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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상담...암울합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5-25 23:21:17
추천수 1
조회수   931

제목

교육상담...암울합니다.

글쓴이

김태호 [가입일자 : 2007-08-09]
내용
조금 길어질듯하여 답글로 대신합니다.



아이들 상담 10년정도 하고 있습니다. ㅎㅎ 부모님들 등골 빼먹는 직업이죠. ㅎㅎ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런데 믿음은 우선 기대와 다른 것입니다. ㅎㅎ. 무엇을 믿을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 중요한데요. 님의 자제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부를 잘 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또하나는 부모님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영약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세상물정 아는 것이지요. 그래서 공부해야하고 대학가야하는것은 기성세대보다 일찍 깨닫는 편입니다. 저만해도 고등학교 12학년때까진 잘 몰랐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의심을 해서는 안되는게 첫 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아이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간혹 모르는 애들도 있긴 합니다만 ㅎㅎ...제가 아이를 모르니 일반적인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자 그러면 아이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면 해야하겠지요. 마음은 있는데 안한다면 그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두번째는 바로 그럴만한 이유를 찾아보는 것입니다. 이것을 찾을때는 부모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는것보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는게 더 중요합니다.



아주 사소하고 정말 말같지도 않은 이유가 그 아이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일일 수 있고 큰 상처일수 있습니다.



오늘 상담한 학생의 예를 들어보면 공부를 잘 하고 싶은데 수학이 완전히 꽝입니다. 5등급.. 전국에서 중간이란 소리죠. 사실 중간 이하는 실력보다는 찍기 운에 따라 결정되는게 문과학생들 수학입니다. 하하.



그런데 이친구는 과외도 하고 수업도 듣고 말썽피우지도 않고 열심히도 했습니다. 그런데 5등급입니다. ㅠㅠ



이 친구의 성격은 자존심이 무척 센 친구입니다. 그리고 자신보다는 전체를 고려하는 친구입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전체(주변)이 자신이 생각하는데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친구입니다. 자신보다 친구들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그런 마음을 존중받길 바라는 마음이 그렇게 드러나는 것이지요.



이런 친구들 특성중 하나는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상황이 이끌려 다니는것을 싫어합니다. 자신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판을 생각하며 스스로 움직이는 친구이다보니 어쩔수 없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불편하게 하는 것을 못견뎌하지요.

더군다나 자존심이 무척 쎈 친구다보니 정말 더 하기 싫은거지요.



수학이 이 녀석에게는 바로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입니다. 도대체 수학을 왜 배워야하는지를 납득이 안되고 납득이 안된 상태에서 대학에서 요구하니 하기는 해야겠고 그래서 열심히 하기는 합니다만 그 상황이 너무 싫은 아이입니다. 하지만 자존심은 상하고 하긴해야겠고 그러다보면 생각이 많아지고(다른 길을 찾을려고 하니깐요) 다른 길은 안보이고....그럼 버티기 시작합니다.

수학수업시간 학원과외시간 숙제시간 모두가 이친구에게는 버티는 중인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해도 개념을 이해못하고 기껏 풀수 있는 문제는 대입하거나 계산하는 정보밖에 없습니다.



부모님입장에서는 아니 세상에서 요구하는데 일단 하고 볼일이지 그것을 왜 생각하냐고 답답해 하시는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답답할 정도로 별 시덥잖은 이유거든요. 하하. 하지만 아이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부모님은 자신이 아이를 중심으로 판을 짜고 움직이시니깐 큰 불편함을 못느끼시지만 아이는 자기 판이 아닌데서 불편하게 있어야 하거든요. 그게 참 곤욕입니다. 이건 누구나 곤욕이지요.



여튼 이런 사소한 이유가 아이가 공부하고 싶어도 지 입장에서는 길이 안보이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자제분의 눈에 비친 세상, 친구관계, 아빠와의 관계, 엄마와의 관계, 형제들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 학교 선생님과의 관계....속에서 무엇인가 아이를 화나게 했거나 삐지게 했거나 뭔가가 길이 안보이거나 할때



아이들은 공부할 맘은 있는데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은 중2니 큰 문제 없지만 이것이 고등학교 올라가고 과거엔 고3 6월쯤 터지는데 요즘은 고1,2에서도 터집니다. 부모님과 싸움이 잦고 신경질 부리고, 착한 아이는 스스로 아프기 시작합니다. 별에별 병을 다 걸립니다. 하하.



그래서 아이 성격을 잘 살펴보시고 그 성격에 걸림돌이 되는 무엇인가를 발견하시면 좀더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실듯합니다.



요즘아이들은요. 도망갈 곳이 없습니다. 모두 노출된 상태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모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한다고 되는게 아니란것도 압니다. 정보화 사회자너요. 하하. 그래서 공부요인들중 하나가 부모님을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싶어합니다. 하하.



그런데 그런 마음을 부모님이 이해못해주시면(이건 순전히 아이입장에서 입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미치고 펄쩍 뛸 소리도 나오지만 아이입장에서요)

삐지는 것입니다.

과거처럼 부모 자식관계가 권위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라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에 연애와 같습니다. 그래서 권위가 있던 시기에 시키면 했지만 권위가 사라졌고 사랑하는 사이에서는 일부러 안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하..연예해보셨으니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여튼 그러다보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아이가 믿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서 안믿는거고 아이는 믿어주면 안돼라고 하는것이지요. 먼저 해줘라고 사랑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하하



여튼 일단 아이 마음을 믿으시고 성격과 주변상황을 살펴보시면 보이실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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