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칼리스토 스피커 공제 거의 막차(연번 24번)로 구입한 회원입니다.
오늘 작성할 내용은 그동안 짧지만 들어봤던 칼리스토에 대한 간단하고 개인적인
소감과 느낌이며, 제가 다른 스피커를 많이 사용해보지 않아서 타 스피커와의
비교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가능하면 이 부분도 간략히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아직 에이징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고, 개인적인 음색에 대한 호불호가 있기에
한 개인이 느낀 작은 부분이라고만 이해하시고 봐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사용시스템
- 앰프: 오디오아날로그 베르디센토, 럭스만 L-116A, 오리젠 M7
- CDP: 오디오아날로그 마에스트로 구형
- DAC: 뮤피 M1 DAC 신형
- 전원케이블: 오정훈님 제작 저가형(앰프/CDP), 벨덴 19364 파워케이블(PC)
- USB케이블: QED 저가형, 벨킨 PURE AV SILVER
- 인터케이블: 타라랩 저가형(모델모름)외 막선
- 스피커케이블: QED, LS전선 초저가막선, 오디오플러스 바하 1750
- 스텐드 : SMS
* 에이징 *
5월 29일 칼리스토를 받았으니까, 대략 2주가 되었습니다.
사전에 메일로 허사장님께서 필요한 에이징 기간에 대해 설명해주신 내용을
잠시 소개 드리면요....
우퍼의 경우 2주정도 에이징 기간이 필요하며, 트위터의 경우 유닛자체의
에이징 기간 보다도 네트워크 콘덴서가 에이징 되는데 6개월 가량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ㅠ.ㅠ 글을 적어 주셨네요. (저같이 성격급한 사람에게는 무지하게
힘든 고난의 기간이 될듯 합니다)
아래에 다른분께서도 문의하셨듯이 칼리스토 초기 에이징되기까지의 우퍼가
몸이 풀리는 시간이 최소 2주는 필요한것 같습니다.
그런데 2주라는 시간이 하루에 몇시간을 듣는다는 가정하에 산정한 것인지는
좀 애매 하네요.
아뭏튼 저는 매일 2시간정도씩 몸을 풀어 주었다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처음 스피커를 연결한 것은 베르디센토에 LS전선 막선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첫 느낌은 역시 저역은 뻑뻑하고 부자연스러웠고 고역은 날카롭고 신경질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아~ 카시오페아 스피커 처음인데 이거 정말 뭐지? 라는 느낌이
있어 조금 실망을 하였죠.
전에 제가 가장 좋게 들었던 스피커는 그나마 프로악 1sc와 포칼 806W SE
2가지 였었는데, 포칼은 신품을 구매했었지만 에이징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왜냐면 지인분께 속성 에이징 코스(?)를 받고 와서
대음량으로 약 8시간 정도를 두들겨 팬 후였으니 동일 비교는 어렵구요.
1SC는 중고구매를 한거였으니 당연히 에이징을 지나 노화가 올 시기였구요.
그것들과 비교를 하니 2주를 어떻게 기다리나 하면서 여러가지 조합과 연결을
해보았습니다. ㅋ
* 음색 *
앞서 소개한 프로악과 포칼과 비교시 이것들은 스피커 개성이 강하여
앰프나 케이블이 바뀌어도 스피커 고유의 음색을 가지고 있었는데 반해서
칼리스토는 스피커가 좀 우유부단합니다. ^^
앰프,케이블 변화에 정말정말 민감하게 반응을 합니다.
보통 하이엔드 제품들이 그렇게 민감한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약간 당황했습니다.
또한 소리는 무색무취 모니터적인 성격이 강합니다. 민낯인 것이죠.
화장기와 착색이 없고 입력되는 신호의 변화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저와 같은 초보자들이 접근하기에 쉬운 스피커는 아닌것 같습니다.
매칭에 대한 연구와 에이징 기간도 길어 인내력까지 Test 하는 형국이죠. ^^
* 매칭 *
중저역은 알려진대로 양감보다는 윤곽이 뚜렷한 편이지만, 문제는 날카로운
중고역을 다스리는 일이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중고역은 질감있고 화사하면서 고역끝이 살짝 실키한 음을 좋아합니다.
어찌보면 여성적인 소리결을 좋아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에이징 기간 6개월은 커녕 일주일만에 방출할 고민도 했구요.
어찌 되었든 신경질적이고 날카로운 피어리스 트위터를 무디게 해야 했습니다.
먼저 은도금, 은선, 주석등등이 들어간 선재는 모두 빼냅니다.
럭스만 앰프도 들였습니다. 결론은 매칭실패였구요.
스픽선을 오플 바하 1750을 들였습니다. 신경질적인 중고역은 조금 사라졌지만
자극없고 고역이 화사한 베르디센토와 연결했지만 중고역의 불편함은 계속
남아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가장 그나마 중고역의 날카로운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해서 한것이
오리젠 M7 + 오플 바하 1750 스픽선 연결 + PC파워케이블 벨덴 및 벽체직결
이렇게 하고 들으니 지금은 고역의 자극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고역의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은
마지막에 실행한 PC 파워케이블 변경 및 벽체 직결이었네요 ㅡ.ㅡ;
저처럼 중고역에 날카로움에 민감하신분들은 칼리스토 만만히 볼 스피커가
아닌것 같습니다.
다행이도 지금은 적당한 해상도에 실키함은 다소 부족하지만, 자연스러운 중저역에
어느정도 괜찮은 소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
다른 사용자 분들은 저와같은 경우가 없는지 궁금하구요.
주변기기 매칭에 대해서 어떤 조합으로 듣고 계신지 알고 싶네요.
이번 경험을 통해서 오디오는 참 어렵구나. 또다시 알게 되네요.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칼리스토 소리가 또 어떻게 변할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이것으로 간략한 사용소감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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