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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이 학교에서 친구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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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3 18:5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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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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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이 학교에서 친구에게 일방적으로 맞았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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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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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에 집사람에게 전화 왔는데
아까 담임선생님께서 전화하셨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체육 시간에 아들 녀석과 친구 한 아이 사이에 다툼이 있었답니다.
내용은 피구를 했는데 그 친구가 아웃이 되었는데 나가지 않았다고
아들 녀석이 그 아이를 다그쳤나 봅니다.
욕을 한 것이 아니라 계속 나가라고 했다네요.
친구가 분을 참지 못하고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분노 조절이 잘 안 되는 아이라고 하네요.)
일방적으로 아들 녀석 얼굴을 때리기 시작해서
선생님께서 겨우 말리셨답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나 본데
(아직 아들 얼굴을 보지 못했으니 모르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일단 어떤 폭력도 용납할 수 없다고
그 아이에게 단단히 말씀하셨나 봅니다.
어떤 벌을 줄 지 생각 중이시라네요.
그리고 걱정과 당부의 말씀을 전하신 것이
아들 녀석이 일방적(한 대도 때리지 않았나 봅니다.)으로 맞아서
아이들 앞에서 자존심도 상하고 속도 상할 테니
무조건 아들 녀석 편을 들고 아이 마음을 헤아려
위로해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 죄송하다시면서요.
혹시라도 아들 녀석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말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도 하셨네요.
집사람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하는데
일단은 아이가 친구에게 맞았다니 속이 상했죠.
그런데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했고요.
선생님 조언과 말씀처럼 해야 할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이번 일을 통해서도 저는 담임선생님을 믿고
자식을 맡길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일에 학부모에게 전화하셔서 자세하게 설명하시고 사과하시고
아이 마음을 먼저 헤아리시는 부분이 참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전교조 소속 선생님이십니다.
저는 이 부분도 마음에 듭니다.
올 한 해 이처럼 계속 잘 지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아들 녀석
남 한 대를 때리지 못하네요.
그동안 싸운 적도 없었지만
막상 아들 녀석이 맞고 집에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참 속이 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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