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교를 엄청 신기하게 다녔는데요
F학점이 8개나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절학기를 4학기나
꽉 채워서 다녀야 겨우 졸업이 되었고, 아직도 전공필수 아닌과목은
F가 두개나 남아있습니다.(때울수 없는 스케줄로..)
그런데 남들 다 취업해서 놀고있거나 했던 당시 4학년 2학기
겨울방학에... 법학개론이라는 수업을 듣게됩니다.
그런데, 남중 남고 남대를 다녀 졸업반인 저에게...
남녀 혼성의 구룹별 수업은 참으로 생소하더군요..
남자 3명, 여자 3명 그렇게 한팀으로, 당시 유행했던
고현정 나오는, 그 정치성 짖은 비디오 쓰리즈를 당시 유행했던
비디오방에 가서 같이 옹기종기 앉아서 보던중
그중에 박영숙이라는 여학생을 제가, 저도 모르게 한 5분간
계속 처다봅니다. 제가 김남주를 좋아하던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그 여학생이 김남주로 보이더군요(경험해본 사람만 압니다..)
뭔가 짜르르 흐르는 전기에 감전되가지고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암말도 못하고, 그렇게 겨울방학 계절학기가 다 가고...
다시 만나자고 하지도 못하고, 그렇게 지내는데 6개월정도
가슴앓이를 하게 되더군요... 음 그게 이런거구나?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그런 감정을 약간이나마 이해할수 있을정도로
그렇게 지내다가, 그 여자후배의 자취방 번호를 수업중에 같이
교환한게 있어서 용기를 내어 전화를 합니다.
"저 전화 또 해도 되나요?"
지금같으면 무슨말을 할지 잘 알겠지만 그때는 몰랐습니다.
츠자 : " 가끔해요 너무 자주하지 말고.."
그러고는, 다시는 전화를 안했던것 같습니다.
한 4년정도인가? 지나서, 문득 그 여학생의 학과 남자후배에게
들은말로는 결혼해서 애 둘 낳고 잘 산다고 합니다.
그 츠자도 이젠 40이네요 ㅋㅋㅋ
이상 그때는 몰랐다 쓰리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