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십여년 만에 공연장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공연장에 간것이 판테라였으니 그리 되었네요.
데프레파드
메가데스
드림씨어터
판테라
요렇게 제가 갔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모두 결혼전에 혼자 갔었네요 ^^
이번 드림씨어터 공연은 주다스프리스트를 놓치고 생겼던 허탈한마음을 두번다시 갖지 않기 위해 역시나 혼자서 갔습니다 ^^. 와이프는 록/메틀에는 전혀 무관심하여 아무래도 혼자가는것이 낳을듯 하여 혼자 갔었는데, 다음에는 꼭 와이프 손잡고 같이 가야겠네요. 혼자가는 공연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하려구요.
각설하고 올해들어서 출퇴근시 드림씨어터의 칠집 Train of thought부터 최신작까지 정말 열심히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그리 좋아하던 이들이었는데 그동안 너무 무관심한것도 있었고 ,공연하루전에 표를 구입하였지만 마음속으로는 반드시 콘서트가서 미치게 해드뱅잉하고픈 잠재의식이 있었거든요. 그러자면 최신작은 물론이고 그동안 놓친작품을 챙겨 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거든요.
잠시 딴길로 새보자면 Train of thought앨범은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대단하더군요. 아마 작정한 듯 싶은 일관되게 흐르는 다크한 파죽지세의 에너지는 이들의 전체 디스코그라피를 통털어 봐서도 유례가 없습니다. 딱히 발라드라고 할 트랙도 없습니다. 특히 헤비함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짜릿한 감동을 받으실 겁니다. 네? 이미 알고계시다구요? ^^
신작에 대해서 언급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A dramatic turn of events라 명명된 신작 역시 전 작품을 세밀하게 들어보았습니다. 좋더군요... 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던 것은 저만이 느꼈던것은 아니라 믿습니다. MP 즉 마이크 포트노이의 영향력이 처음으로 배제된 사운드는 역설적이게도 dramatic한 부분이 거세된 사운드 였습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것이기에 저의 느낌만 간단히 적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끝내주는 앨범을 발표한 이들이었기에 이정도의 준수한 앨범을 내어준 이들에게 팬으로서 매우 감사한 마음입니다. 당연하죠.
공연 당일날, 눈치보며 쉬는시간에 짬짬이 다시 하고있는 디아블로 앵벌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찾아간 공연장에서 저는 데이브머스테인을 처음 영접하던 이십대의 제가 떠올랐습니다. 엄청난 감동을 선사했던 머스테인의 공연이상으로 이 공연을 즐기기라 다짐했었죠.
마흔둘의 나이에 해드뱅잉을 하고있는 나..., 내가 문제인 것일까? 아니면 다른이들이 문제가 있는것일까?.., 불현듯 판테라 공연때 안젤모가 좌석에 앉아서 보고있던 관객들에게 호응을 부탁하였던 그때가 떠오릅니다.
드림씨어터는 제 견해로는 페트루치의 가공할 기타가 지배하는 명백한 헤비메틀 그룹입니다. 물론 프로그레시브하지만 록으로 끝나는게 아닌 메틀로 끝나는 음악을 하고있죠.. 한마디로 이들은 핑크플로이드가 아니란 거죠.
내 돈내고 내 멋대로 감상하는데 니가 먼데 지랄이냐? 라고 반문하실지 모릅니다. 하지만 나름 아직 헤비메틀의 스피릿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올드메틀키드의 한사람으로써 공연문화의 잘못됨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인트로가 흐르는 전율의 순간후 우리들은 미쳐야 합니다. Root of all evil에 해드뱅잉을 해야하고, War inside my head에 또한 해드뱅잉을 해야하며 Pull me under의 전주가 흐를때 공연장은 아수라장이 되어야 합니다. 드림씨어터에게 경외를, 그들은 이 순간 같은 인간이 아닌 God, 즉 신입니다. 왜그래야 되냐구요? 간단합니다 그래야 그들이 또 옵니다.
사실 드림씨어터만큼 우리나라에 자주 왔었던 세계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는 아티스트는 전무합니다. 메틀음악이 지하로 들어간지 꽤 된 지금, 전무한 헤비메틀의 현역(메틀리카 메가데스 제외)인 그들에게 우리는 충성을 약속해야 했습니다. Hand 가 아닌 Head 로써,무거운 엉덩이를 들고서 말이죠...
그들이 다음에 또 올까요?
너무 오랫만에 해드뱅잉을 하고난 후, 해드에 남아있던 몇가지 생각들을 생각없이 주절거려 보았습니다.
헤비메틀을 말하지 않는 세상입니다만 헤비메틀은 죽지않는 불사의 음악입니다. 마이클쉥커는 Rock will never die라고 노래하였습니다. 그들보다 먼저 리치 블랙모어는 Long live rock'n roll 이라 정의 하였죠. Rock이지 Metal이 아닌데요? 라고 시비걸지 마시기 바랍니다. ^^
드림씨어터, 그들의 다음 내한을 간절히 기원하며, 다음에는 보다 성숙(?)된 공연문화를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핸드폰 나부랭이는 제발 던져버리고 온몸을 불태웁시다. 머리가 떨어져 나가게 해드뱅잉을 합시다.
Hail Dream theater,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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