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 한 아이템인 디아3을 경험해 봤습니다.
근 13년 전에 PC방에서 죽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정식판을 구입하기 보다는(구입하면 페인모드 돌입 때문에...)pc 방을 활용했습니다.
디아블로를 거시기로 보내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일단 회사에 반차를 내고 일찍 퇴청후...(물론 디아블로까지 가는 길에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됨으로 다음날 회사를 쉬어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집으로 직행. 장거리 여정에 걸맞는 반바지에 티셔츠...그리고 니코틴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 보헴시가 no.3를 준비합니다.건강을 위해 평상시는 1mg을 애용합니다만, 이번엔 치솟는 아드레날린 분비를 안정시키기위해 특별히 3mg으로 준비해 줍니다.다음 마지막으로 디아블로보다 더 무섭고 잔혹하며 공포스러우며 살벌한 마눌한테 허락을 득한후 겜방으로 갑니다.후후후~~~
드디어 시작...
전작에 비해서 그래픽은 상당히 발전했습니다.(당연한걸...) 지하 던전에서의 배경 사운드를 오랜만에 들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ㅜ.ㅜ. 첫 캐릭은 수도사로 플레이 했습니다.디아블로는 잡는 영광을 귀여운 딸래미 에게 주기위해 캐릭터 이름도 '수민술사' 로 살짝쿵 정해줍니다.ㅎㅎㅎ
예전엔 아마존으로 했는데(현재의 악마사냥꾼) 왠지 대머리의 수도사가 포스가 있어보여 선택했습니다. 스킬창의 갯수가 6가지 뿐이기 때문에 플레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각 스킬마다 독창성도 보이고 그래픽 효과나 사운드 효과도 상당히 공을 들인것으로 보입니다. 수도사의 특징인지 몰라도 타격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주변 사물의 물리 엔진적용으로 인한 파편 생성이나 이동등도 자연스럽습니다. 겜 구성은 4개의 엑트에 5가지 모드니 다 클리어 하려면 시간좀 걸릴듯 합니다.
이번 디아3는 아무리 노말 모드로 시작한다 하더라도 난이도 조절이 좀 아쉬은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반 몹들은 몇대 치면 그냥 골로 가고 보스몹도 너무 단순한 느낌이 많이 들었네요. 겜 덕후 들이 6시간만에 노말 클리어가 나올법 합니다. 제가 노말 디아블로 까지 잡는 시간이 총 15시간정도(낮 2시부터 시작해서 담날 저녁에 집에들어감..ㅎㅎㅎ) 들었는데 디아블로 잡을때 까지 한번 다이 했습니다.
드디어 28레벨에 디아블로와 대면.... 뭐냐~ 왜이리 디아블로가 삐쩍 말라있지? 이건 뭐야...무서운 지옥의 군주에 걸맞는 포스가 전혀 없어...ㅜ.ㅜ 뛰는 폼은 왜 그리 경망스러운거야...?? 디아블로야 10년동안 다이어트 했어? 응? 이건 디아블로가 아니라 에이리언에 가깝잖아...흑~~. 잡고난뒤에 몰려오는 희열..이 아니라 허무함... 내가 이걸위해 15시간을 투자 했던가?...그냥 애기랑 마눌이랑 놀아줄껄...하는 생각이 쓰나미 처럼 몰려옵니다. ^^;
그런데 디아블로를 잡고 기쁨의 희열과 허무함을 잠시 만끽하니 다음 난이도로 이동합니다.
문제는 디아3가 wow 처럼 엄청난 퀘스트가 있는것도 아니고 최대의 목표가 디아를 잡는것이다 보니 막상 디아를 거시기로 보낸후에는 몰입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똑 같은 진행을 각 난이도 별로 5번이나 해야하는게 나중에는 금방 실증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식 다운로드 결제는 추후에나 고려해보려 합니다.
물론 유저마다 아이템 맞춰서 키우는 맛도 있겠지만, 디아 시리즈가 스타크래프트나, 와우에 비해서 장기간 플레이하기 힘든것도 위와 같은 특성 때문인듯합니다.
따라서, 디아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얼른 디아를 잡으시고 어여 생업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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