그냥 몇일 차 없어도 되니까, 또 JUC에는 내가 렌트한걸로 얘기해놓을테니 그냥 가시라. 고 하니까, 차를 바꿔준대요.ㅎ



그래서 다시 가져오신게 혼다 어코드 3.6V.

얘도 그간 많이 굴러댕겼나봐요. 여느 렌트카가 그렇듯 외부는 깨끗한데 내부가...

뭐 그래도 일단 담배냄새는 안나니까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차 받고 잠깐 동네한바퀴 돌았는데,, 뭐,, 확실히 세단이라 그런지 좋긴 좋더라고요.

선루프!!!!!!!! 도 있고.(우리 큐브는 선루프가 없어서..ㅜ.ㅠ)

시트가 막 전동으로 앞뒤,위,아래,허리받침 다 왔다갔다하니 참 재밌었습니다.

오오오, 그래 이거야! 막 이러면서 시트를 갖고놀았죠.ㅋㅋㅋ

차도 세단답게 막 튀어나가거나 하지않고, 나름 핸들도 무겁고(근데 핸들만 무거운 느낌이었음)

세단이 갖춰야할 것들과, 일본놈들의 디테일이 곳곳에 숨어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한 5분 동네한바퀴 돌고 회사 주차장에 넣어놨지요.



근데, 한 2시간 있으니까 렌트카회사에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차를 좀 다른걸로 바꿔드리면 안되냐고,, 어떤 나이많은 여자분이 사고를 당해서 차를 렌트해드려야하는데,

동 모델이 아니면 운전하기 불편할거같다고 했대요. 그래서 뭐 나도 별로 어코드 맘에 안들고 너무 큰거 같아서 오케이 했지요.

그래서 가져온게

두둥!

알티마 3.5SL 이었습니다. 흰둥이었는데, 어코드보다 훨씬 더 새차같았어요! 아싸!^^;

실내에 그 가죽시트가 아직 살아있더라고요.ㅎㅎ 원래 가죽시트 차 오래타면 가죽이 늘어날대로 늘어나서 힘이 없잖아요.

어코드가 그랬거든요. 근데 알티마 이녀석은 아직 짱짱하더이다.ㅋ

또 다시 동네 한바퀴가 시작됐습니다.ㅎ



선루프,, 뭐 좋습니다. 선루프는 어코드가 좀 더 좋았던것 같아요. 원하는 만큼만 열 수 있었는데 알티마는 그건 안되더라고요.

딱 정해진 만큼만 열거나 닫을 수 있어요. 그래도 선루프가 어디에요. 큐브엔 없잖아요.ㅋㅋㅋㅋ



게다가, 이녀석 아까 그 어코드처럼 핸들이 묵직~! 합니다. 아까 어코드는 핸들만 무겁고 차는 가벼운 느낌이었는데,

알티마는 핸들도 무거우면서 차체도 무거운 느낌이었어요. 벤츠 타는 느낌이랄까요?ㅎㅎ(벤츠는 과거 알바로 대리운전할때 많이 타봤지요.ㅎ)



그리고 3.5 라 그런지 질끈 밟아주면 가속력도 맘에 들었습니다. 국산차처럼 퍽! 하고 튕겨나가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빠르게 가속이 되더라고요. 큐브(따위?)랑은 비교할수가 없어요. 하긴 배기량이 거의 두밴데.ㅋ



일단, 그렇게 동네한바퀴는 끝났습니다. 저도 일을 해야죠. 언제까지 시승만 할순 없잖아요.ㅎ



자, 이제 시승하면서 느낀 디테일을 좀 말씀드릴게요.

일단, 이렇게 시승기를 쓸 수 있도록 힘써주신 JUC에 박이사님께 무한감사드리며(그래서 사무실에 호두과자 드리고 왔어요.^^)

시작합니다.



1. 안정감.

차체도 그렇고 핸들도 그렇고 상당히 무겁습니다. 거기서 오는 안정감이 대박이에요!

차체가 이렇게 무거운데도 이렇게 차가 자유자재로 움직이는걸 보니 진짜 힘이 좋긴 좋구나 싶었습니다.

