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들여다보게 되는 글이 있습니다. 몇번이고 다시 읽어봐도 도통 문장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내 가방끈이 이리도 짧았었나 싶습니다. 근데 박상륭의 소설같은것도 읽혀지긴 하던데 이 글은 왜이리도 안 읽힐까 생각해보면 제 가방끈탓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이터울이 좀 있는 형이 둘 있던 저는, 어릴적 또래애들과 싸울 때 한번도 나에겐 형이 있다 그러니 덤비지마라 같은 소릴 한 적이 없습니다. 목숨 건 싸움도 아닌데 수단방법 안 가릴 일도 아니고, 그렇게 저의 배경으로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려는 짓은 어린 마음에도 비겁하다 생각됐거든요. 덕분에 운동신경 둔해서 번번히 코피터지긴 했습니다.
예전에 만났던 여자중에, 연락이 며칠씩 끊어졌다가 겨우 연락이 되서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면 그저 자기를 믿어라 소리만 하던 여자가 있었습니다. 믿는건 믿는건데 나에게 믿음의 근거를 줘야하지 않겠냐고 하면 녹음기마냥 믿어라 소리만 반복해대더니 결국 다른남자 집에서 며칠간 있던거 들통나고는 믿어줬음 안되냐는 저로서는 참 이해하기 힘든 말을 하던 그 여자.
게시판 보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