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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가 당원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상 초유의 통합진보당 중앙위 폭력사태 이후 통합진보당 살리기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른바 '진보 시즌2' 운동이다.
이 운동을 주도하는 것은 진보진영의 경제브레인으로 꼽히는 정태인 새로운사회를 여는 연구원장과 통합진보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14번을 받았던 서기호 전 판사다.
정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진보당 입당을 밝히면서 “분명 80년대 시작된 운동이 한 막을 내렸습니다. 진보 시즌2를 시작해야죠. 현재 상황에선 장기 표류가 불가피할 거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시즌2 개막을 앞당겨야죠”라고 밝혔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와 서울대 78학번 동기인 정 원장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으로 재직했고 진보신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정 원장과 함께 주목받는 인사가 서기호 전 판사.
그동안 사태를 관망하던 서 전 판사는 통합진보당 폭력사태 이후 당권파의 행태를 비판하며 새로운 진보당 운동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보시즌2 시작] 참여정부에서 청와대비서관하셨던, 정태인 박사님께서 어제 처음으로 진보시즌2를 시작하자고 주장하셨죠. 그리고 통합진보당에도 가입하셨습니다. 조만간에 만나뵙고 뜻을 모으렵니다."라고 밝혔다.
이정희 전 대표의 추천으로 통합진보당에 입당해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 전 판사는 13일 트위터를 통해 "저는 진정성과 공감, 소통의 국민대표 이정희를 지지했을 뿐"이라며 "누구든 국민의 상식을 벗어나 자파 조직 보호에 급급하기 시작하면 지지를 철회할 겁니다"라며 이정희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철회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저는 비례14번이지만 당직도 없고 2개월 된 새내기 당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그래서 오래 정치하신 분들을 믿고 배운다는 자세로 중앙위를 지켜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서야 합니다. 국민 상식의 정치가 필요하기에"라고 썼다.
서 전 판사는 특히“운동권 조직논리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 진보 시즌 2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탈당을 하려는 당원들에 대해서는 "한달후 전당대회에서 3개월이상 당비납부한 당원에게만 당대표 투표권이 주어진답니다. 기존당원들 탈당 멈춰주세요. 한달후 당대표 선거 도루묵됩니다. 신규당원들은 아쉽더라도 힘 실어주는 의미로 당원가입운동.."이라고 호소했다.
또 통합진보당 사태를 안타까워하는 일반 유권자들에 대해서도 "저를 보고 통합진보당 홈피에서 당원으로 가입해 주세요. 어렵지않아요~ ㅎ"라며 입당과 함께 진보 시즌 2 운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의 당원게시판에는"당원 가입 신고인사가 줄을 잇고 있다.
몬키라는 아이디의 신입당원은 "우리나라의 진보주의를 위해서 아주 작은 힘이지만 역사는 민중에 의해서 만들어 지고 꿈꾸어 왔으니까 그 작은 힘이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 믿으며 통합진보당 당원으로 활동해 보겠습니다"라고 가입인사를 했고 이를 환영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비례대표 부정경선 파문에서 시작돼 폭력사태라는 막장까지 치닫던 통합진보당 사태가 진보정치의 새로운 움직임을 시작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CBS 육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