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 한 오후 삭막한 도시를 달리고
있습니다 점심을 든든히 먹어서 일까
요 졸음이 슬그머니 오던차에 신호에
걸립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화려한 봄을 장식
하던 아름다운 벚꽃과 수줍은 진달래
철죽은 없지만 푸른 하늘과 초록으로
물든 산들이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언제나 그렇듯 몸 과 마음이 하나되지
못하니 손가락은 이미 코속을 누비며
적당이 커다란 것을 발견한 기쁨에
그것을 둥글게 만들어 한참을 굴리다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 차창 밖으로
멀리 보내드립니다
이내 신호가 바뀌고 출발 할려는 차에
아직도 미련을 못버렸는지 몃가닥
삐져나와있는 코털을 매만지며
고민에 빠져듭니다
여기서 와싸다 어르신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는지요
1번 삐져나온 코털을 한가닥씩 뽑아내며 찰나의 고통을 즐긴다
2번 주위를 살피며 조용히 삐져나온
코털을 밀어넣는다
3번 코따위 후비는 더러운 행위 자체를 안해서 해당사항없음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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