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지도 않는 장난감 칼을 가지고 정면에서는 찌르지도 못하고 자꾸 주변을 배회하는 어느 분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도브잔스키의 이론이 7~80년대의 이론이라서 시대에 뒤쳐졌다는 말씀도 하시고요. 도킨즈의 명저들이 대부분 그 시대에 씌여지고 지금도 고전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역시 그즈음 태동하기 시작한 네오 다위니즘이 절대다수의 생물학자들의 지지를 받는다는것도 아마 모르시는 분이겠죠.
제가 도브잔스키의 말을 인용한 것은 그의 학문적 성과를 내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화론이 그 시대부터 지금까지 진화론이 생물학 영역에서 얼마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를 보이기 위함이었습니다. 도브잔스키의 그 언급은 제가 이책 저책에서 너무나 많이 마주쳐서 그 출전을 일일히 다 기억하지도 못할만큼 만이 인용되는 말입니다. 2000년대에도 계속. 그 장난감 칼을 든 분은 이런한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신건지, 아니면 알고도 고의로 그런 언급을 하신건지, 어느쪽이든 무지하거나 비겁한 겁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죠 무지하거나 비겁하거나.
이 말이 무례하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에게 더 걸맞는 형용사를 붙여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다른 회원님들이 판단해 주실겁니다.
저는 같이 토론을 지켜본 동료 과학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는 것도 솔직히 믿지 못하겠습니다. 그런 생물학자가 있다면 정말로 한 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물론 저는 토론 가능합니다. 성사되기만 한다면 아마 자신의 전공분야 박사학위 취득자가 취미 독학자에게 죽어 넘어지는 꼴을 많은 분들이 목도하실 수도 있겠군요. 토론 환영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그럴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 장난감 칼을 든 분의 허세일것이 뻔하거든요.
전병열님까지는 제가 책임져드린다고 했으니 토론의 룰을 지키시지 않는 분이라도 감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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