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에.. 거실에선 애들 벌써 일어나서 노는 소리 들리고...
오늘 애들 어떻게 대꾸놀아줘야 좋아들할까나... 생각을 하면서 아직 침대에서 뒤척거리고 있는데...
우리 귀염둥이 5살 막내딸녀석이 찡얼거리면서 오더군요
'아빠 나 딴애기아빠가 너무 좋은데...'
"어? 딴애기 아빠??'
'어 딴애기 아빠가 너무 좋은데... ' 흘쩍기리느라 말을 못이음...
왠 엄마친구아들도 아니고... 딴애기 아빠는 뭐람... 싶은데...
'딴애기 아빠가 너무 좋은데 딴애기 아빠가 나랑 안논데...'
"어? 그 아빠가 우리 이쁜 똔이랑 같이 안놀아준데??"
'어 난 딴애기 아빠 너무 좋은데 나랑 안놀아줘'
순간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우리 이쁘고 귀여운 딸내미 가슴에 못을 박다니...
"또나 그 아빠가 그렇게 좋으면 그 아빠한테 가서 또니 딸 해달라고해"
'어 그랬는데 나 딸 안해준데...'
얼씨구~
어린이날이고 뭐고... 딸 둘 어린이집 보내는데 다른 친구 아빠가 얼마나 멋진 아빠가 왔길레 이렇게 우리 이쁜 딸이 좋아할까도 싶고..
나도 나름 친구들 딸들은 거의 멋진 아저씨, 재밌는 아저씨로 봐주는데... 이녀석은 왜 이 아빠로 만족을 못할까란 생각도 들면서...
"야 미안하다. 아빠가 그만큼 멋지지 못해서~'라고 해버리고 이불쓰고 누워버렸습니다.
한 10분있다가...
7살짜리 아들이 들어오더군요. 아빠 아직도 자냐면서...
같이 딸둘이 들어왔는데... 첫째딸이 아빠아빠하고...
아들녀석이 그~래 우리 이쁜딸... 이러고...
막내녀석이... 엉엉 나도 딸할래~ 이러고...
아참 이녀석들 소꿉장난에 울컥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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