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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40대가 되면 어떤 모습이리라 상상을 했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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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22 08:2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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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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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40대가 되면 어떤 모습이리라 상상을 했었나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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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강 [가입일자 : 2000-05-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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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강원도 놀러가서 탁트인 바다를 보고 있었는데,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하면서 문득 어릴 적 꿈이 생각났습니다.
마징가z를 만들고 싶어서 '김박사'가 되기로 했는데,
이씨라 김박사가 될 수 없다고 하는 옆집 얄미운 놈이 어찌나 미웠었는지...
그 와중에 이런 저런 꿈들도 거쳐가긴 했지만,
대학때 학교 앞에서 줄서서 먹은 '長우동'이란 가게가 혁신적인 음식들을
선보이면서 그 우동집이 나름 '혁신의 아이콘'처럼 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일반적이지만 만두피에 쌈싸먹는 만두, 볶음/비빔 우동, 탕수만두 등
20여년전에는 정말 대단한 메뉴였습니다.
한해정도 지나 방학이 끝나고 가보니 가게 앞에 못보던 차가 서있는데
지금도 비싼 BMW 7시리즈...
사장님도 분점 내서 바쁘다고 가끔 오시는데 손맛이 달라서 안가기 시작했었고...
그때 맘 먹은게 '안되면 장사나 해야겠구나'...
지금 생각해보면 참 철도 없었긴 한데 당시에는 열심히 노력하면 뭔가 이룰 수 있는
구녕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학교 다니면서 PC방 붐이 일때 납품 건을 몇개를 따내서 한 건하고 나면
많을 경우에는 천 단위까지 남아서 그쪽 길로 가볼까 했는데
것도 경쟁이 심해지니 6개월이 안가더군요.
여튼 곧 40에, 회사에서 존재감은 미미하고, 집에서는 좀 사랑받고,
40세되면 다 사장님이 되는 줄 알았던
철없는 가장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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