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복잡한 사정으로 레슨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인도어라 레슨비가 좀 쎄네요.

레슨 처음 받는 날

코치가 똑딱이부터 다시 시작하셔야겠어요 라는 말 나오면

그냥 한달 인도어+레슨비 버리고 딴 인도어 갈라고 했는데....



첫날 할아버지들 스윙폼을 가르쳐주더군요.

둘째날 공치고 나서 한발 앞으로 걸어나가는 스윙폼을...

세째날 안되겠는지 왼손잡이로 바꾸라고...해서...

저 2주 후에 필드나가는데요 라고 하니 일단은 팔로만 치라고...

체중이동 몸통스윙 이런거 하지말고...

그러면서 왼팔로만 드라이버로 공쳐서 160미터 이상 날리는 거 보여주더군요.

그것도 슬슬 쳐서... 쎄게 휘둘른 것도 아니고...

팔로만 쳐도 200미터 이상 나갈수 있다고...



그리고 드라이버 스윙 궤도를 플랫하게...

제가 치던것보다 더 눕혀서 치게 가르쳐주더군요.

너무 눕혀서 치는게 아니냐고 했더니 더 눕힐수록 더 좋다고...

결과적으로 자연스럽게 인아웃궤도가 만들어져서

페이드성 구질이 드로우성으로 바꼈습니다.



생각해보니 3번우드는 눕혀서 쳤는데 드라이버는 왜 3번우드보다 세워서 친건지 ...

그러니 우드는 쉽게 쳤는데 드라이버 칠때 고생을...

예전 뚱땡이 아줌마가 제가 너무 눕혀서 공치니까 세우게 했었는데...

그 아줌마는 참 두고두고 짜증나게 만드는군요.

어떻게 보면 김헌을 알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은 지금도 고맙긴 합니다만...



지금 레슨받는 코치도 어떻게 보면 김헌류의 레슨스타일..

쉽게 칠 수있게 가르치는 스타일이죠.

백스윙 자세 보여주면서 자기는 여기서 스윙이 끝났다고...

그냥 꼬인거 푸는 것만 남았다고...



제가 4분의3스윙은 그럭저럭 삑사리가 거의 없는데

하프 스윙이 삑사리가 왜 자주 나냐고 물어봤더니

큰 스윙은 리듬이 있게 치는데 하프 스윙은 리듬이 없게 친다.

또하나 공을 맞출려고 하다보니 공이 결과적으로 더 안 맞게 된다...

김헌이 항상 공을 보지말고 쳐야한다고 하는 가르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좋은 스승 만나기가 참 힘든건데...

김헌과 지금 코치를 만난게 참 행운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