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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기억 못하는 사람, 얼굴을 기억 못하는 사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5-16 18:19:58
추천수 2
조회수   1,915

제목

이름을 기억 못하는 사람, 얼굴을 기억 못하는 사람

글쓴이

이인성 [가입일자 : 2001-01-26]
내용
저 같은 경우 이름을 기억 못하는데,

(아예 관심 없다고 할 정도로..)

이게 관계 맺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었습니다.

이걸 이해하고 나니,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확~ 와 닿더군요.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



관계에 대해 이해하기 전까지는

이 시가 뭘 의미하는지 몰랐습니다.

대체 뭔소리야? ......하는 정도로만 인식했는데,

이해하고 나니... 울림이 되어서 다가오더군요.



이름을 불러 주었기 때문에, 꽃이 된 것입니다.

즉, 이름을 모르면, 내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는거죠.

관계 맺기를 거부하면 자동으로 이름을 기억하지 않게 됩니다.

그냥 나와 관계 없는, 하나의 존재일뿐이라 인식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관계 맺기는 거부한다고, 존재에 대한 관심까지 사라진건 아닙니다.

이를테면,

이쁜 여자라는 존재는 좋아하지만

그 여자와의 관계 맺기(애인, 결혼 등)는 거부하는거죠.

하드에 야동은 쌓여 있지만, 애인은 사귀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겁니다. ㅋ~







반대로,

이름은 잘 기억하지만, 얼굴을 기억 못하시는 분들은.....추측컨데...

관계 맺기는 잘 하지만, 존재 자체에 관심은 덜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런분들은 아마 가족간이 화목에 더 관심을 두고 계실듯합니다.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잘 챙기고, 잘 지내는 .....

대신 낯선 존재에 대한 관심은 덜하겠죠.

타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관심, 좀더 나가면, 남들 어찌 사나.... 등등에 대한 관심





전자는 여자가 싫어하는 타입이고, 후자는 그 반대가 되겠네요.

관계맺기에 관심이 없으면, 관계가 뒤틀리는걸 상대의 탓으로 돌립니다.

'네가 이러이러 하니, 내가 이런것 아니냐' 면서 책임 떠넘기기, 즉 투사를 합니다.

이걸 여자들은 징글징글할 정도로 싫어합니다 ㅎㅎ

(자신의 실수나 잘못까지 남자가 다 짊어지거나 감싸주길 바라기 때문에...)

싫음 말고~....라는 자세도 자주 취합니다. 난 별로 아쉽지 않으니...ㅎㅎ



암튼 이걸 이해하고 나니 편하더군요.

애시당초 그렇다고 인정해버리면,

고민 하지 않고, 용쓰지 않아도 되니 편해집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도 좀 더 높아지는 등의.. 효과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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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길 2012-05-16 18:32:30
답글

호감이 가는 사람은 한번 들으면 영구 기록되고, 그 외 나머지는 몇 달 마주치면 모를까 안 외워지더군요.<br />
관심없으면 공기보다 투명한 게 이름이라서 말이죵. =_=;;

이인성 2012-05-16 18:37:08
답글

이쁜 ㅊㅈ 가 잘 외워지는건 당연한 본능이지 말입니다. ㅎㅎ<br />

p705@kornet.net 2012-05-16 18:41:47
답글

예전엔 숫자, 이름이 왕창든 책 한권을 다 외&#50911;었는데 <br />
지금은 새로 이사간 집 전화번호도 한동안은 기록하고 다녀야 합니다. <br />
그럴 정도니 사람이름 기억 못하는건 다반사구요. <br />
<br />
에구 그래서 나온 버릇이 몰래 수첩에 기록해 두는 겁니다.ㅠㅠ

zerorite-1@yahoo.co.kr 2012-05-16 18:43:34
답글

저도 사람 이름을 지독히도 못 외웁니다.<br />
이건 초딩때부터 지금까지 똑같네요.

이인성 2012-05-16 18:47:37
답글

ㄴ 혹, 관계 맺기를 좋아하고 즐기는데도 그러신가요?

ktvisiter@paran.com 2012-05-16 18:56:31
답글

저도 사람이름이나 숫자를 잘 기억못합니다....ㅠ,.ㅠ^ 점점 더 심해집니다....ㅠ,.ㅠ^

이인성 2012-05-16 18:59:03
답글

으르신은 이제 치매가 온것임미돠. =3=3=3

mymijo@naver.com 2012-05-16 20:02:36
답글

이인성님 본문글과는 전혀 상관없는데..<br />
벽보고 대가리 꼴아박는거..이이콘 계속보게되요..은근히 중독..ㅡ.ㅡ<br />
<br />
그리고 난 그녀이름 부르는데 그녀는 내이름 잘 안불러주네요..연하라 그런가 쩝..<br />

이인성 2012-05-16 20:09:07
답글

이름은 고유명사로 존재를 나타내지만, <br />
호칭은 관계를 나타내죠. 그녀의 성향 + 그녀가 나를 부르는 호칭을 합치면, <br />
아마 나의 위치(내가 그녀에게 무엇인지)가 가늠이 될 겁니다. <br />

이인성 2012-05-16 20:10:11
답글

아이콘은 요즘 제 심정입니다. ㅎㅎ

ktvisiter@paran.com 2012-05-16 20:35:49
답글

인성님....ㅡ,.ㅜ^ 시방 나한테 어여 칠성판 면접하라구 부채질 하능겨? 그렁겨?

백영균 2012-05-16 20:57:00
답글

저는 얼굴을 못외웁니다.<br />
글 읽고보니 그럴싸 한데요? 그래서 제가 얼굴을 못 외우나 봅니다.

이인성 2012-05-16 21:38:26
답글

으르신, 칠성판이라뇨. 오래 사셔야쥬....<br />
그러니 칠성판 말고, 벽 면접을 보시면서, 황토 분비물을 바르셔야~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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