아마 2.5만 됐어도 버겁지 않았을까 싶을정도로 차체에서 오는 묵직함과 안정감이 좋았습니다.



2. 코너링.

가장 놀란 것 중 하나입니다. 코너를 하는데 차가 쏠리질 않습니다.

정말 놀랍지않나요? 제가 집이 분당쪽이니까 항상 강변북로에서 수서-분당간 고속화도로 이어지는 그 올라가면서 꺽어지는 부분을 달리는데,

큐브탈때는 올라가기 직전까지 한 110만들어놓은 상태에서 엑셀에서 발 떼고 그냥 그 관성으로만 올라갑니다.

그럼 점점 커브가 틀어질수록 자연스럽게 속도가 떨어지면서 크게 쏠림없이 돌아요.

이걸 만약에 엘셀에 발을 놓고 계속 110을 유지하면서 돌면, 이 쏠림이,,장난아닙니다.

차 안에 실려있는것들의 위치가 전부다 바뀌죠. 덜그럭 덜그럭 하면서.ㅡ.ㅡ;

근데 이 알티마는 140을 유지한채로 처음부터 코너 끝날때까지 돌아도 차체가 쏠림이 없습니다.

물건 하나 움직이지 않아요. 사람도 당연히 쏠림이 없습니다.

와,, 정말, '이거 이래도 되는거야?' 란 생각이 막 들면서,

그간 중고등학교때 배워왔던 관성의 법칙은 다 어떻게 되는건가.. 하면서 머리가 좀 혼란스러워집니다.ㅎ



3. 힘.

3.5라서 그런지 힘이 장난아니더라고요.

차체가 상당히 무거운데도, 그깟 무게쯤이야 하는듯이 차를 맘대로 가지고 놀 정도로 힘이 남아돕니다.

이게 막 차가 국산차러럼 되게 가벼우면서 배기량이 높으면 불안해서 가지고 놀수가 없잖아요.

근데, 묵직하게 안정감을 가지고 있으면서 힘이 있으니까 사람이 대범해지더라고요.ㅎ

어느정도냐면, 일단 오르막길은 별로 알티마에겐 의미가 없고요.

RPM 2000 넘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RPM 1200에서 이미 80이 되고(큐브는 RPM1800에서 보통 80이 나오죠?)

RPM이 1800정도되면 120-130을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그러니까 서울시내에선 RPM2000넘기기 어려운거죠.

RPM2000을 찍으면 속도는 140을 탈출해서 150으로 갈려고 하는 그런 찰라가 됩니다.

이게 원채 힘이 좋고, 안정감이 좋다보니까 그냥 생각없이 달리다보면 속도가 120이더라고요.

알티마 타면서 가장 많이 유지된 속도가 120이에요. 그냥 큐브 90 정도 되는 느낌이랄까요?

뭐 그냥 따로 신경안쓰면 120에 가있고요. 애써 90-100 맞출려고 하면 답답해요. 힘이 남아 돌아서 그런가봐요.

또한, 역시나 힘이 좋아서 가속력이 참 좋아요,

엑셀에 힘을 꾹! 주면 60에서 140가는데 진짜 몇초 안걸립니다.

우리 보통 끼어들기할때, 뒷차를 위해서 한번씩 쏴줘야하는 타이밍이 있잖아요.

그때 아주 발군이더라고요. 사실 큐브도 가속력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알티마때문에 다 배렸어요. 엄청 안나가 ㅜㅠ

큐브로 쏘면 소리만 딥따 커지고 정작 속도는 안느는데 반해, 알티마는 소리도 별로 안커지는데

이미 130 찍고 있고. 막 그러더라고요.ㅡ,ㅡ;;

암튼, 사실 알티마 타고난 이후로 가장 많이 바뀐게 그거입니다.

'큐브는 운전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큐브는 답답하다.' ㅜㅠ(이거 뭐 내가 내차 욕하는 꼴이니 좀... 그렇네요?ㅎ)



4-1. 편의시설.(핸들에서 조절하는 오디오볼륨)

일단,,,, 가장 먼저 꼽아야할게 바로 핸들에서 조정되는 오디오 컨트롤 버튼입니다.

거의 왠만한 국산차에도 있는 이게, 우리 큐브엔 없죠.

