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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장터 거래의 안좋았던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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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9 16:5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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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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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장터 거래의 안좋았던 추억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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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원 [가입일자 : 2009-07-0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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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2년전인가 그랬을 겁니다.
와싸다 일반장터에서 지갑을 하나 거래한 적이 있었는데요.
신품 구찌 지갑이었습니다. 어차피 지인 선물받은것을 부탁받고 내놓은건데
매장에서 50만원 하는것을 30만원에 올렸습니다.
그냥 올려놓고 거래 기다리고 있었죠.
어떤 중년의 남성분이 전화를 하시더니 자기가 지금 현금이 25만원 밖에
없어서 25만원 안되겠냐고 사정사정을 하시길래
그당시는 장터 거래도 처음 시작하는 단계고 해서 알겠다고 그럼 25만원에
가져가시라고 해서 드렸습니다.
직거래만 하시겠다 그래서 강남역 어디로 몇 시 까지 나오라 했는데
갑자기 바쁘시다며 이따가 보잡니다.
그래서 열시경에 삼성 레포츠 센터 앞에서 보쟤요. 알겠다고 갔더니
왠 검정색 신형 에쿠스가 오는 겁니다.
그러면서 오늘 직거래 하기로 한 사람이래요. 속으로는
"야이 씨방새야 에쿠스 몰고 다니면서 지금 5만원 없다고 나한테 드립친거냐."
이게 입밖까지 나왔는데 나이도 있으시길래 참고 뭐 거래하기로 한거니 드렸습니다.
어쨋든 주말이 지났습니다. 제 생각에는 세컨드한테 선물한 것 같습니다.
월요일날 전화가 옵니다.
"이걸 자기 회사 여직원한테 선물했는데 진짜가 아니라고 가짜 선물했다고
난리인데 어떡할거냐?/"
"진품맞습니다. 확인했습니다."
"진품이 맞으면 구매 영수증이나 보증서를 달라. 말해준 제품 코드로 인터넷에 보니
사진과 달랐다."
"구찌 안써보셨어요? 그럴리가요.
다시한번 확인해 보십시요. 모든 구성품이 완벽하게 있고
구찌는 매장에서 따로 보증서를 발행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 모든 나라 공통입니다."
"이거 가짜를 나한테 진짜로 사기친거 아니냐. 진짜를 사서 나한테 보내달라.
안그럼 경찰고발하겠다."
"진품이 맞는데 무슨 진품을 사서 드립니까? 가짜를 진짜로 속여 팔 정도로 제가
어렵게 살지는 않습니다. 굳이 그럴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정 그러시면
제가 반품해 드리겠으며, 진가품여부가 궁금하시면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으로
오십시요. 직접 같이 가서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무슨 소리냐 반품은 안되고 나는 진품이라 그래서 25만원을 지불했으니
진품 새것을 사서 보내달라. "
"내일 몇 시까지 신세계 1층 구찌 매장앞으로 오십시요. "
"알겠다.."
..
..
..
..
..
..
..
..
별 미친새끼 다 있구나 싶어서 있는데 밤이 되니 전화가 옵니다.
"아 아까는 제가 실수했습니다. 찾아보니 제가 잘못보았네요.
진품 맞습니다. 하하하 내일 굳이 안만나도 될 듯 합니다. "
"아닙니다. 그냥 반품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좋은 제품 저렴하게 드렸는데
제가 그렇게 저렴하게 드리고도 그런 말을 들을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에이 젊은 친구가 왜 그러나...그냥 우리 없던 일로 합시다."
뭐 어쨋든 그렇게 끝났습니다.
별 거지같은 새끼 다있다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 이후로는 직거래시 시간맞춰서 약속장소 안나오면 거래 취소합니다. .
첩은 뭐 섹파개념이니 매장에서 50만원이나 주고 진짜 사주기는 싫었겠죠.
어쨋든 서초동에 에쿠스 몰고 다니는 분 보면서 나이들어도
좆같이 늙지는 말고 쓰레기가 되지는 말아야 겠다 싶었습니다.
혹시 이글 보시면 앞으로라도 인생 그렇게 살지 마십시요.
언젠가 다 돌아옵니다.
오늘 와이프 지갑사주러 다녀왔는데 갑자기 떠올라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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