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도현이가 벌써 초등학교 4학년입니다.
정현이는 3학년... 그야말로 쏜살같이 흐르는 세월입니다. 무섭습니다 ㅠ,.ㅠ
세발자전거 타다가,
보조바퀴 착탈하는 어린이 자전거 타다가,
어느 순간 큰 자전거를 갖고 싶다고 하더군요.
가만히 보니 동네 형아들이랑 자전거를 타는데,
기어가 없는 어린이자전거로는 죽어라고 페달링을 해도
기어자전거를 따라 갈 수가 없지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불공정한 게임...
작년에는 키가 애매해서 1년만 더 타고 바꾸자고 했더니
아무래도 자전거를 덜 타더군요.
그러더니 어린이날이 가까와지자 자전거를 부쩍 많이 타기 시작합니다.
보조바퀴를 다시 끼어서 정현이에게 주라고도 합니다.
이쯤 되니 바꿔줄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 날 옥션에서 여러가지 구경하면서 좀 알아보다가 머리가 아프기 시작,
5월 1일 노동절날,
공기주입 자주 이용하는 동네샾에 구경갔다가 24인치(바퀴사이즈)를 바로 질러서
살살 끌고 와서 집 앞에 세워놓고 전화를 해서 내려오라고 했습니다.
내려오더니 서있는 자전거는 안 보이는지
"아빠 왜?"
"저거... 너 꺼야"
얼굴이 미소로 환해지면서
"지금 타봐도 되요?"
"그럼... 타 봐"
이틀 연속 연짱 자전거를 탑니다. 오늘도 타겠지요.
어린이 자전거(바퀴 18인치)는 보조바퀴 달아서 정현이꺼가 되어서... 같이 잘 탑니다.
이제 어린이날 선물은 해결되었는데,
어린이날 어디 갈껀지를 자꾸 묻습니다.
"정현아 우리 어린이날 어디 가자고 할까?"
"몰라... 아빠가 갈까?"
"국립중앙박물관 다시 갈까.. 저번에 다 못봤지? 그치?"
"맞아 맞아... 다 보면 좋겠다"
"아빠 아빠...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왜 근대사까지만 있어요? 현대사도 있었는데 없어진거 같아요"
"........"
또 하루는
"정현아 남한산성 가보고 싶지?"
"남한산성? 거기 좋아?"
"응... 가보고 싶은데"
오빠 동생 둘이서 시위를 합니다.
애써 안 들리는 척 못 들은체 합니다.그러면 여지없이 "아빠 아빠"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남한산성을 가고 싶어할까요.
얼마전에 김훈의 '남한산성'을 읽더니 그 영향이 아닐까 싶군요.
둘다 책을 좋아하는 것이 좋긴한데...
이제 책꽂이 가장 높은 칸에 그림하나 없이 글자만 빼곡한 이렇게 뚜꺼운 어른용(?) 책까지 닥치는대로 다 볼려고 하는군요.
좀 치워야 할 책도 있는데... 언제 치울까 싶습니다.
도현이가 자전거를 즐겨 타니...
아무래도 같이 좀 타줘야겠다 싶습니다.
캐치볼에 이어서 "아들과 함께 자전거타기"가 아빠들의 로망이 맞나요? ^^
보급형 유사MTB 정도면 충분할 거 같은데, 추천도 좀 부탁드립니다.
자전거를 잘 알지도 못하고 종류도 많고 해서 도저히 못 고르겠군요.
현재 물망에 오른 후보군입니다.
일단 할인권때문에 무조건 옥션에서 사야 하는데, 무조립박스배송받아 동네샾에서 조립/검수 하려고 합니다.
네오알로빅스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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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운드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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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빅스500(알톤 T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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