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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링크된 원글에 댓글을 좀 도발적으로 쓰긴했습니다.
왜 그랬냐면 이명일님께서 말이 안되는 엉터리 정보를 마치 정통한 정보처럼 인지하고 있는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중이나 이해가 부족한 사람을 대상으로 어떤 현상을 설명할때는 묘사하거나, 단순화 합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에게 3/2를 물어본다면 저학년은 1과 나머지1을 말할것이고, 고학년은 1.5를 말합니다. 그것은 저학년에게 소숫점 이하의 개념을 알려주기 힘들기때문에 쉬운 나눗셈과 나머지 개념으로 설명하고자 하는겁니다.
진화론이나 유전자도 대중을 상대로 설명할때는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학문적으로보면 매우 단순화된 설명과 사례를 보고 배우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문제는 이명일님은 그런 단순화된 설명에서 엉터리로 생성된 반론을 보고서, 마치 이미 유전자나, 진화론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그 반론 또한 완전히 이해한 것으로 착각을 하고 계시는걸로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명제"를 던지기는 하지만, 설명을 요구하면 회피하거나, 다른사람에게 물어보라고 할 뿐 본인은 그것을 증명하지 못합니다. 이래서는 알고 있는 잘못된 논거때문에 다른 어떠한 바른말도 받아들일수 없는 상태가 되어 진전이 없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학습을 통해 이상함을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찾아보길 원해서 도발적인 발언을 섞어 봤습니다.
원글에서 인종간 유전자 차이에 대한 발언을 보면
1. 인간만 봐도 흑인 백인 황인으로 각 대륙마다 고유하게 진화했습니다만, dna는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2. 여기 진화론 주장하는 분들에게 내가 말한 황인, 백인 흑인의 dna가 같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먼저 물어보시죠. 그런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을 가지고 물어본다면 아마 황당해 할 겁니다
1,2와 같이 주장은 있지만, 해설이나, 증명은 없고, 반론을 통해 해설을 요구하자 엉뚱한데로 화살을 돌리고 있습니다.
제경우 2번째 댓글을 본 이후에 무었을 했냐면
만에 하나라도 제가 틀렸을경우를 가정해서 관련 자료를 검색했습니다.
5분도 안되서 몇개의 관련 자료를 찾을수 있었고, 그중하나가 다음것입니다.
[재미있는 과학] 생명의 설계도 DNA 연구 어디까지
( http://news.mk.co.kr/v3/view.php?sc=40200056&cm=%C0%E7%B9%CC%C0%D6%B4%C2%20%B0%FA%C7%D0&year=2011&no=438450&relatedcode=&sID=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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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같은 인종 내에서 예상되는 SNP 숫자의 차이는 0.1% 정도(300만 염기), 그리고 다른 인종 간에는 0.3%(1000만 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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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가 알고 있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왜 이명일님이 그러한 발언을 했을지 생각한 다음 다음과 같은 반론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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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이전에 인간 유전자 분석이 진행되기 전에는 인간과 다른 동물의 유전자가 크게 다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인간 사이의 유전자도 그만큼이나 다를 것으로 기대했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연구가 진행되다보니 침펜지랑은 97%나 같고, 인종간은 1%이내의 차이만 존재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별 차이가 없다는 대중을 대상으로한 보도자료나 설명이 많이 배출됩니다. 즉, 이부분에서 차이의 적음은 해석과 주장이지 사실관계가 아닙니다. 이후 연구가 진행되고, 컴퓨터와 바이오칩을 사용한 분석이 진행되면서, 1%라는 차이가 생각보다는 큰 영향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그 결과 다시 최근에는 인종간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기사나 보도 자료들이 나오게 됩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 평가인 주장이 "차이가 적다 ->차이가 크다"로 바뀌었을뿐, 실제 인종간 DNA의 차이가 급격하게 변한것은 아닙니다.
주관적인 평가만 보고, 10여년 사이에 인종간 DNA차이가 없다가 나타난것처럼 받아들인다거나, 과거의 이론이 사기를 친다거나, 최근이론이 사기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이는 과학이 검증되어 가는 과정일뿐, 누구도 사기를 친것이 아니고, 가설의 주장과 반박의 과정일뿐 입니다. 과학의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며, 과학이라는 학문의 특성입니다.
이러한 이해없이 과학이 사기를 친다거나 위선적이라고 말하고, 단순화된 설명에서 이끌어낸 논리적 오류투성이인 반박을 보면서 그보다는 자세히 아는 사람이 보면 황당함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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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명일님의 말이 아무리 황당하고 기초적인 개념이 틀렸다고 생각되어도 이러한 과정을 거칩니다.
정작 이명일님은 지금까지 본인의 주장에 대해 어떤 증거와 근거를 대셨습니까?
그저 한마디 던지고,
아니라는 사람이 있으면 무식하고 편협한 사람으로 몰아붙이고,
설명을 요구하면 다른사람에게 돌리거나 회피하고,
자신일 알고 있는 사실이 틀리다고 하면 맞다고 우기는 그런 행태 외에 무엇을 하셨습니까? 어떤 증거를 가져왔고, 어떤 논거를 대셨습니까?
이번 토론과정에서 한가지라도 더 찾아보고 공부하고서 말씀하신게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지금 이명일님이야 말로 모르는 것도 아는척하는 위선과, 자신의 좁은 시야를 고집하는 편협함으로 똘똘 뭉쳐있음을 아셨으면 합니다.
이러한 제 느낌이 오해이길 바랍니다만, 지금까지 이명일님은 제게 딱 이렇게 비치셨다는걸 이해해주셨으면합니다. 만약 이에 대한 반론이 있다면 "근거를 가지고 논리로서 증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 추신 -------
아래 글에 댓글로 적을까 하다가 좀 길어서 글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