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말고 빨간 글씨 조횟수는 참 대단하지 말입니다...
걍 귀찮아서 조용히 살았다는거 제대로 보여주신듯...
전...원래 알았어욤....
- 예수 쟁이가.....
권윤길님께서 2012-04-24 11:47:52에 쓰신 내용입니다
: 우선 진화론에 대해서 저라고 전문가도 아닌 마당에 잘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심심파적으로 개론 수준의 교양 서적 읽은 정도고, 잘 알면 지금보다는 좀 더 폼나는 인생을 살고 있을지도 모르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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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론 배격파의 날선 공격을 들을 때마다 연상되는 모습이 있습니다. 활주로에 선 길이 70M, 폭 64M짜리 747 비행기를 두고 절대로 이 금속 덩어리가 날 수 없는 수많은 과학적 이유를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수 백톤짜리가 빨리 달린들 공기 속에 뜬다는 건 있을 수 없다라고 하는 모습 같은 이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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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예는 사실 잘못 됐습니다. 진화론이 비행기처럼 명료하게 모든 것을 증명해서 다 보여주는 단계는 아직 못 갔으니까요. 그런데도 저 이미지가 연상되는 것은 진화론 배격파의 주장에서 느껴지는 진화와 관련해서는 듣지도 보지도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때문입니다. 그들의 연구 업적을 쉽게 안내하는 서적도, 자료도 많은데 일부러 보지 않는 것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때론 저 수준 이하의 주장은 19세기에 다윈을 상대로 왜 동물원 원숭이는 인간이 되지 않냐고 묻던 우중의 모습과 뭐가 다른가 싶을 때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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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론 반대하는 분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 듯 싶더군요. 우선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오묘한 세상 동식물이 어떻게 진화의 산물이냐, 못 믿겠다 하는 분들요.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하고, 가슴이 경이스런 모습에 반응하는 것을 뭐라 할 수 없는 것이겠고요. 그리고 이런 분들은 그렇게 적극적으로 진화를 배격하지는 않는 인상입니다. 배격하자니 진화론의 이론적 토대를 무시할 수 없는 지성을 가지고 있어서같고요.
: 그리고 다른 한 유형은 기독교적(세상 모든 종교인 중 개신교만 그렇다고 아예 못 박고 싶네요) 이유에 의해서 진화를 부정하려는 사람들입니다. 극성스럽게 배격하고, 억지 이유를 만들고, 각종 자료를 아전인수로 해석해서 인용합니다. 마치 믿음에 대한 마귀의 도전에 맞서는 사도의 모습과 같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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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기에 배웠고 제 애도 학교에서 배우는 진화론을 이야기하면서 창조설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비난하지 않습니다. 과학을 이야기하면서 신화를 상대로 싸울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마치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처럼 과학을 종교적 이유로 부정하며, 자신들이 창조의 과학적인 이론의 토대는 만들지 못하는 모습이 참 무모하게 보입니다. 오직 진화를 부정하면 창조가 참이 된다는 듯이 스스로의 이론적 토대는 만들지 못하는 무능을 무모한 공격으로 감추려는 모습에서 얼마 전에 뭐 인터넷 방송 까대던 사람들 모습도 오버랩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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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세상에 살고 있고, 그런 문명이 퇴보하지 않고 발전하도록 과학적 사고하는 방법 중 진화론을 교과 과정에 배웁니다. 절대적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추론과 증명의 연속으로 이어지는 학문 중 하나로요. 그런 것을 모조리 허구라고 주장하고, 부정되면 대척점(대척의 위치에 있지도 못하면서..)에 있는 자신들의 주장은 자동으로 참이라는 듯 우기는 모습은 개탄스럽기까지 합니다. 세상에 신을 이야기하는 수 많은 종교가 있는데, 대체 왜 이 사람들만 이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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