근데 또 막상 적응하니까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다는게 우리 큐브오너들의 생각입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아니 그랬습니다.ㅡ,ㅡ;

사실 뭐 큐브의 볼륨 올리고 내리고하는게 막상 적응하면 그렇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그냥 손을 좀 길게 뻗으면 닿잖아요.ㅎ

근데, 핸들을 잡은상태에서 볼륨을 조절하는건, 마치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같은 느낌입니다.

볼륨을 조절할려고 손을 뻗는건 하나의 노동이더군요.ㅡ,ㅡ;

이거 한번 써보면 큐브보다 687% 편하다는걸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아,,, 정말 이거 별로 대단한 기술도 아니고 할텐데, 운전자가 느끼는건 엄청 크더라고요.

아, 다시 큐브로 와서 볼륨조절할라치면 돌아버리겠어요. 막,, 무슨 느낌이냐면,

어제까진 회사 사장님이었다가, 오늘부로 강등돼서 신입사원된듯한 그런느낌?

뭔가 대단히 쓸데없는 노동을 하고있는 느낌입니다. 그것도 반복적으로.

사람이 참.... 간사해요.ㅡ.ㅡ;;



4-2. 편의시설(전동의자)

저는 뭐,, 큐브 타기 전에도 전동의자가 아니었기때문에 큐브의 수동의자가 크게 불편하단 느낌은 없었습니다.

근데 알티마에서 격어보니, 뭔가 편하다.. 라는것보단 재밌고 신기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막 괜히 시트 이리저리 조정하고 합니다. 신호대기하고 있으면 시트놀이 해요.

왔다리 갔다리. 다리 들었다 놨다. 허리받침 나왔다 들어갔다.ㅋㅋㅋㅋ

여친님도 보조석에서 시트놀이하면서 좋다고 하더라고요. 막 자동으로 뒤로 젖혀지잖아요.

젖혀지는것도 그냥 대충 뒤로 꺽이다 마는게 아니라 거의 수평수준까지 내려가더라고요. 뭐 전 그런건 안해서 그냥 그런데,

여친님은 참 재밌어하더라고요.ㅎ



4-3. 편의시설(네비게이션)

제가 전에도 한번 했던 얘기가,,, '지니맵은 쓰레기다.' 였는데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이씨, 난 닛산은 전부 지니맵 쓰는줄 알았어요. 알티마는 아틀란 쓰더만요.

아틀란이 짱이어요. 길도 잘 찾고, 경우의 수 쫙 보여주면서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아..진짜 아직까지 한국엔

아틀란만한 맵이 없는거 같아요.

박이사님....... 어떻게........... 좀............ 안될까요?ㅜ.ㅠ

아,, 정말 알티마 타고 놀던 잠깐동안 너무나 편했습니다.

닛산 나쁜 시키들. 큐브만 싸다고 티팩도 없는 지니맵을.ㅡ.ㅡ;;

대충 상상해보면, 싸게 재고처분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닛산에다가.ㅎ 젠장.



4-4. 편의시설 (BOSE SOUND SYSTEM)

알티마는 BOSE 스피커가 들어있었습니다.

와,,, 죽이던데요?

좀 오바해서, 앞유리에 공연장이 펼쳐지는것 같았습니다.

와,,, 차에서도 이정도의 소리가 만들어지는구나~ 라고 새삼 느꼈지요. 제가 그간 카오디오 하시는분들을 너무 폄하했나봐요.

뭐 카오디오에 돈 써봤자 얼마나 대단한 소리가 나오겠냐, 공간자체가 일단 글러먹었는데.

대충 이렇게 생각했었거든요.(사실 일반 집에다 만드는 청음실에 비하면 글러먹은 공간인건 맞죠.)

근데, 아,, 이 보스,,, 진짜 좋더라고요. 소리 한껏 높여대니 진짜 공연장느낌 나더라고요.^^;

뭐, 진짜 진짜 좋긴 한데, 그래도 전 카오디오에는 돈 안쓸라고요.

전 알티마처럼 처음 순정으로 달고나올때 좋은거 달고나오는게 좋거든요.

