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래미 소풍가는 날
지난 일요일부터 과자 사놓고
'저거 틀림없이 먹고 다시 살거다'라는 아빠 생각 무색케 하고
자기 전에 곱게 담아 놓고,
음료수는 선생님이 '물'가져오라고 했다고 필요없고,... 댕큐! 선생님♡
아내는 아침일찍 김밥 싸서
첫줄을 이쁘게 썰어서 먹어보라네요.
"어때?"
"마시따"
"잉? 사람이 달라졌네"
"마신는걸 어쩌라고.. ㅠ,.ㅠ"
옛날 소풍 생각이 나서
아이에게
"과자 장사 아줌마도 따라가시나?"
"그런거 없는데"
"아빠 뭐 사다 줄래?"
"그런거 없어요"
와싸다에 들러
안영훈작가님의 명시
성내역? 성수역?... 에도 게시된
소풍날 아침... 김밥 꼬다리... 명시를 찾아보니
글을 다 지우시고 댓글족으로 전환하셨네요.
다시 올려 주세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라는...
추가.
소풍날 아침
엄마, 김밥꽁다리
내가 먹을게.
여보, 김밥꽁다리
나도 하나 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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