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이어쇼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두 메이커는 골드문트와 메리디언이었습니다. 역시 아날로그는 제 취향이 아닌것 같습니다. 오디오리서치의 방을 가득 채우는 소리를 들으면서 참 대단하다 싶긴 했지만... 그래도 내 취향은 아니다 싶더군요. 음악에서 커버 한겹을 벗겨낸것처럼 뻥 뚫리는 소리를 좋아하다보니... 스피커까지 디지털전송만을 한 골드문트 사운드나... DSP에 기반한 디지털기술의 메리디언 사운드가 좋습니다. 이러한 사운드의 특징은 소리가 맑아서 아무리 들어도 귀가 안피곤하다는 것과... 녹음이 나쁘거나 볼륨이 낮아도 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



1. 골드문트



첫날 갔을때 에필로그인줄 알고 지나친것이 알고보니 새로 나온 로고스 K1, K2라는 모델이더군요. 어쩐지 좀 작다 싶었더니.. 스캐닝과 스캔스픽을 채택했다고 합니다. 가격은 아직 안정했으나 1억짜리 에필로그보다 훨씬 현실적인(?) 3천정도를 생각중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아직도 좀 초현실적인것 같고 가격보단 오히려 크기가 훨씬 현실적으로 보였습니다. 거실에도 들어갈수 있는 덩치입니다. 골드문트는 미메시스 330 이나 390같은 인티앰프도 팔지만 디지털전송 사운드와는 많은 차이가 나서 제대로 골드문트 사운드를 즐기려면 미메시스 30 이나 SR8 같은 디지털프리가 입문용 티켓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이렇게 디지털 프리를 쓰면 파워앰프까지는 골드문트를 쓰지않을수 없게 되어있죠. 참 대단한 수익모델입니다. 이건 뭐 레고블록 모으듯 야금야금 추가로 사모으도록 해놨습니다.



2. 메리디언



요번에 괜찮은걸 내놨더군요. F80 이라는건데... 페라리와 제휴했다고 F, 80와트라고 80이 붙은거 같습니다. 아주 소형인데... 탁트인 디지털사운드가 제대로 납니다. 이 역시 한꺼풀 벗겨낸 소리 같습니다. 탁상용 치고 행사특가 330만원이라면 상당히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왠만한 허접한 기계들 두루두루 사모으는것보다 이 넘 하나가 차라리 낫겠다 싶을 정도로 소리가 좋았습니다. 특히 낮은 볼륨에서도 살집이 차고 균형잡힌 소리가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