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하는 회원분들의 글이 종종보여 끄적거려보면 저도
골프 시작한지 얼추 3년이 다 되어가네요. 그러나 아직도 백돌이 ㅠㅠ
흔히 구력이라고 하는데 시간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고 실력도
시간 간다고 느는건 아니기에 연습과 경력이 받춰주지 않으면
구력이랑 실력은 큰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수많은 뻘짓과 시행착오를 통해 원리에 다가가는 고행의 기간이기에
전혀 의미가 없는건 아닙니다.
저의 경우입니다^^
처음 시작할 땐 겸손한 마음으로 프로의 레슨에 따라 정석대로 하려고
노력하고 책도 보고 조언도 들으면서 시작하나~
적지 않은 나이에 시작한거라 어깨 턴 및 체중이동이 프로선수처럼
도저히 나오지 않기에 어느 순간부터 정석 스윙 폼을 흉내내는 척하다
나름대로 자신만의 공을 치는 방식을 익히고
그렇게 해서 잘 맞게 되면 연습도 그런식으로만 하고 스윙에 뭔가
자신만의 깨달음이 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스윙이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구만 ㅋㅋ
그리고 실제 필드나 스크린에서 일정정도 성과를 거두기도 하고
연습장에서도 잘 친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그러다보면 자만에 연습도
게을리 하고 그린피도 만만치 않고 또한 바쁘다 보면 필드도 잘 못나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안 맞게 되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필드에서나 스크린에서나...
분명히 맘속으로는 예전과 똑같이 스윙하는데 그 잘맞던 샷은 어디로 갔는지
뻘짓에 뻘짓을 거듭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는데 게임을 완전히 망치고 동반자의
동정과 안스러운 눈길까지 받게되면 아~ 자신에 대한 자책감과 함께
스윙에 공포감까지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다시 연습해야지 하고 등록을 하는데 문제는 처음 시작할 때와 달리
레슨프로가 지적해도,
예를들어 백스윙시 어깨턴을 더 해야죠! 팔만 들어올리네요.
그런데 프로가 레슨한대로
어깨턴을 하면 몸이 오른쪽으로 기운 것 같아 도저히 왼쪽으로 이동을
못 할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다운스윙시 왼발로 리드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어도
내가 프로도 아니고 담주에 다시 나가 그날의 치욕을 되갚아야 되는데
언제 abc부터 다시 하냐 하는
생각에 겉으로만 아~ 네~ 하면서 알아들은 척 하고
맘속으론 자신이 예전에 잘 맞었던 자신만의 요령과 감을 다시 살리려고 하죠.
그러다 보니 한동안 잘 맞다가 어느순간 망가지고 하는 사이클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얼마전까지도 직장인 골퍼치고는 드디어 드라이버의 스윙을
완전히 마스터 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필드에서나 스크린에서나
드라이버는 물론 아이언까지 처절하게 망가지는 경험을 한 후
3년만에 깨닫습니다.
조금 시간이 걸리고 조금 힘들더라도
결론은 정석대로 연습하고 정석대로 스윙해야한다는 점을요.^^
골프 , 힘빼는데 3년 걸린다는데 저는 3년만에 다시 정석대로
스윙을 다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골프라는 운동이 마음을 다스려야 하고 또 습관의 스포츠라
원칙대로 습관을 들이는 연습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다고 제가 백돌이를 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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