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초보운전자의 고속도로 주행 관련하여 문의글 올렸던 최홍원이라고 합니다.
먼저, 많이 부족한 초보운전자에게 진심어린 조언과 관심을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회원님들과 제게 정말 큰 힘이 됐던 댓글을 달아주신
오세영, 고용일, 권영호, 김성환, 고종석, 조한철, 김상중, 박태희, 주재은, 김민관, 이태봉, 이정태, 이승환, 김지훈, 백승집, 이재형, 김기홍, 이종근, 김창석, 이상규, 이지강, 권혁재, 이수영, 김덕열, 류준철, 엄광섭, 박정욱, 김상엽, 손만기, 김현규, 구행복, 임상현회원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 현관문을 나서면서부터 오늘 현관문에 들어서기까지 회원님들께서 주신 많은 조언, 관심 그리고 걱정들을 끊임없이 머리와 입으로 곱씹고 되뇌었습니다.
"1차선은 추월차선이기에 비워두는 것이 좋다... 뒷좌석 안전벨트 꼭 확인한다...
톨비낼때 바짝 붙이고, 중간차선정도에서 규정속도 지키면서 차선 변경은 자제하고,
뒤에서 빵빵거리는 차들은 알아서 비켜가라고 냅두고, 서해대교에서 핸들은 꽉 잡는다... 베테랑 운전자를 조수석에... 깜빡이는 미리 켜두고, "나는 바보다, 나중에 갚아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화는 삭이자... 고속에서 핸들 조작은 급하지 않게... 타 차량들의 흐름을 파악하자... 터널에서는 1차선을 피하고, 차선변경은 금물, 톨게이트에서 하이패스차선 타더라도 당황 금지... 졸음 운전 절대 금지!
너무 쫄지 말 것ㅎ... 멀리보고 부드럽고 침착하게... 너무 끝차선으로만 주행해도 트럭때문에 위험하니 주의하기... 톨게이트 지나서 합류할때 충분히 속도 올리기...(이때 정말 초당 300프레임은 본 것 같아요 ^^;;) 과시운전 절대 하지말고, 충분히 쉬어가기... 네비는 귀로만... '고속도로 처음 나왔음' 문구는 이미 '슈퍼초보'라는 문구가 있어서 생략했어요 ^^;; 앞에 비상등 켜면 감속하고 나도 같이 켜기... 뒷차 신경 쓰지말기... 안전거리 확보, 서행 운전! 90이상은 안... 못 밟았구요ㅎㅎ;; 긴장하고 정신차리고 천천히 천천히... 주행하자." 하며 정말 큰 시험이라도 보는 듯한 마음으로 잘 다녀왔습니다.
중고등학교 때에 단련해 놓은 벼락치기 두뇌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ㅎㅎ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아! 이럴 때에는 이렇게 하라고 하셨지... 맞다! 그 말씀이 바로 이거였구나!"하며 회원님들께서 알려주신 방법들을 떠올리며 몸소 사용할 때마다 속으로는 살짝 신이 나기도 했습니다.
살짝 긴장+흥분상태여서 서산IC에서 통행요금을 낼 때 통행권 없이 단돈 5400원만 냅다 내는 실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소소한 실수도 있었지만 회원님들의 큰 도움으로 무사히 잘 다녀오게 되어 이렇게 후기를 올려봅니다. 사실, 막상 고속도로에서 너무나 여유롭게 차선을 변경하고, 100km 이상 주행하는 수 많은 차량들을 보고, "아... 이렇게 보통 운전자들에게 고속도로 주행은 별 일이 아닌데, 나 혼자 너무 유별나게 굴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쑥스러워서 후기를 올릴지 말지 한참을 망설이다가 감사드리는 마음이라도 직접 전하고픈 마음에 작성해 봅니다. 앞으로도 항상 오늘을 잊지말고 안전운전을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길고 긴 주말을 마무리합니다. ^^
나중에 저와 같이 첫 고속도로 주행을 앞두고 계신 회원님이 생기신다면 제가 올린 문의글과 후기글이 저에게 만큼이나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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