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도 말씀드린 저와 안면 있으신 저명한 정치학자 분께서 그러시더군요.

정책연합이 되지 않은, 즉, 서로간의 정치적, 노선적 차이를 합의하고 공통 분모를 찾거나 만들어 연합하지 않고,

선거를 위한 선거연합만 해서는 절대 성공하지 못한다,

세계 정치 사상 성공한 예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총선 직후, 민주당의 장자방이라는 그 분께서 그러시더라고 전하시더군요.

통합진보당과 연합하는 게 아니었는데… 라고 후회하시더라는 것입니다.



사실, 야권의 선거연합(민주-통진 연대 뿐만 아니라, 통진당의 서로 다른 세 집단의 결합도, 정책연합이 생략된 선거연합에 불과하다고 봅니다)은,

야권의 선거공학적인 동기도 있지만, 무조건 힘을 합치라는 국민들의 압력 때문이기도 한데,

아무리 수구 진영이 강력한 힘으로 단일 대오를 형성하고 있다 해도,

그들을 이기기 위해 무조건 선거연합하라는 게 과연 옳은가,

그렇다고 지금 당장 급한데 정책연합은 난망한 일이고, 일단, 대선은 단일 후보로 치뤄야 하지 않는가,



그 보수 성향의 정치학자 분도 각개전투가 차라리 낫다 하시고,

선배 형님 되시는 민주당과 밀접하고 진보 성향인 행정학자 분도 각개전투해라, 선거를 위한 연합은 개코같은 소리다라 하시고,

아닌게아니라,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자니 야권 연대에 회의감이 오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대선을 각개전투로 치룰 수는 없고… 혼란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