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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의 허구 [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5-01 16:49:50
추천수 1
조회수   2,813

제목

귀농의 허구 [펌]

글쓴이

김명숙 [가입일자 : 2010-07-03]
내용
귀농(歸農)의 허구







요즘 갑자기 정부에서 귀농 귀촌을 적극 유도하고 있고



시골농사 농(農)자도 모르는 도시인들이 허접한 삽질 한 번 제대로 못하는 꼬락서니로 귀촌이나 귀농을 한다. 더구나 농림부장관까지 TV에 나서서 순박한 서민들을 꼬득이고 있으니...



이게 대체 무슨 희대의 대국민 사기극이란 말인가!



이런 해괴망측한 현 사태를 그냥 보고만 있자니 너무도 기가 막히고 안타까워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기에 이 글을 올린다.







도대체 정부는 무슨 의도로 순진한 도시인들을 농촌으로 귀향?을



보내려는가?







어려서 잠깐 시골생활을 하다가 평생 도시 근로자로 살아 온 은퇴세대들이 마지막 목숨 줄인 퇴직금과 저축금을 몽땅 털어내고,



취업난에 허덕이거나 마땅히 벌어먹고 살 게 없는 순진한 젊은 노동자들의 몇 푼 안 되는



재산을 우려먹는 귀농정책의 허구를 고발한다.







유렵과 미국, 그리고 중국까지 FTA를 체결하고 있는데,



FTA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우리나라 농촌은 폐허나 다름없을 정도로 피폐하여



원주민들의 이농현상이 심화되어 왔었다.



일부 특수작물이나 큰 땅을 소유한 시골갑부들의 농사는 나름 성과도 있고 돈벌이가 되어



왔으나 대부분의 농어민들은 채무에 또 채무를 얹어가면서 죽지 못해 살아가고 있다.



평생 농사꾼으로 잔뼈가 굵어 온 농민들도 농사를 포기하고 있으며 경기도나 지방도시의



주변 농민들은 갑자기 값이 오른 땅 팔아서 고급 자가용 타고 다니며 부동산 중개업이나 하고 계절마다 관광여행 다니면서 심심풀이로 콩, 들깨, 고추, 옥수수 같은 쉬운 작물을 형식상



한 번 뿌려놓는 게 고작이다.











이 글을 올리는 본인도 시골 체질이고 온갖 다양한 재주가 많아서 못하는 일이 거의 없는



사람이었기에 30대 후반에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하여 15년 동안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면서 살았었다. 더구나 본래 직업 특성상 도시든 농촌이든 섬이든



구애받지 않고 살 수 있었기에 자유로웠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너무도 내 취향에 맞았던 시골을 결국 탈출했고 앞으로 다시는 시골로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다.







지독한 시골텃세와 정서적 괴리에 분노와 원한이 쌓이고



고독과 외로움, 온갖 이름 모를 벌레곤충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



지루하지 않을 만큼 사람 놀라게 하는 뱀과 독충들은 항상 주변에 도사리고 있고 여름에는



살충제 에어졸을 늘 살포해야 견딘다.



작은 텃밭 하나 가꾸는 것도 뭔 손길이 그리 많이 가는지....



툭하면 벌레에 물리거나 농기계에 다치고



허벌나게 농사를 지어도 병충해나 가뭄, 태풍에 한방에 작살난다.







기상이변과 기후변화가 심한 한반도,



우기와 건기의 극심한 변화상에 놓여있는 우리나라는 태풍과 가뭄, 심한 온도 차이로 인한



무더위와 급작스런 냉해와 병충해,



갈수록 치솟는 유가 급등과 세계경제의 불황에서 이제 한중 FTA마서 체결한다면 그야말로 일반 농민들은 몰살이다. 그런데 도시의 일반인들이 돈 몇 푼 갖고서 귀촌 귀농하여 농사를 지어서 먹고 산다는 것은 곧바로 3년 이내에 전 재산 다 날리고 자살하겠다는 형국이다.







시골농사, 취촌....



그것은 도시에서 각박하고 허벌나게 살아가는 것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삶이다.



평생 시골농사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 아니면



돈이 많거나, 땅이 많거나, 특수한 작물로 성공하는 게 아니라면,



그리고 최소 3억 이하 갖고는 시골 갈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







뒤늦게 지금에서 정부가 왜 귀농을 적극 장려하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취업난, 은퇴세대, 경기불황, 농촌 황폐화, 도시의 각종 사회문제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난관이 첩첩산중......



국운이 좌우되는 불안한 앞날에 민심폭동마저 일어난다면......



이 모든 사태를 우려한 궁여지책, 임시 땜방으로 귀농 장려!!!



푸하하하... 잠자던 시골 아기가 배꼽을 잡고 웃을 일이다.