내가 또 내 호주머니 털어서 막 업그레이드 하고 하고싶진 않아요. 한번 하면,,,,, 겉잡을 수 없을거같거든요.ㅡ.ㅡ;;



4-5. 편의시설(스마트키)

왜들 그렇게 스마트키 옵션을 장착하시는지를 이번에 알았습니다.

차 키를 구멍에 꼽지 않아도 된다는점. 내 자신이 막 스마트해진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시동을 버튼으로!!! 이거 진짜 간지드라.ㅜ.ㅠ

지금도 그 촉감을 잊질 못하겠어요. 브레이크 밟은채로 한번 꾹 눌러주면

'우웅~' 하면서 큐브에서는 들어볼래야 들어볼 수 없었던 중저음의 배기음이 들립니다.

진짜 기분좋더라고요. 아.. 지금생각해도 그 시동걸릴때의 소리는 정말 멋진거같아요.

마치 사자가 으르렁 거리는듯한 느낌이랄까요?(고수님들이 보면 콧방귀 뀌시겠네요. 기껏 3.5가지고 무슨 사자냐고.ㅋㅋㅋㅋ)



5. 주행느낌

원래 브랜드들마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주행 아이덴티티가 있잖아요.

제가 옛날에 대리운전할때 처음 타본 외제차가 인피니티G37S 였거든요.

인피니티에서 차 다 수리하고선 대리불러다가 고객한테 갖다주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당첨이 된거죠.

그래서 강남인피니티에서 상암동까지 혼자 타고 갔었어요.(사실 이건 안되는거긴 해요)

완전 떨렸습니다. 가다가 사고라도 나면 난 어떻게 해야할까? 도망갈까? 아님 그냥 죽을까? ㅡㅡ;

(그때 제가 참 힘들게 살고있을때였거든요. 뒤늦게 대학은 졸업했는데,

갈만한 직장은 없고, 그래서 주간엔 알바,밤엔 대리운전 그랬죠, 불과 2년전입니다.ㅎ)

처음엔 조심조심 운전하다가 강변북로 타고하니까 좀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좀 달려봤는데 그때 느낌은

도로에다가 꼬챙이를 하나 꼽고 지지지직 끌면서 달리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노면을 타오 올라오는 그 어떤 소음이 있는데

이게 기분나쁘고 시끄러운게 아니라, 도로를 꽉! 움켜쥐고선 달리는 그런느낌이었거든요.

마치 도로랑 타이어랑 톱니바퀴로 맞물려있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톱니바퀴를 벗어날수는 없는듯한 그런느낌?

그 후에 이제 벤츠니(S500,E300), BMW(530i, 320D)니, AUDI(S8)니 몰아봤는데 인피니티에서 느낄 수 있었던 도로를 꽉 움켜쥐고

달리는듯한 느낌은 인피니티에서밖에 못느끼겠더라고요.

(벤츠는 도로위에서 군림하는 느낌이었고, BMW는 바퀴의 1/3이 도로에 파묻힌 느낌이었고, Audi는 날아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어찌됐든 그렇게 인피니티를 경험하고선 큐브를 탔죠. 사실 내심 기대했습니다.

인피니티가 닛산꺼니까, 혹시 큐브도 인피니티같은 그런거 있지 않을까?하고.

없더라고요.ㅡ,ㅡ;

그래, 닛산이랑 인피니티가 같으면 누가 인피니티 사겠어. 다 닛산사지. 란 생각으로 기대를 접고 큐브를 타고 이제껏 다녔는데.

알티마는 닛산의 그 느낌을 갖고 있더라고요!

그 인피니티 특유의 도로를 긁고가는듯한 그 노면소음이 올라옵니다.

큐브는 노면소음은 사실 별로 없어요. 엔진소음이 크지.

반면, 알티마는 엔진소음은 별로 없는데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있습니다. 근데 이게 느낌이 참 좋아요.ㅎ

도로와 꽉 맞닿아있는 느낌이거든요.(인피니티가 좀 더 좋긴 했어요)

무슨짓을 해도 일단 이 도로에서는 안전할것 같은, 뭐든지 내 맘대로 될것같은 그런느낌이 있습니다.

뭘 해도 이 맞물려있는 톱니바퀴를 벗어날 순 없으니까요.ㅎ



총평.

