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물리치며,또 새로운 해가 ,이 땅덩어리에 떠오른다.
맨 먼저 높은 산봉우리가 맞이하여,허리 둘레로 안개를 드리우며,
도도하게 뽐내고,
점차 돋아 오른 햇빛은 ,뭇 인간들이 사는 도회 구석 구석까지
스며든다,
땟국물이 흐르는 몰골의 노숙인에게도 머리부터 발등까지 골고루 비춰주는
대범함.
천상 천하 유아 독존의 안하무인에게도 따스하게 뿌려주는 자비......
모두다 아침엔 저마다 희망으로 하루를 준비하고,
또 수십억개의 각기 다른 세상이 이뤄진다.
온 누리에 햇살이 조금 많이 골고루 내려 앉는다.지극한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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