전원의 메카라 불리던 양평, 가평은 3년 전부터 쌓인 3억대 이상 매물이 폭락하거나



지금도 거래가 안 되고 그나마 2억 이내의 집들만이 간간이 팔리는 정도다.



외떨어지고 조용한 곳은 원주민들의 텃세와 시비가 극심하고 요구사항만 끝없이 이어진다.



단지형 전원주택은 이웃집 소음과 개 짖는 소리가 밤잠을 설치게 만든다.



원주민들은 농사를 때려 치고 도시인들에게 비싼 값으로 착박한 땅을 팔아서 연명하고 있다.







귀농한 자들은 처음에 가뜩 꿈에 부풀어서 집 짓고 땅 파고 작물심고 허벌나게 일하면서



지인들을 초대하여 바비큐파티와 낭만에 젖다가 3년 후 비참한 결과로 쪽박을 차고 떠나는 일을 15년간 부지기수로 봐왔다.



그런데 이 어렵고 불안한 시절에 웬 귀촌 귀농?



연일 정부와 언론 미디어는 귀농을 홍보하고 꼬드기고 있으니...



이게 대체 뭔 희대의 사기극이란 말인가!







대기업과 정부는 안 망해도 서민들이 망하는 극심한 양극화와 사회문재 속에서 겨우



대안이란 게 이런 꼼수란 말인가?



정말로 분노가 가슴 밑바닥부터 치솟아서 견딜 수가 없다.







머지않아서 결국 대성통곡하여 폭동이 일어나는 농촌의 상황이 불을 보듯 뻔하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정치관료 기득권자들은 하나같이 투기로 돈을 번 자들이고



그들이 정치를 하고 시의원을 하고 있으니....



투기꾼 불륜공화국의 국민들은 가치관이나 정서문화는 저질스럽고애들은 게임이나 음란물에 완전 무방비 상태다. 이런 나라가 앞으로 잘 된다는 것은 부처님 하나님이 기절초풍하고 우주가 풍비박산 할 일이다.







한국인들이여, 제발 정신 차리자!



자원도 자본도 없고 지리적 정세도 위태로운 나라에서



급격한 고령화와 저 출산, 취업난, 인구감소만으로도 이미 벼랑 끝에 서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정서는 황폐화되어 이기심으로 극에 달해있고



투기 심리로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은 선진국 보다 훨씬 비싸니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이 이 나라에서 무슨 희망을 꿈 꿀 수 있겠는가?







한국인들 살아가는 모습이 제정신이 아니다.



서민들은 허겁지겁 휘둘리고 부유층은 향락으로 분탕질 한다.



인생 전부를 콘크리트 아파트에 족쇄를 채우고 노예로 살면서



자유도 이상도 없고 철학과 낭만의 진정함도 모르는 채



무지하고 탐욕스런 저질문명에 오염되었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심화되어 서민들이 몰락하면 이 나라는 망한고 만다.



모두가 잘 살고 행복한 길은 보편적 또는 선택적 복지실현과 나눔의 실천에 있다.



부유하다는 것은 지도적 역할을 해야 할 사명이자 삶의 철학이다.



철학과 양심이 무너지고 자본주의 경제논리로 부가 쏠린다면 인류가 바라는 유토피아는



영원이 오지 않는다.







지구자원이 고갈되어 물가폭등에 경제 불황이 계속 되는 게 아니다.



저질스러운 탐욕적 자본주의의 시장경제논리와 부의 축적이 쏠리는 현상으로부터



비록된 것이다.







지금의 문명적 삶이 70년대의 가난했던 시절에 쌀 한가마, 연탄 100장만 들여놔도 행복했던 시절보다 과연 행복한가?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을 망각한 문명의 탐욕은 인류를 고통스런 지옥의 굴레로



빠뜨리고 말 것이다.







부처든 신이든 결코 인간의 역사에 관여하지도 않으며



무지와 탐욕으로 물든 이기적 기도에 결코 응답하지 않는다.



또한 죄악에 대한 심판이나 용서도 우리들 스스로의 몫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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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찬 2012-05-01 17:14:10
답글

글의 뒷부분이 좀 감상적으로 흐른 감이 있지만 전달하려는 핵심에 있어선 동감합니다.<br />
<br />

엄광섭 2012-05-01 17:20:46
답글

저도 이글읽으면서 맞다고 생각합니다. <br />
고향에 부모님이 일마치시고 농사좀 하고 계신대 아무리해도 절대 경쟁력없습니다. <br />
대단위로 하실수 있는 체력 및 여건도 안되구요.