원래 알티마를 받고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면,, 그냥 혼자 생각하기에 알티마가 SM5 임프레션이랑 디자인이 많이 닮았길레, 그냥 SM5의 일본판이 알티마인줄 알았습니다. 무식했던거죠.ㅡ.ㅡ;

그래서 사람들이 가끔 커뮤니티에서 알티마 좋은차라고 하면 'SM5가 좋은차지' 라고 생각하곤 했었어요.ㅎ

근데 실제 타보니, SM5랑은 아예 급이 다르네요.ㅎ

허투루 만든차가 아니라, 고심끝에 만들어진 뭐 그런차같달까요?

타면서 내내 느끼는건, '그래 차는,,, 원래 이래하는거 아닐까?' 였습니다.

뭔가 되게 여유가 있어요. 100%의 힘중에 한 50%만 쓰다가 가끔 필요할때만 나머지 50%를 끌어다쓰는 그런 느낌.

항상 여분의 힘이 비축되어있고 그래서 여유있게 운전할 수 있는.

뒤에서 막 날 재끼고 지나가도 딱히 동요가 되지 않아서 좋더라고요.

저런것들, 내가 한번 밟아주면 다 끝나는데 뭐~ 이런 여유가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니들은 니들끼리 놀아라~' 이런 마인드도 생기고.

고 배기량의 차들이 왜 그렇게들 설렁설렁 다니는지 좀 알겠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아니 저렇게 설렁설렁 다닐꺼면 왜 구지 저렇게 비싼모델을 사? 같은모양에 더 싼차도 있는데'라고

좋은 차가 갖추고 있어야할 덕목을 모두 가진 차라고 말할 수 있을거 같아요. 알티마는.

왜들 그렇게 좋은차라고들 하는지 이번기회에 잘 알았습니다.

다음에 또 차사게되면 그때는 꼭 알티마!!! 안살거에요.ㅡ.ㅡ;; 디자인이 제 취향이 아니라서요.ㅎ

디자인만 빼면 100점인데, 단순히 디자인이 제 취향이 아니라서 알티마는 패스하고요. 뭐 여력되면 인피니티나..^^;



암튼, 혹시 JUC에서 사고처리하셔서 렌트카 타실일 생기신다면 알티마! 도전해보세요.

좋은차가 갖춰야할 덕목들을 배우게 되실거에요.^^



P.S 박이사님, 알티마는 이제 타봤으니까 다음엔 골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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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2012-06-07 13:24:22
답글

마력이 넉넉한 자연흡기 방식의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운전이 한결 쾌적하더군요. 급 가속이 필요한 경우에도 발끝의 여유가 있어서 좋습니다 ^^

이명재 2012-06-07 13:31:08
답글

m37ex는 아이나비 맵쓰는데요. 이걸로 좀 고생하다가 이젠 맘 접고 그냥 켜놓고만 다닙니다. 덕분에 네비 의존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ㅋㅋ<br />
닛산/인피니트는 이 네비게이션 좀 신경써야할텐데요~~ 좋은 차 이미지가 네비로 망가진다는...

황준승 2012-06-07 13:36:21
답글

닛산 무라노는 맵피 쓰던데요.<br />
<br />
장요셉님 시승기 읽으니 알티마 마구마구 땡깁니다....................만,<br />
3년 뒤 3년 된 중고차라도 노려볼까 합니다

최경호 2012-06-07 13:46:27
답글

12년 신형 알티마가 좀 이뼈 졌습니다. <br />
뒷모습은 좋아 보이구요,,앞모습은 비슷한 느낌....<br />
연비는 더 좋아 졌구요,,,

김우규 2012-06-07 19:05:37
답글

JUC 다녀오셨군요. <br />
월욜에 마눌님차 오일교환하느라 JUC들어갔었는데, 큐브협력업체 인지라 큐브가 굉장히 많더군요. <br />
페인트베이에서 은색큐브 뒷범퍼 및 휀더 도장하던데...혹시 요셉님 차 아니었나 모르겠네요. <br />
<br />
전 큐브 한번 시승해보고 싶네요. <br />
박스카의 주행느낌이 어떤지....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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