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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절약을 하려다 욕 바가지 먹은 사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5-16 22:38:20
추천수 1
조회수   1,151

제목

사소한 절약을 하려다 욕 바가지 먹은 사건...

글쓴이

안재숙 [가입일자 : ]
내용
야근하다 잠시 엉뚱한 과거 이야기 적어봅니다.



어느날 마눌님이 끓여주신 홍합탕에 소주를 기분좋게 먹었습니다.

안주를 눈치보지 않고 양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언제나 행복한 일이지요.



그런데 다 먹고 나니 홍합 껍질이 산을 이루었습니다. (제가 좀 대식가...)

이걸 그냥 버리자니 20 리터 쓰레기 봉투의 2/3 는 찰 것 같더군요.



그때 떠오른 아이디어! '가루로 만들면 부피가 1/10 도 안될 것이야!'



저는 믹서기를 꺼내 껍질들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껍질들은 강력한 칼날 회전에,

통쾌한 파쇄음을 내며 부서져나갔습니다. 콰자자자자자~



마눌님은 '하지마, 고장날 것 같아~'



하지만 저는 계속 돌렸습니다. '이것 봐, 이거 다 갈아도 한그릇도 채 안될 걸?'



정말로 한가득 넣고 잠시 돌리면 아래쪽에 가루만 남는 환상적인 모습!



자랑스러움과 우쭐함,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처럼 계속 멋지게 갈고 있는데,



갑자기 '퍽' 소리와 함께 회전을 멈추는 믹서기... 앗, 뭐지...



'과열인가 봐, 안전장치가 동작...'



그 순간 코를 찌르는 냄새가 느껴지며 믹서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

급하게 코드를 뽑았지만,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믹서기...



구동부를 분해해보니 과열로 모터와 주변이 아주 새까맣게 다 타고 녹았더군요-,.-



그날 밤, 저녁 잘~ 먹고, 후식으로 욕을 아주 바가지로 먹었다는...



PS. 다시 기회가 있다면 물을 부어가며 갈아서, 무부하 공회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면 될 것 같은데, 그 이후로 믹서기도 안사고, 홍합탕도 안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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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2012-05-16 22:46:17
답글

"ps.~" 에서 빵 터졌습니다. 저도 홍합탕이 급 당기네요.

김장규 2012-05-16 23:08:31
답글

쪼그려 앉으셔서 망치로 깨셧스면.... 홍합탕도 계속 드셨슬텐데요 ㅠㅠ<br />
<br />
슬픈사연입니다 ㅠㅠ

이승규 2012-05-16 23:10:33
답글

봉투 아끼려다... ㅎㅎㅎ <br />
<br />
정말 실감나는 야그네요.. ^__^;

김승수 2012-05-16 23:11:30
답글

물 안부어도 됨다. 대신에 3분 돌리면 한 1분 정도 off 했다가 다시 한 3분 돌리는 방법으로<br />
사용하시면 됨다.... 그렇게 믹서기 사용하시면 저 같이 10년씩 사용할수 있슴돠... ㅡ,.ㅡ'

임대혁 2012-05-17 00:29:13
답글

걍 차곡차곡 포개서 버리시지...

이태봉 2012-05-17 01:13:45
답글

재미있는 사연이군요... 아마도 기분좋은 술김에 오버하신 듯 ^^<br />
<br />
홍합껍질은 잘 씻어서... (살이 붙어 있으면 냄새가 심합니다)<br />
화단에 꽃나무 아래 주면 좋은 거름이 됩니다.

허길 2012-05-17 02:08:40
답글

이유가 무부하 공회전은 아닌것 같고 과부하 같습니다. <br />
<br />
이번 기회에 한방에 갈리는 더 힘좋은 넘으로 장만하세요. ㅎㅎ

이병일 2012-05-17 08:30:24
답글

요즘 나오는 믹서기는 성능이 좋대요.<br />
새거 사셔서 다시 도전해 보세요~

류창국 2012-05-17 09:00:54
답글

ㅎㅎㅎ<br />
슬프면서 재밌는 사연이네요... ^^

ktvisiter@paran.com 2012-05-17 09:04:43
답글

한참 웃었슴돠...^^

최상국 2012-05-17 09:54:31
답글

죄송하지만, 어릴때 보던 디즈니 만화가 생각나네요 ... 곰가족 이야기인데, 에어컨 설치비 아끼려구 직접 배송하고 설치하다가 결국 집이 뽁삭 무너지고 마지막은 와이프한테 후라이펜으로 얻어터지는 ...

박세철 2012-05-17 10:12:32
답글

안타까운 사연이네요.<br />
<br />
좀 더 절약해서,, 믹서와 전기를 쓰시지 마시고 그냥 신문지로 덮어 놓고 발로 밟아 주기만 해도 부피가 1/3 정도로 줄지 않았을까요?<br />
<br />
요즘 믹서기도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믹서기는 한번에 오래 돌리면 안된다고 해서 10초 이내로 나눠서 사용하곤 했었습니다.<br />
한 20초 넘어가면 살짜쿵 냄새가 나기 시작했던 기억이 있네요...<br />
<br />

nuni1004@hanmail.net 2012-05-17 10:40:40
답글

음 홍합 비료를 만드셨군여~~화단에 뿌리면 ㅋㅋㅋ

권균 2012-05-17 11:29:50
답글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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