신성재 2012-05-01 17:31:08
답글

금년에 퇴직을 하고 귀농을 생각하고 있는데...생각보다 쉽지가 않아서 망서리고 있는 참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jsyun2002@korea.kr 2012-05-01 18:00:27
답글

공감합니다만 저는 은퇴후 농촌생활을 하려 마음을 정했습니다<br />
지금이야 도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주말에 자주 시골(연로하신 부모님이 농사 약간)을 갑니다<br />
하루정도 논밭에 나가 일하면 어렵습니다. 돈도 안됩니다만 재미가 쏠쏠합니다<br />
흠뻑 땀흘리면 몸도 개운해지구요<br />
<br />
돈을 벌려고 하는 귀농은 저도 반대합니다, 성공율은 많이 낮다고 합니다<br />
연금이나 기타 금융소득 등으로 생활하면서

이지강 2012-05-01 18:14:12
답글

저도 진섭님 의견과 비슷합니다. 돈벌려고 하는 것 보다 이 세상 살면서 만물의 이치를 잘 알기에는 농사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예전에 아시는 분이 그래서 옆에서 지켜본 바 상당히 타당한 것 같습니다. <br />
돈 벌려면 가져다 팔아야죠...

motors70@yahoo.co.kr 2012-05-01 19:11:48
답글

많은 부분 공감 합니다만 귀농과 귀촌을 동일시 보면 안됩니다.

racehorse@empal.com 2012-05-01 19:19:31
답글

1.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 판로까지 다 확보되어있다.<br />
2. 돈 나오는 곳은 따로있고, 농사는 취미다.<br />
<br />
이 2가지 외에 농사짓는다고 하면, 눈감고, 100km 징검다리 건너는것보다 더 황당한 착각이죠.

고동윤 2012-05-01 19:37:47
답글

농사가 직업으로 된다는 전제에 하는 것이 귀농이지요. 실패가능성이 높고 무턱대고 장려할 일은 절대 아빕니다.<br />
<br />
여유있는 생활을 농촌에서 보내겠다고 하는 건 귀농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봅니다. 여유있는 사람이 농촌에 있거나 도시에 있거나 그거야 개인의 취향이니, 성공이고 실패고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황인수 2012-05-01 19:45:36
답글

정부에서 귀촌을 장려하진 않겠죠.<br />
당연히 귀농 장려입니다.

조상용 2012-05-01 20:24:33
답글

마음편하게, 농촌에서 돈번다는 생각보단 적게쓰고 필요한 먹을거리같은것 감자, 고무마, 마늘, 호박, 쌈채소등을 자급자족하며 또 물질이 부족해도 정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한다면 다른한편으로 좋지않은가 생각합니다.

이이권 2012-05-01 21:06:07
답글

끔찍할 정도로 물질문명에 타락한 우리나라에서 농촌에 살면서 적게쓰고 정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할수 있는 수양을 가진분은 한마디로 聖人이십니다. 그런분 별로 못봤습니다. 더군다나 젊은 분중에서는 더욱더... 결국 윗분들말씀대로 탄탄한 기반이 있는 몇몇 부류들을 제외하고는 시골사람들의 일상이라는게 도시 부유층들의 머슴살이 입니다.

김동수 2012-05-01 22:34:20
답글

지금 귀농하면 지자체에서 돈도 수억 빌려주고 조건은 아주 좋은데요... <br />
<br />
아직은 하기 나름입니다.. 당연 귀농하면 적응이 여러모로 힘드니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많겠죠. <br />
<br />
농촌에 현재 기회가 없는게 아니라 도시에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시골로 가는게 문제겠죠...

김정선 2012-05-02 00:01:59
답글

나라에서 하지 말란 짓만 골라 하셔야 잘 삽니다.

이경환 2012-05-02 09:00:50
답글

양평으로 간 사람들이 귀농으로 갔을까요? <br />
장인어른 장모님 생신이 봄이라 모판에 흙담을때, 모내기 할때 가서 도와드립니다만, 별거아닌 이런일도 저에게는 엄청 힘든일입니다.<br />
밭에 검정비닐 치는일도 장난아니죠.<br />
농사일 하듯 도시에서 일하면 머든 할거 같습니다.<br />
그런데........ 몇년 거들다 보니 체력 키우고 조금씩 배우고 농사일에 바른 사고(농사나 짓자라는 생가만 없으면)만 가지고 있으

김재용 2012-05-02 09:05:29
답글

제 볼 땐,,, FTA<br />
국가에서도,,,,,, 농업은 포기한 것 같은 데~~~ 수출을 위해서..................<br />
<br />
잘사는 사람들처럼,, 별장이나 하나 있었으면 좋겠읍니다...<br />
<br />

varuna21kr@yahoo.co.kr 2012-05-02 21:13:41
답글

멕시코 FTA후 가장 먼저 빈민대열에 들어선 계층이 농민든<br />
KBS가 만든 자료였는데 가장 조용한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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