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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젊었을 때 패기도 없고 용기도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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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5 01:05: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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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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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젊었을 때 패기도 없고 용기도 없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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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기 [가입일자 : 2005-12-05]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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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휴무라 박스 몇개 정리하다
고딩 때 책이 나오더군요.
졸업 앨범도 있고
졸업때 받은 책도 있고.
정리하다 옛추억에 잠겨 뒤적거렸습니다.
졸업기념 책 제목이 청조 입니다.
푸른 아침이란 뜻이죠.
제가 이제 가서 살려는 산골 이름이 아침농장입니다.
그 이름을 본딴 것입니다.
그 졸업기념책에 졸업생들이 기념으로 한마디씩 적은 게 있습니다.
제가 적은 건
" 모자라지 않을 정도의 밥과 알코올 그리고 음악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내 생할을 하겠다"
돌이켜 보니 그렇게 살아왔고
어쩌면 그보다 더 잘 살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그 젊고 푸른 앞길이 창창한 어린놈이
용기도 없고 패기도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 앨범에 적혀 있는 글은
" 파란 강물위에 하얀 종이배를 접이 띄워 보내고
그것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린아이 처럼 "
돌아오지 않은 시간에 대한 아쉬움
돌아오지 않을 걸 알면서 기다리는 허망 함이 느껴집니다.
다들 그 어린시절 무슨 말들을 남겨 두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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