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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사건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는 분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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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4 00:1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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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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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사건에 대해서 실망하고 있는 분들에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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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훈 [가입일자 : 2008-08-1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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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은 조사위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진보신당을 단체 탈퇴한다고 선언함으로써 진보신당에 대한 지원을 끊는다는, 현재의 당권파에 대한 사실상의 압력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당권파가 비례대표 의석을 유지해서 국회에 입성, 국고보조금을 타게 된다면 민노총의 지원이 없어도 되고, 점조직식으로 구성된 당권파와 경기동부연합의 세력은 이 모든 일들이 정리된 다음에는 게릴라식의 전략을 진행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진보세력의 패러다임을 빠르게 바꿔야 할 필요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이미 새누리당을 비롯한 보수 세력은 진보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전략으로 들어가고 있는 게 12일 사건을 전후로 하여 확인되고 있습니다. 소위 종북세력에 의한 사태라고 봤기에 자신들의 손을 쓸 필요 없이 자멸하게 놔두는 게 좋겠다고 관망하고 있던 그들이, 다 똑같은 놈들이란 논리로 이번 사건 이후 생존할 진보의 살 땅마저 지워버리려고 하는 겁니다.
유시민과 심상정과 노회찬이 이렇게 될 줄 몰라서 그런 거냐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보의 통합이란 대의에 대해 그 누가 의심을 했습니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대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통합이 답이라고 여겼습니다. NL과 PD와 참여계가 서로 다르다는 걸 각자가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합치기로 한 건,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하고자 하는 선으로서의 영역, 그리고 공통분모로서의 상식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공통의 무언가들을 무너뜨리는 일들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보다 많은 관심과, 보다 강력한 압박과, 보다 상식적인 세상을 원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이번 사건은 진보세력 내에서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이젠 디도스 공격까지 한 당권파를 지지하는 분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폭력에 쿠데타에 디도스 공격까지, 당권파는 우리가 MB정권에 경험한 모든 걸 압축적으로 선사해줬습니다. 놀랍게도 단 이틀 동안에 말입니다).
12일 중앙위원회에서의 심상정의 인사말은 그와 같은 의지를 대변한다고 봅니다. 저는 이 말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우리는 패배할 수도, 절망해서도 안됩니다. 오늘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말 그대로 진보,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당원의 명령이고, 진보정당을 의지하고 있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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