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대학교때 일입니다.
1994년 월드컵당시의 일인데 같은써클끼리 월드컵응원하자 그래서 대학동기
집에 모여 응원을 했드랍니다.(당시 월드컵경기하는 시간이 새벽 2~3시정도였을거에요)
다들 그러듯이 뭐 그 시간까지 술을 먹고 기다리다보면 결국 축구응원은 뒷전이고
술이 주인공이 되어버리죠..
술먹다 - 축구보다 - 술먹다 - 축구보다.......반복하는데 제가 좋아라하는 여자후배가 술좀 깨고 오자고 같이 바람좀 쎄고 오자하더군요....
한 10분쯤 걷다 공원 벤취같은곳에 앉아있는데 여자후배왈.
" 오빠 나 추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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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면 뭘할줄 알고 있겠습니다만.)
" 나도 추워. 그만 들어가자 "
그날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뭘 어떡해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요 내심 친구집으로
돌아가면서 콩닥콩닥 했던것 같은 기억이 나네요..ㅎㅎ
뭘 해야 할줄 아는 지금보다 그 때가 더 좋은거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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