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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을 위한 조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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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30 11:5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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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을 위한 조언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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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가입일자 : 2004-11-2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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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댓글로 대화를 하다가 여기 와싸다의 경우는 항상 자신과 다르면 무조건 공격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친노의 경향성이 있더군요. 공격하는 내용은 대부분 "그럼 대안이 뭐냐 아니면 내용이 없네"이어서 오늘은 문재인에 관하여 한번 적어 봅니다.
아무런 조건이 없이 박근혜와 문재인이 대선에서 경쟁할 경우 단순하게 정치 공학적인 계산만으로 문재인은 필패의 카드입니다. 대선에서 최대의 표밭은 경상도와 서울 및 수도권입니다. 흔히들 이번 부산에서 야권의 득표율을 들어서 부산이 변하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문재인이 출마를 할 경우 투표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섞인 환상을 설파합니다.
그런데 문재인이나 박근혜 둘 다 경상도 출신이고 실제로 선거에 나설 경우 경상도 사람들은 보나 마나 박근혜에게 몰표를 줄 것 입니다. 영남의 정권은 박정희 이후로 계속하여 지역에 떡고물이 떨어지는 정책을 사용하여 왔고 지역민들은 무비판적으로 이를 수용하여 왔습니다 그런 것들이 영남의 토호들을 만들고 그들을 중앙정치에 진출시키고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길러오는 악순환을 계속하여 오고 있습니다. 지역민의 입장에서 바꿀 이유가 없지요. 문재인이 등장하여 지역민들에게 이 부분이 잘못되었던 것이라고 설파하고 영남의 지역주의 때문에 나라를 망쳐왔다는 것을 설파하여야 기존에 존재하던 이명박-박근혜로 대변되는 영남지역주의에 균열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민들에게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이지요.
문재인이 총선 기간 후반부에 자신이 대권을 꿈꾼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의 아바타인 손수조에게 9% 차이로 당선되었습니다. 대선 후보가 20대의 경쟁자에게 이런 차이를 나타내고 이긴다는 것은 지역민들이 그 사람을 대선 후보로 인지하고 있지 않거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문재인의 후광 효과를 기대하였던 문성근을 포함한 몇몇 친노 후보들은 낙동강의 오리알 신세가 되었습니다.
문재인이 스스로 대권을 꿈꾼다고 이야기하고 이런 굴욕적인 패배을 당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김어준의 나꼼수로 대변되는 친노의 매체들은 총선 기간 중에 문재인과 손수조의 대결을 두고 정치 도의를 이야기 한적이 있습니다. 선거기간 중에도 손수조에게만 집중되었지 손수조를 조종하는 박근혜에 관해서는 기껏 한다는 것이 정수장학회 이야기가 전부였습니다. 모두 대선 후보라고 자처하면서 자신이 만들 대한민국이나 지역의 발전, 미래에 대한 비젼을 가지고 박근혜와 각을 세운적이 있던가? 한번도 없었다. 그 각을 세우는 순간 박근혜의 바람이 분다는 것 정도는 문재인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에 하였던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7분 토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신라의 미래 발전을 이야기하는 선덕과 미실의 대화를 드라마에서 있을 수 없는 7분이라는 시간을 할애해서 토론 장면을 내보냈던 것이지요. 여기서 둘간의 대화는 소통과 공포로 요약을 할 수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소통을 통하여 발전의 방안을 찾아가자는 선덕과 우매한 피지배자들은 공포를 통하여 지배를 하여야 한다는 미실의 정치 공학은 천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대한민국에서도 그대로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문재인에게 권하고 싶은 것은‘소통’입니다.
전 정권들에서 이미 진행되었던 것이지만 이명박 정권들어 살인적인 빈부격차와 신자유주의의 심화로 그간 만들어 놓았던 경제적인 토대들이 자신들에 비수로 꽂힌다는 것을 다수의 일반인들이 경험하고 살려달라고 제기한 이슈가 복지입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의 투쟁을 통하여 현재는 박근혜까지 복지를 들먹일 정도로 당연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투쟁을 전개할 때 대선 후보가 되고 싶다는 문재인은 이런 일과는 무관한 자연인의 삶을 살아왔고 시대의 이슈와 동떨어져 있는 방관자였습니다. 그러다 노무현 대통령이 죽고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재인이 부상하고 정치인의 길로 들어서면서 제기한 것도 검찰개혁이지 일반인의 삶과는 무관한 것들이었습니다. 문재인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노무현의 환생을 맞이하듯이 기뻐하지만 그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습니다.
문재인이 지금하여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문재인이 통합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되고 싶다면 우선 민주통합당에서 낮은 자세로 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스스로 대선 후보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설파하고 개혁적인 젊은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많은 대선 후보급의 주자들이 들어가도 손해 보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들도록 소통을 하는 것입니다. 소통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양보와 화합이 소통에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지요. 사실 문재인은 개혁 진보진영이 제기하는 각종의 이슈들에서 소외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자신 스스로 정치권에서 존재의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없지요. 문재인으로 상징되는 것은 ‘복수’입니다. 이것은 과거 노무현 정부의 무능과 복수라는 것이 결합하여 기괴한 모양의 정치세력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부분(친노와 복수)을 어떻게 탈색시킬 것인가에 관하여 김어준이 같은 사람들 말고 정치전문가와 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소통, 양보와 화합이라는 것이 일단 인물의 기본적인 요건으로 구비가 되어있어야 미래비젼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와 같은 미래의 비젼이 모든 국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영남에서 정치의 주류 세력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박근혜와 영남에서 대결이 가능해 지니까요. 이와 같은 관점에서 문재인에게 현재 주문하고 싶은 것은 이해찬을 대변되는 친노세력들과 단절하고 과감하게 안철수가 들어오고 통합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나와준다면 대선 후보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안철수가 그런다고 해서 민주당에 들어갈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이 밀알이 되어 다음 정권의 교체에 필요하다면 대선 후보도 포기할 수 있다는 자세로 정치에 임하게 된다면 사람들은 문재인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부산에서도 문재인을 진정한 대선후보로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지요.
쫌팽이처럼 당권 잡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선 룰을 만들거나 계파의 수장으로 목숨을 연명하고자 한다면 문재인을 포함하는 친노들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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